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 엔딩 후 2회차(뉴겜+) 플레이 도중 남기는 지금까지의 소감 및 구매 가이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설의 호러 명작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현대적 재해석"이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완벽한"이 아니라 거의 완벽에 "가까운"이라 평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요
1. 기술적인 문제
일단 기술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ps5 성능모드 기준에서도 특정 상황에서 이따금씩 느껴지는 프레임 드랍이라던지
캐릭터가 좁은 공간에 있거나 구석에 있을때 화면이 한번씩 덜덜덜 떨리는 현상이라던지
이런식의 눈에 띄는 기술적 문제들이 분명있고요
이것이 플레이 자체를 방해한다거나 진행이 불가능한 정도의 큰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예민한 분들에게는
확실히 단점이 될수 있다는점 우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렇다고해서 시각적으로 단점만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이미 플레이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실인지 꿈(혹은 악몽)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사일런트 힐 특유의 (안개 자욱한) 분위기를 감탄이 나올정도로 잘 묘사해놔서
초반에는 그런 경관들을 바라보며 마을을 탐방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시간 가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특히 제가 감탄 한 부분은 부폐한 건물 내부의 표현이나 허물어져가는 외벽, 패인 아스팔트의 느낌등의 배경적인 디테일들이
앞서 말씀드린 몽환적인 느낌의 안개와 어우러져서 이것이 마치 실제하는 세계처럼 믿어지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꼭 세상 어딘가에 이런 마을이 하나쯤은 있지않을까?' 하는 식으로요 ㅎㅎ
그리고 컷씬에서의 인물 표정 묘사 역시 최근에 즐긴 게임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 생각합니다
인물의 심리 묘사가 중요한 이 게임에서 그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할수있는데
세밀한 표정 묘사에 성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니 (이미 다 익히 알고 있는 스토리인데도 불구하고) 컷씬을 볼때마다 덩달아 몰입해서 감상하게 됐던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2001년의 원작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세계가 현대의 기술로 제대로 재탄생한 느낌이랄까요?
2. 퍼즐로 풀어가는 구성
그리고 또 한가지 제가 생각했을때 호불호가 갈릴수 있을만한 부분은
게임의 전체적임 흐름이 길찾기와 키 아이템 찾기, 퍼즐의 해결 같은 고전적인 서바이벌 호러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보니
바하4리메이크 같은 호쾌한 tps 액션 게임을 원했던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시작시 퍼즐의 난이도를 선택할수 있게 만들었다지만
문제는 애초에 이런 류의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퍼즐의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라
길찾기와 퍼즐식으로 풀어나가는 게임의 구성 자체에서 불호를 느낄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전에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경험 한적이 있었거나, 길찾기 요소에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거나 혹은 퍼즐을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픈 분들에게는 그다지 이 게임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류의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1회차를 전투와 퍼즐 난이도 모두 노멀로 선택해서 했었는데요
최후반 한개의 문제 말고는 와 도저히 답이 안나오네?해서 검색까지 했던적은 없었고, 전체적으로 막혔다가도 골똘히 생각해보거나 여기저기 잘 찾아보면 문제의 실마리가 잡히고 해결이 되는 정도의 절묘한 난이도 였던것 같습니다
역시나 이런 게임의 묘미는 처음엔 영 감이 안잡히다가도 갑자기 깨닫게되는, 혹은 설마 이건가?하고 해봤는데 맞았을 때의 그 쾌감 아니겠습니까 ㅎㅎ (스스로의 힘으로 알아냈다는 기쁨은 덤이고요 ㅎㅎ)
3. 생각보다 괜찮은 타격감?
사실 저는 이 게임의 출시 전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을 봤을때 약간의 걱정이 앞섰습니다
생각보다 (요즘의 게임들과 비교해 봤을때) 타격감이 별로라는 느낌이 들어서였죠
제가 예전에 이 게임의 제작사인 블루버 팀이 2021년에 출시했던 더 미디움이라는 사힐 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듯한 게임을 플레이 한적이 있었었는데
분위기와 내러티브는 나쁘지 않은나 그때도 뭔가 모르게 어색한 주인공의 모션과 약한 액션성이 단점이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것이 이번작에도 이렇게 드러나는구나 하며 약간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실제 만져본 게임은 트레일러에서 느꼈던 그것과 또 달랐습니다
타격 무기를 휘둘러 적을 두드려 패거나 적의 공격을 정확히 타이밍 맞게 회피했을 때의 다이나믹한 카메라 앵글과
적을 때려 눕힌다음 짓밟기로 마무리 할때의 감각은 생각보다 호쾌했고 때로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4. 듀얼센스의 적극 활용
특히 저같은 경우는 ps5로 플레이 했는데 듀얼센스의 미세한 햅틱 진동과 기본 큰 진동이 상황에 맞게 잘 구분되어 활용이 되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Ex)때로는 지잉-지잉- 같은 효과음과 함께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장치로(미세 진동)
때로는 깜짝 놀랄걸 더더욱 놀라게 해주는 장치로(큰 진동)
그리고 적응형 트리거의 적당한 저항감은 타격 무기를 휘두르거나 각종 총기의 방아쇠를 당길때 더욱 실감을 더했습니다
게다가 크리쳐가 근처에 있을때 노이즈 소리가 나며 일종의 알림 역할을 하는 라디오 소리가 패드의 스피커로 실감나게 울려서 현장감을 더한 점도 좋았습니다
5. 훌륭한 ost와 음향효과
호러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게임인 레이어스 오브 피어 시리즈를 만들어온 제작사답게
심리적으로 쪼여오는, 때로는 깜짝 놀라게 만드는 적절한 음향 효과와
원래도 훌륭했던 원작 OST의 리마스터 버전들이 버무려져서 사운드적으로도 꽉찬 느낌을 받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매 가이드입니다
이런 분들은 추천하지 않아요!
1. 나는 약간의 프레임 드랍이나 카메라 버그등에도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2. 나는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길찾기형 게임을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3. 나는 퍼즐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4. 너무 무서운 게임은 하기 힘들다
이런분들은 추천해요!
1. 원작의 팬. (제 생각에 이 게임은 원작 팬들에게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이 느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탐험과 생존형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3. 나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 스트레스 보단 재미를 느끼는 편이다
4. 호러게임 매니아고 사힐 시리즈는 말로만 들어봤는데 이번에 경험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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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뉴겜플) 초반에 강력한 무기인 전기톱 얻으실수 있습니다 | 24.10.08 21: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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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항 그렇군용 어쩌다 한번씩 일어나는 현상이다보니 그렇게 심하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긴 했는데 어쨌든 문제점이 맞기는 맞으니까요 저도 패치로 어서 그런 부분들은 고쳐줬으면 좋겠네요 | 24.10.09 02: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