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이야기는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을 수 있음. 로마 시민한테 딱히 물어보고 한 건 아님.
알렉산더 대왕의 유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
알렉산더가 병으로 죽기 전, 한 신하가 물었다.
"제국은 누가 관리하게 됩니까?"
"가장 위대한 자가"
"제국은 누가 가지게 됩니까?"
"가장 강한 자가"
이 말을 끝으로 알렉산더는 사망했고,
유언에 따라서 각지에서 군웅들이 일어나, 바야흐로 군웅할거의 시대가 오게 되었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이건 사실 허구에 가깝다.
실제로 알렉산더는 죽기 직전, 이미 너무 오랫동안 고열에 시달려 깨어났음에도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에 가장 믿을 수 있었던 기록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일기(당시 알렉산더의 서기관이었고,알렉산더 사후 이집트 제국의 초대 왕이 된다)에도 해당 발언은 당연히 찾아볼 수 없었음
그럼 이 말은 어디서 튀어나왔을까?
바로 이 양반. 아리아노스.
아리아노스는 작가였는데 그 중 유명한게 바로 알렉산더 대왕 원정기.
400년간 쌓여온 알렉산더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전설 등을 바탕으로 책을 완성.
알렉산더의 3대 불가타 성서로 불리울만큼, 그 기록에 관한 신빙성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다른 책으론 퀸투스 쿠르티우스 루푸스,폼페이우스)
아 이거.. 세계적인 대제국을 만든 나라의 왕 이야기인데
결말이 유언도 못 남기고 뒈짖이라니 영 심심한데..
흠! 이런 구전이 있었네? 이거 재밌는데!
로마 시민 여러분,
"제국은 누가 관리하게 됩니까?"
"가장 위대한 자가"
"제국은 누가 가지게 됩니까?"
"가장 강한 자가"
이 유언 어떻습니까?
아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존나 멋있긴 하다 ㅋㅋㅋ 알렉산더라면 그러고도 남지
이렇게 아리아노스가 만들어낸(정확하게는 만들어냈다고 보기엔 힘든게,일단 구전으로 전해지던 전설이었음)
이 유언은 오늘날까지 알렉산더의 대표적인 에피소드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최근에는 무책임한 유언을 남겼다는 이유로 까일 때 많이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