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어.
회사 앞에 좁은 골목이 하나 있었어.
겨울날 당직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인데, 거기에 한 노숙자 아저씨가 한 분 계셨지.
그런데 아저씨가 갑자기 나를 불러 세우더니
"죄송합니다. 며칠 째 굶었어요. 100원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도와주세요."
이렇게 말했어.
근데 문제는 그 때 내가 현금을 안 들고 있던 상황이라서 현금이 없어서 못드린다고 하고 빠져나갔는데 아저씨가 눈에 밟힌 거야.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서 빵 두 개와 우유 두 개를 사고는 다시 아저씨에게 가서 대신 이거라도 드시고 힘내시라고 건내줬지.
아저씨는 그거 받으면서 빵을 봉지째로 드시면서 울면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시는거야.
괜히 선행을 베풀었지만 맘은 편치 못했었지...
그 아저씨 건강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