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말 제 이야기입니다)
지난 공사판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 저번엔 정말 무슨 일이 있던건지...
- 놀라운 경험이었지!
- 또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 않나?
(포세이돈 : 냉면은 물냉)
이젠 설명도 되는데로 쓰는 거 같은데
...?
쟤네 저기서 뭐하냐?
(아폴론 : 냉면은 비냉)
아 저번에 잔뜩 있던 음식들 있잖아요
오늘 먹으니까 어제 이걸 어떻게 맛있게 먹었는지 본인들도 궁금해하고 있어요
- 달짝지근한 피자라니... 이걸 어떻게 먹은 거람!
- 민트같이 톡 쏘고 그 검고 단 걸 한 입에 같이 먹고 내가 좋아할 줄이야!
- 필시 엄청 배고팠던 거 아닐까?
...우리 작업 진척이 없는 건 저 새기들도 한 몫하고 있는게 분명해
뭐 근데 어떤 정신으로 먹었는지보다
이 시대에 왜 저런게 있는게 있는지 궁금해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따지면 헤르메스가 들고오는 팝콘도 지금 시대에 없어
깊이 생각하지 말자 분명 고증따위 밥말아먹은 멍청이나 생각해둔거지
근데 가끔 있다잖아요
리모스가 다녀가는 날
그것 때문에 저 음식들을 먹은 거 아닐까요?
...그리스인들은 입에 담기도 두려워하는 그 여신 말이냐
그 애가 휩쓴 자리를 네가 못봤구나
?
기아와 추위의 여신 정도로만 알아서요
에리스의 딸인 만큼 보통 독종은 아니지
마르고 추운 땅에 홀로 있는데
그 위세가 얼마나 강한지
가까이만 가도 목이 타고 배가 곯아서 누구도 찾지 않는단다
어우 살벌하네요
보통 누구말도 듣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던데
...한 번은 명령대로 움직인 적이 있었지
누구 말을 듣고요?
어머니인 에리스인가요?
아니 데메테르
데메테르와 리모스가 만나는 건 운명의 세 여신들이 금지할 정도지만
데메테르가 자기의 시종을 보내서 도와달라했더니 발걸음을 옮겼다더군
도대체 어떤 일로 움직인 거죠?
---------
(에리식톤 : 테살리아의 왕)
이놈들!
어서 이 나무를 베는데 돕지 않고 뭐하냐!
국왕님!
그 나무와 숲은 데메테르님께 봉헌된 곳입니다!
특히나 데메테르님이 이 참나무만큼은 건들지 말라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러냐?
멀리 있는 신이 두려운거냐?
이것이 네 신심의 말로다!
신 곁으로 보내주마!
(인부였던것)
으아아 말리지도 못하겠고....
저 나무를 봐!
...피를 흘리고 있어!
나를 쓰러트렸다간 대지의 분노를 받을 것이다!
국왕님 안됩니다!
더 이상 신의 분노를 사시면 안됩니다!
헹 그런게 무서워서 세상을 어떻게 사냐
너 따위는 무섭지도 않다!
(데메테르의 참나무를 베어내는 에리식톤)
...저질렀다!
(드라이어드 : 숲의 님프)
이 사실을 데메테르님께 알리자!
우리의 터전을 앗아간 에리식톤에게 복수해달라고 하자!
(데메테르 : 대지, 농경, 풍흉의 여신)
...나를 위해 봉헌한 참나무가 쓰러졌다는 것이냐
네 데메테르님
나무를 쓰러트린 에리식톤과 그 가솔들에게 뼈저린 복수가 필요합니다!
허나 그 불경한 자를 막다 죽은 인간을 생각하면 그들 모두에게 벌 주기는 안되겠구나
또한 나의 뜻은 대지의 뜻이니 에리식톤이란 인간 하나를 벌주려다 다른 이도 피해를 입을 것이다
...리모스에게 나의 뜻을 전해다오
...?!
리모스가 데메테르님의 뜻을 따를리 없습니다!
운명의 세 여신들조차 두 분을 갈라놓지 않으셨습니까?
그녀라면 내가 보내는 말을 이해할 것이다
부탁한다 나의 시종아
알겠습니다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
여기가 맞을텐데...
리모스님 계십니까?
(리모스 : 기아와 추위의 여신)
???
아 오딘 안 믿어요 돌아가요
(헉 눈을 마주쳤을 뿐인데 배가 허해지잖아!)
...?
잘보니 숲의 님프로군
풀 한포기 안자라는 이곳에는 어인 일이냐?
데메테르님의 뜻을 전하러 왔습니다!
가까이 가기엔 제가 너무 굶주려서 이렇게 소리지르는 점 사과드립니다!
그래 계속 해봐
일단 들어나보자
---
(데메테르 : 풍요의 신)
우리는 만날 수 없게 운명이 정해두었다지만
내 은총이 그리스 온 곳에 퍼져서 그 감사함을 모르는 인간이 있다네
내가 주었던 풍요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불경한 자에게 자네의 기근을 선물해줘야한다고 난 생각하기에
부득이하게 시종을 보내 내 부탁을 보내는 것이니
부디 들어주게
---
...
아버지 제우스의 뜻대로 축복받은 그리스를 떠나
이곳에 있으면 내 선택에 대한 자비를 느낄거라 생각했건만
고마움도 모르고 풍요로움에 질려 있는데로 집어삼키는 인간이 있단 말이지
이번만큼은 데메테르의 뜻에 따르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
테살리아로 가겠다, 길을 안내해다오
---
불경한 자여 느껴라
네 피와 숨에 서린 저주를
내가 느끼는 허기와 갈증을
네가 들이키는 것은 속이 빈 소쿠리보다 가볍고
내뱉는 것은 알이 굵은 열매보다 무거울지니
돌덩이를 먹어도 속이 차지 않을 것이요
숨 한 번을 뱉어도 배가 꺼질 것이다
...배고파!
일단 있는 거 다 내놔!
- 국왕님이 먹을 것이 필요하시단다!
- 국왕님, 당장에 먹을 것이 없습니다!
-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국왕님!
(메스트라 : 에리식톤의 딸, 포세이돈의 애인 중 하나)
아버지!
몸이 상할 겁니다! 그만두세요!
무슨 소리야 지금 마른 거 안보이니
내가 먹을 건 어디있냐!!
있는 모든 걸 팔아서라도 먹을 걸 구해라!
---
결국 성에 있는 모든 걸 팔고
나마저 노예로 팔려가는구나...
포세이돈이시여 당신의 사랑을 받은 제가 이렇게 노예가 되어 끌려가고 있습니다
부디 저를 불쌍히 여겨 절 도와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포세이돈 : 바다의 신)
???
이게 뭐야?
메스트라가 어쩌다가 노예가 된 거지?
내가 널 도와주겠다!
...?
좀 전에 노예 어디갔어?
이봐요 어부 양반 여기 혹시 헝클어진 머리의 아가씨 못봤소?
(...! 내가 지금 어부로 보이는구나!)
흠흠! 못봤소만...
에이 그 사이에 도망갔구만!
어서 빨리 찾자고!
(이 능력만 있으면!)
(그래 메스트라! 내가 너에게 온갖 것으로 변신하는 재주를 주었으니 부디 자유롭게 살아라!)
아버지께 돌아갈 수 있어!
아니 그건 아니지 정신 나간 년아
!!!
내 딸아 돌아왔구나!
네 아버지 제가 돌아왔습니다!
그럼 다시 팔아도 돌아올테니 내 먹을 것을 구할 수 있겠어!
...네?
(절레절레)
---------
그렇게 팔아먹고 돌아오기를 여럿하다가
기어코 자기 짝을 만난 메스트라가 그 나라에서 결혼하는 바람에
에리식톤은 먹을 것을 구할 수가 없게 되었지
그럼 먹을 것도 없을텐데
그 뒤는 어떻게 됐나요?
제 살을 먹기 시작해서
그 입안으로 제 몸을 다 밀어넣어 먹고
이만 남아 쉴새없이 딱딱 거렸다는구나
어우 보기엔 안좋은데요
리모스의 저주가 그렇게 무서운 건 줄 몰랐어요
지금 그리스인들이 한껏 풍요롭게 살고 있지만
언젠가 닥쳐올 기근이나 흉작에 대비해 숲과 땅을 아껴야한다는 걸 까먹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삼촌 뜻은 잘 알았어요
그래서 저기 음식들은 드실 거에요?
(따뜻) (산뜻) (섬뜩)
...지금은 배부른 시기니 넘어가자고
---------
...?
임마 너 뭐하길래 늦은 거야
아뇨 저기서 우리 얘기를 듣고 적는 놈이 있는데
기분나빠서 화살 몇발 쏴줬어요
???
그간 우리 얘기를 받아적는 필사가 있었다고?
네 첫날부터 계속 적던데
무슨 문제 있으세요?
...
.....
글쓴 새끼 당장 잡아와
시발 뭐하는 새끼야
---------
안녕하세요, 글쟁이입니다
먹을 걸 잘못 먹었는지 신성모독때문인지 위아래로 뱉고 싸기를 몇시간이나 보냈네요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식중독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IP보기클릭)1.237.***.***
'글쓴 새기 잡아와.' 핵심.
(IP보기클릭)125.182.***.***
그러고보니 민트를 만든 건 데메테르 딸 페르세포네 였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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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따대고 우리 작가한테 화살질이야!
(IP보기클릭)211.105.***.***
따뜻 산뜻 섬뜩 라임 미친ㅋㅋㅋㅋㅋㅋㅋ
(IP보기클릭)61.255.***.***
아이코 저런;;;;;; 쾌차하길 ㅠㅠㅠㅠ
(IP보기클릭)175.223.***.***
탄탈로스도 그렇고, 에리식톤도 어렸을 때 그로신 만화 읽으면서도 대체 신들이 멀쩡히 존재해서 천벌을 내리는 세계관에 대체 무슨 배짱으로 일을 저지르다 파멸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갔지...
(IP보기클릭)221.157.***.***
와 데메테르랑 리모스가 저런 관계였던 건 처음 알았네 ㄷ 풍요랑 빈곤이 서로 부딪히면 안되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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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포도빵은 맛있습니다 그런데 파인애플 피자나 민초는 대체 | 20.04.07 06: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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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데메테르랑 리모스가 저런 관계였던 건 처음 알았네 ㄷ 풍요랑 빈곤이 서로 부딪히면 안되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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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쳐먹는 이유가 리모스가 저주 걸어서 그렇다고 나오는데 | 20.04.10 21: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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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탈로스도 그렇고, 에리식톤도 어렸을 때 그로신 만화 읽으면서도 대체 신들이 멀쩡히 존재해서 천벌을 내리는 세계관에 대체 무슨 배짱으로 일을 저지르다 파멸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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