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기아스의 효과로 소환된 블랙 매지션의 공격을 받는 카이바.
저 세트 카드가 강조된 연출과 함께 데미지를 받으며 카이바는 비웃고 라이프가 어중간한 숫자에서 갑자기 멈춥니다.
그리고 디바 괴인태 (가칭)이 나타나 1대2의 듀얼을 시작하죠.
당시에는 의미불명한 연출로 여겨졌지만 후에 사람들의 조사로 저 세트카드가 융합인걸 알아냅니다.
사람들은 그걸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것, 혹은 블러핑, 로그나 연출 미스 같은걸로 판단합니다.
그 상황에서 융합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너희들은 중요한걸 잊고 있군...
그건 바로 너희들은 지금, 유희왕이라고 하는 지상 최강의 듀얼 변태 만화를 상대로 하고 있는거다! (카이바 풍)
유희왕에서 카드는 상상이상의 위치를 차지합니다.
쓸모없는 카드는 없다고 누가 했던가,
그것은 작품의 스토리에서도 마찬가지.
융합의 의미는 간단합니다.
'의미가 없음'
이게 그 의미입니다.
신극장판 카이바의 목표는 아템을 현세에 다시 불러내는 것입니다.
유우기의 육체라고 하는 감옥에 아템의 영혼을 가두는거죠.
이것이, 카이바가 바라는 아템의 모습.
유우기의 육체에 깃들었던 아템.
그때로 되돌리는것입니다.
- 이는 유우기와 아템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년퍼즐은 비어있었습니다. 유우기는 본능적으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카이바는 딥아이즈를 소환해서 끝을 내려하지만 실패하고 마지막 세트 카드 [융합]을 세트합니다.
다음 턴, 유우기는 [죽은 자의 소생]을 넘기고 마도계약을 발동, 간드라를 소환해 딥아이즈와 동귀어진합니다.
그리고 유우기는 여기에 온건 카이바에게 반드시 해줘야할 말이 있기 때문이라며 퍼즐을 맞추기 시작하죠
점점 맞춰지는 퍼즐. 그리고 마지막 파츠를 밀어넣어 퍼즐을 완성 시키고 -
-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파라오의 영혼은 퍼즐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이게 현실이라는 유우기의 말에 분노를 표출하며 인정하지 못한다며 왕의 영혼을 부활시키겠다며 고속영창으로 죽은 자의 소생을 발동합니다.
그것에 대해 파이널 기아스를 발동해 블랙 매지션을 소생 시킵니다.
그리고 맨 위의 사진으로 돌아가 끝을 냅니다.
마지막의 카이바의 모습은 의외로 평온합니다.
공격을 받는 중에서는 분노가 아닌 곰곰히 생각하는 표정에 가깝고 마지막엔 위와 같이 '그런가...'라고 하듯이 살짝 웃는 얼굴이 되죠.
이 웃음은 2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유우기의 강함의 인정.
다른 하나는 패배의 인정입니다. 듀얼로든, 자신의 의지(부활)로든.
여기까지 나온 카드들이 의미 하는건 이렇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융합은 카이바의 의지와 목적을 상징합니다.
유우기와 아템을 하나로.
즉 아템을 부활시키겠다는 카이바의 의지.
진실을 인정하지 못하며 발동 한 함정 카드, 고속 영창
고속영창은 패의 일반 마법을 발동하게 하는 카드.
본래 일반 마법 - 죽은 자의 소생은 배틀 페이즈중에 발동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카드로 '억지로' 부활 시킬려 합니다.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카이바의 마음과 부활을 포기하지 못하는 카이바의 억지 그 자체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결국 파이널 기아스로 파회당합니다.
최후의 세트 카드. 융합.
융합은 결국 마지막까지 발동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융합 소재 몬스터가 없으면 융합은 발동하지 못하는 카드입니다.
아무리 카이바가 바라는 아템(이상)을 재림(융합 소환)하고 싶어도,
아템이라는 융합 소재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융합은 영원히 발동할 수 없는 "아무 의미 없는 카드"가 됩니다.
뒷면 표시로 남은 이 융합은 카이바가 결국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는 현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격을 받으며 패배를 인정하는데, 라이프가 갑자기 멈춥니다.
이건 그냥 엑스트라 라이프 같은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승패는 결정났지만 생존 그 자체를 의미하는 표시 연출일뿐. 크게 신경쓰면 안됩니다.
예전부터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여기선 이렇게 생각하는글을 본적 없는거 같아서 써봤습니다.
3줄 요약.
1. 유우기+아템은 융합 몬스터(?)
2. 유희왕에서 쓰지 못한 카드가 의미없을리 없잖아.
3. 흐아앙 신극장판의 뽕 끝내줘요오오옷
(IP보기클릭)175.211.***.***
좋은 분석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이바의 라이프가 100에서 줄다 만 것은 말씀대로 생존 그 자체를 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움의 의식을 지켜보지 못한 카이바가 의식을 직접 치른 유우기에게 아템과 똑같은 카드에 의존하다가 패배합니다. '죽은 자는 현세에 있어서는 안된다.' 이미 죽은 자인 아템에게는 죽자소가 죽은 자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받아들여지지만 엄연히 산 자인 카이바에게는 그 말이 정반대가 되어 들렸겠다고 생각합니다. '산 자가 죽은 자의 세상에 홀려서는 안 된다.' 카이바의 앞에서 천년 퍼즐을 다시 맞춘 것도 이런 말을 전해주기 위해서겠죠. 유우기는 일부러 카이바의 명계를 향한 집념을 극한까지 폭발시킬 카드를 들려주고,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의 카드로 마무리를 지으면서 카이바가 미련 없이 포기하게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듀얼에서 지고도 라이프(생명)가 다 줄지 않았던 건 카이바 스스로 자신은 '산 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근데 설마 유우기도 그걸 알고도 결국에는 명계로 인투더 브레인즈할 줄은 몰랐겠죠......
(IP보기클릭)218.52.***.***
이 글을 보고나니 유고vs린 전에서 유고가 세트하고 마지막까지 발동하지 않은 카드가 생각나네요. 결국 그것도 이와 비슷하게 린을 되돌리지 못한다는 메세지라도 숨어있던 건가. 아무튼 분석글을 좋아하는 편인데 오랜만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IP보기클릭)121.173.***.***
(IP보기클릭)175.200.***.***
광기로 가득찬 신극 카이바조차 참교육시킨 무서운 아이보..
(IP보기클릭)110.10.***.***
(IP보기클릭)121.173.***.***
(IP보기클릭)218.52.***.***
이 글을 보고나니 유고vs린 전에서 유고가 세트하고 마지막까지 발동하지 않은 카드가 생각나네요. 결국 그것도 이와 비슷하게 린을 되돌리지 못한다는 메세지라도 숨어있던 건가. 아무튼 분석글을 좋아하는 편인데 오랜만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IP보기클릭)59.7.***.***
(IP보기클릭)110.10.***.***
(IP보기클릭)110.9.***.***
(IP보기클릭)175.211.***.***
좋은 분석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이바의 라이프가 100에서 줄다 만 것은 말씀대로 생존 그 자체를 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움의 의식을 지켜보지 못한 카이바가 의식을 직접 치른 유우기에게 아템과 똑같은 카드에 의존하다가 패배합니다. '죽은 자는 현세에 있어서는 안된다.' 이미 죽은 자인 아템에게는 죽자소가 죽은 자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받아들여지지만 엄연히 산 자인 카이바에게는 그 말이 정반대가 되어 들렸겠다고 생각합니다. '산 자가 죽은 자의 세상에 홀려서는 안 된다.' 카이바의 앞에서 천년 퍼즐을 다시 맞춘 것도 이런 말을 전해주기 위해서겠죠. 유우기는 일부러 카이바의 명계를 향한 집념을 극한까지 폭발시킬 카드를 들려주고,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의 카드로 마무리를 지으면서 카이바가 미련 없이 포기하게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듀얼에서 지고도 라이프(생명)가 다 줄지 않았던 건 카이바 스스로 자신은 '산 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근데 설마 유우기도 그걸 알고도 결국에는 명계로 인투더 브레인즈할 줄은 몰랐겠죠......
(IP보기클릭)220.81.***.***
아, 그런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네요. 좋은 의견 감사힙니다. | 19.12.14 09:37 | |
(IP보기클릭)175.200.***.***
광기로 가득찬 신극 카이바조차 참교육시킨 무서운 아이보..
(IP보기클릭)211.201.***.***
(IP보기클릭)92.38.***.***
작은소년
카이바 성격상 반만 수용하고 반은 안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우기한테야 죽자소가 명계에 대한 미련 전체를 뜻하겠지만 카이바가 원한 건 어디까지나 아템과의 '듀얼'그 자체였고 유우기는 결국 카이바의 덱에 들어있는 카드를 모두 박살낸 게 아니었으니까요. 배틀시티 준결승전 때의 듀얼로그를 보면 카이바가 아템에게 기대하는 듀얼 수준의 기준은 말 그대로 덱이 간당간당할때까지 모든 걸 다 부딫힌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극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죠. 카이바는 유우기와의 듀얼 이후에 바로 디바 리전폼과 듀얼을 해야 했습니다. 천년 퍼즐과 천년 큐브의 공통적인 기능은 명계의 무언가를 현세로 끌어온다는 것인데 유우기에게 죽자소를 좌절당하고 바로 자기가 아템을 끌어오려 했듯 천년 아이템의 어둠을 현세로 끌어오다 망가진 디바를 보며 카이바는 그 연이은 듀얼을 자신의 방법론을 되돌아보는 지표로 받아들였을 수 있습니다. 유우기 최선을 다한 건 모든 관객이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기껏해야 이상을 이루는 태도(융합, 죽자소) 2가지가 깨진 거지 40장 전체에 오롯이 담겨있는 아템과의 듀얼욕 자체는 부술 수 없었던만큼. 명계를 현세로 끌어오는 게 아닌 현세의 사람으로서 명계에 뛰어드는 것으로 수단을 고친 모습이 마지막 장면의 파라오 알현이라고 봅니다. 대가를 지불하면서까지 현세에서 명계의 문을 열어젖히지도 않고(죽자소와 마도계약의 문) 잘못된 방법과 순수한 욕구가 뒤섞여서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키지도 않고(융합과 크림즌 노바 트리니티) 이상에 목말라서 제 생명을 다 내던지지도 않은 채(줄지 않고 끝난 라이프 100) 검과 방패만을 들고 겸허한 자세로 상대를 올려다보며 한 명의 결투자로 돌아갑니다. 유우기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명계로 들어간 개연성이 아예 없지는 않았군요 | 19.12.14 16:05 | |
(IP보기클릭)112.151.***.***
(IP보기클릭)211.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