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에 여행 2일차가 밝았습니다.
이 날이 일본 연휴였던 관계로
늦게가면 사람 많을까봐
아침 여섯시에 숙소에서 나와서
이즈모타이샤로 갑니다.
새벽의 마쓰에역.
어쨰 조용하다 했더니
연휴라서 사람들이 출근을 안하네요.
어떻게 술집 이름이 쏯쏯...?!
쏯쏯쏯쏯쏯쏯
마쓰에에서 이즈모 타이샤는
마쓰에역이 아닌 마쓰에신지코온센역에서
이치바타 키타마쓰에선을 타야 갈 수 있습니다.
도보로 대략 20분정도 걸렸던거같네요.
가는 길에 보이는 신지호의 아침.
에바 잘 탈거 같은 호수입니다.
기타마쓰에선 타고 보이는 신지호.
6시 44분 열차를 타야해서
6시 10분쯤에 숙소에서 나와서 가면 맞겠지 하고
천천히 걸어갔는데
가는길에 사진찍는다고 허비하다가
열차시간 5분남아서
미친듯이 뛰었네요.
돗토리 요나고 마쓰에 여행하실 분들
렌트하시는거 아니면
열차시간 꼭 숙지하고 동선이랑 일정 짜세요.
농담아니고 시간당 한대꼴이라
놓치면 피봅니다.
전날 이온몰에서 미리 사온 레몬스쿼시로 갈증해소.
신거 안좋아하는데 저건 적당히 시고 너무 달지 않아서
자주 사마십니다.
추천해요.
드세요.
키타마쓰에선 타고 가는 도중에
열차 진행방향이 바뀌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치바타구치 역인데
선로가 ㅅ자 형태로 생겨서
마쓰에신지코온센역에서 만약 정방향 좌석에 앉았다면
이치바타구치역을 분기점으로 해서
기차 운행방향이 반대쪽으로 바뀌느라
앉은 채로 역방향좌석이 됩니다.
이걸 스위치백방식 이라고 부르는거같은데
일본에서도 이런 방식이 흔치 않아서
여기가 유일한 스위치백 방식 역으로 유명한거같더라구요.
아무튼 가와토역까지 와서
타이샤선으로 환승합니다.
왼쪽 노란색이 키타마쓰에선
오른쪽 핑크색 고양이가 있는 차량이
타이샤선입니다.
타이샤선 내부에 있는 시마네현 마스코트
시마넷코.
타이샤선으로 갈아타고
약 15분정도 더 가면
이즈모타이샤마에 역에 도착합니다.
이즈모타이샤 도착.
연휴라 그런지 아침부터 사람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이즈모타이샤마에 역에서
이즈모타이샤 앞까지 간 후
왔던 길로 뒤돌아보면
일본 최대크기의 도리이가 보입니다.
저기는 이따 가보기로 하고 일단 신사로 들어갑니다.
일본 설화에 토끼와 관련된 설화가 많아서 그런지
유독 토끼 조형물이 많이 보입니다.
이즈모타이샤가
인연을 맺어주는 신을 모시는 신사다 보니
특히 여자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모녀가 같이 온다던가 혼자 온다던가.
물론 가족단위나 커플/부부도 많았습니다.
혼자 온 남자는 저밖에 없었네요
껄껄껄
기도를 올리고 소랑 말 코를 만지면
좋은 기운을 받는다는 미신이 있어서인지
유독 코 주위만 반들반들.
물론 저도 동참했습니다.
사실상 이즈모타이샤의 제일 큰 볼거리인
일본 최대크기의 시메나와(금줄)
길이 11미터,두께 9미터,무게 약 3톤으로
현존하는 일본 신사에 있는 시메나와 중 제일 크다고 하네요.
온 김에 오마모리 하나 구매.
이즈모타이샤 내 국기게양대.
헤이안시대 이즈모타이샤 본전의 높이가
48m정도 되었는데 그 본전의 높이를 넘지 않기 위해
47m로 제작되었고 현재 일본에서 가장 높은 국기게양대라고 하네요.
이날따라 유독 아침에 날씨가 변덕스러웠는데
이즈모타이샤를 나온 직후로
계속 날씨가 맑았습니다.
이즈모타이샤마에 역을 지나
아까 봤던 큰 도리이를 보러 갑니다.
쯔어기 슬슬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게 사진에 잘 안담겨서 그러는데
저 도리이 위에 현판 크기가
다다미 6장 너비라고 합니다.
-근-
아쉽게도
도리이 바로 아래 다리가 공사중이라
어떻게 찍어도 공사현장이 나오네요...
이제 볼거 다 봤으니 11시 기차를 타고
다시 마쓰에로 복귀합니다.
시마넷코는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마쓰에신지코역 도착.
연휴라 그런지
태고 두드리는 소리가 나길래 가봤더니만
무슨 축제라도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대충 스윽 한번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마쓰에성 근처를 거닐다가
이 때 문득 구글맵에서 본 리뷰가 문득 생각납니다.
.
.
.
이 리뷰만 보고 무작정 찾아가기로 했는데
.
.
.
읭...?
읭....?!
'지금 출발하면 가자마자 신사 슥 보고
바로 돌아와서 밥먹으면 되겠다!'
하여 한시간 반을 걸려
미호신사를 가기로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만 해도 그럴싸한 계획이었는데....)
마쓰에성에서 미호신사를 가려면
버스 만바라선을 타고 종점인 미호노세키 터미널까지 간 후
미호노세키에서 미호노세키 버스로 환승하여
30분을 더 가야 나옵니다.
(부모의 원수가 간다고 하는 거 아닌 이상
렌트 권장합니다...)
저 바다 건너 보이는게 사카이미나토 맞을겁니다 아마도...
미호노세키 버스는
그냥 스타리아같은 승합차입니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적어요...
마참내 목적지!
미호신사!
도착했을 때 마침 무슨 제사인지
무녀랑 신관들이랑 참배객들이 제단에서
한창 무슨 의식을 치루고 있었는데
너무 조용해서 영상찍기가 뭣했네요...
아 나는 이 광경을 보려고 한시간 반을 왔구나.
신사 옆 마을길.
뭔진 모르겠지만
마을 골목길 한가운데에
이런 게 있네요.
미호신사 입구 버스정거장.
미호노세키 우체국 건물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근데 이때 문제가 하나 터지니...
원래는 시간마다 버스가 한대씩 있어서
네시껄 타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연휴에는 네시 버스가 운행을 안해서
꼼짝없이 다섯시까지 묶여있게 되었습니다.
버스가 오려면 한시간 이상 남은 상황....
열심히 구글맵 뒤져보는데
그때 눈에 들어오는 한 곳
어..? 공원?
생각보다 별로 안멀어보이는데?
일단 걸어갑니다.
와 진심 일본여행하면서
무서워서 못간게 저기가 처음이었습니다.
족히 십년가까이 사람이 다니지 않은 듯한 길.
해가 한창일때면 모를까
해질녘이라 이거 까딱하다간 길잃기 십상이겠다 싶어서
중간정도 가다가 내려왔습니다.
구글 리뷰엔 5월즈음까진 리뷰가 있던데
어떻게들 올라간거지....
그래도 아직 버스가 오려면 한시간이나 남은 상황.
버스로 오던 길에 우연히 본
한 신사가 생각나서
무작정 또 걸어갑니다.
이때부터 슬슬 저녁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세번째 목적지 텐진자.
작고 아담한 신사인데
여기는 킬포인트가
아까 미호신사보다
도리이랑 바다가 더 근접해있었습니다.
대충 이런 뷰?
본의아니게 하루에 신사 세탕 뛰고
이제 더 늦기 전에 숙소로 돌아갑니다.
동네 낚시포인트인 듯한
카이자키어항
海崎漁港
거의 세시간만에
미호노세키 버스터미널 도착.
여기서부터 또 한시간 가까이 걸려서
간신히 숙소 도착하고
그렇게 마쓰에 2일차가 끝났습니다.
이제 3일차는
오전에 마쓰에성을 돌고
오후에 요나고로 넘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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