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로 보나 비수기인 11월 초, 갑작스럽게 여행 일정을 잡게 된 건 일단 연차 소진 이슈죠.
어차피 내년 5월이면 또 연차 15개가 생기는데 그 전에 이걸 어떻게든 다 써야...
안 쓰고 남은 연차는 그냥 소진입니다. 돈으로 주고 이런 거 없음.
아무튼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경기도 다낭시를 훌쩍 다녀왔습니다.
저가항공 비행기삯이랑 호텔 3박(5성급/조식 포함) 비용만 63만원인가 들었구요.
현지에서 그랩 택시 타고 다닌 거랑 먹는 거, 쇼핑 등등 한 50만원 넘게 들었습니다.
짤막 후기 써보면...
1. 그랩 앱은 필수
이제 많이들 아시겠지만 그랩 앱은 동남아 여행 시 완전 필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택시는 물론이고 먹거리 배달도 가능.
그리고 다낭에 한정해서 보면, 다낭이 원래 큰 도시가 아니고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은 대부분 가깝게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돈 약 5천원 ~ 8천원 정도 내외면 도시 어디든 쉽게 갈 수 있구요.
참 희한하게도 진짜 1분 미만이면 택시가 잡힘 ㅋㅋㅋ
2. 식당 메뉴판 자세히 볼 것
인터넷에서 후기 좋고, 실제 가보니 규모도 크고 깔끔하고 다 좋은 해산물 전문 식당에 갔습니다.
밑에 사진 올리겠지만 크레이피쉬 회가 그냥 입에서 살살 녹음 ㄷㄷㄷ
근데 문제가... 메뉴판 가격표에 분명 25만동(대충 1/20로 나누면 한국 원화가 됨. 그러니 약 1만3천원 정도)이라고 되어 있는 걸 보고 주문했는데
중간에 계산서 갖다 달래서 보니까 0이 뒤에 하나 더 붙어있네?
아뿔싸 메뉴판을 다시 보니 100g당 가격이라고 코딱지 만하게 -_- 써있음.
그래서 사이드 메뉴랑, 맥주랑 해서 거의 20만원 돈을 ㄷㄷㄷ 혼자서 쓰게 되는 결과가.
그래도 이 나이에 한 번쯤은 할 만한 플렉스라고 생각해야죠 뭐 ㅎㅎㅎ; 근데 진짜 맛있긴 했음.
참고로 전 해외에서 식당에 가면, 찐 로컬 식당 아닌 경우 꼭 중간에 계산서를 달라고 합니다.
대만 갔을 때도 유명한 식당에서 그렇게 달라고 했는데 거긴 끝까지 계산할 때만 준다고 -_-;;
3. 번역 앱도 골라서 잘 쓰면 좋음
그랩 기사 말곤 번역 앱을 쓸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왠지 느낌상 제가 가봤던 대만이나 필리핀보다 영어가 더 잘 통하는 듯?
암튼 번역 앱은 구글 번역이랑 파파고를 돌아가면서 썼는데 느낌상 구글 번역의 품질이 더 좋은 듯.
가기 전엔 캄보디아에서 흉흉한 뉴스가 전해지기도 했고,
불과 며칠 전 다낭에 비가 엄청 쏟아져서 큰 피해가 났다는 뉴스도 봐서(실제로 그랬더군요) 조금 걱정했는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다낭은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출국 전날 비바람이 완전 많이 불어서 스케줄이 다 깨져 버리고 만 건 두고두고 아쉬움.
세계적으로도 손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케비치를 코앞에 두고 수영 금지가 떠서 발에 물도 못 묻히고 ㅠㅠ
아마도 내년 봄에 꼭 다낭이 아니더라도, 베트남은 한 번 더 가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일부러 트래블 월렛에 남은 돈이랑 현금도 환전 안 하고 그냥 가지고 있네요.
사진은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썩 좋아하지 않아서 음식 사진만 주루룩 남깁니다.
그 유명하다는 콩카페 시그니처 메뉴. 연유 커피였던가...
여기가 그 문제(?)의 메뉴판으로 장난 쳤던(솔직히 내가 제대로 못 봤지만 ㅠㅠ) 그 식당.
근데 맛있긴 진짜 맛있었어요.
크레이피쉬는 몸통 부분은 회로 먹고, 머리 부분은 따로 쪄서 양념 쳐서 주더라구요.
요건 그냥 숙소 근처에 있던 해산물 식당에서 먹은 저녁.
낮 일정이 빡쎄서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네요.
여기도 규모는 큰데 생각보다 저렴하더라구요. 다 해서 한 3만원 나왔나...
다음에 다시 베트남에 또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베스트 1. 반미.
그냥 서브웨이 샌드위치 비슷한 거 아냐? 하고 생각했는데 전혀 달라요.
지이인짜 맛있음.
저기 커피 위에 올려진 하얀 거(?)는 코코넛입니다 ㅋㅋㅋ
쌀국수 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뭐 대단한? 그런 건 없었음.
쌀국수는 한국에서도 많이 먹어봐서 큰 감흥은 별로 없었네요.
이건 귀국 전날, 비바람이 몰아치고 해서 스케줄 다 빵꾸 내고 그랩으로 시켜 먹은 음식입니다.
기왕 해외에서 모처럼 배달 시켜 먹는 건데 평소에 먹어본 적 없던 음식을 시키자~
해서 인도풍 음식을 시켰습니다.
왼쪽부터 달걀볶음, 생선구이와 닭구이.
아 그리고 술은 아침 일찍 롯데마트 가서 사온 로컬 술입니다. 도수가 24도 정도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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