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적지는 디엥 고원 입니다.
여러 화산들이 있는 이 곳에는 넓은 평야 있는데, 이를 디엥 화산 복합, 줄여서 디엥 고원입니다.
자가용으로는 3시간이 나오지만 저는 면허가 없는 뚜벅이므로 버스를 이용합니다.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 중간 도시인 Wonosobo 로 먼저 이동합니다.
고원지대에 있는지라 길이 구불구불한 2차로 뿐인데..
12인승 버스에 버스 문따윈 장식입니다.. 진짜로
문을 닫지도 안습니다. 영상에서는 그나마 시내라 다행이지
산맥을 올라갈 때는 캐리어가 그대로 문을 넘어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 했습니다...
(그래도 하늘은 맑다.)
중간에 버스를 놓쳐 삐끼한테 걸리고, 다행히 친절한 현지 여성분과 버스터미널 경비분께서 대처해주셔서 큰일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랩을 부른다 해도 기어코 자기 친구 택시 싸다고 따라오라고 하는데, 경비분께서 막으니 나중에 욕을 하며 떠나더군요.
그렇게 도착한 디엥 고원!
여기는 해발 2000m 이상이라 날씨가 춥습니다.
한 낮에도 기온 15~20도를 유지하며 밤에는 10도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주요 산업은 차밭과 관광입니다. 특히 최근 관광 산업을 유치하는지 펜션들이 계속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길가면서 찍은 사진들)
저녁은 현지 푸드코트에서 전통 음식. 미 응클룩 (Mie Ongklok) 이라는 전통 국수에 염소 꼬치를 얹었다.
국물은 소스와 국물의 중간단계의 점도였으며 맛은 별로 였다.
특히 꼬치가 너무 비리다..
빠른 현지 치킨 프랜차이즈로 대피..
치킨은 언제나 진리다.
다음날 제대로 관광을 하러 출발합니다.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2)
목적지에 도착. 여기서 드론을 날릴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다행히 DJI mini 시리즈는 별다른 신청이나 허가 없이 드론을 날릴 수 있습니다.
혹시 몰라 관광지 경비분께도 물어봐 허락을 구했습니다.
드론으로 찍으니 탁 트힌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다행히 안개도 없고 바람도 약해 드론 날리기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2시간을 날려 5분 정도의 영상과 10개 언저리 사진만 남았지만 그것 만으로 여기 올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ㅋㅋ.
(다음 목적지로 이동)
고원 위의 힌두교 유적지. 아르주나 사원입니다.
여기도 족자카르타와 마찬가지로 1000년 넘게 터를 지켜온 오래된 녀석입니다.
현지 분들도 피크닉으로 자주 오시는 분위기입니다.
그리 크지 않는 규모이지만 느긋하게 구경하기 좋습니다 :).
(다음 목적지로 이동)
다음 목적지는 텔라가 와르나 라는 2개의 호수입니다.
활화산 근처의 유황으로 인해 여러 색을 띈다고 하는 호수입니다.
여기서도 드론 한컷 찰칵.
산책로를 걸어가니 이 이후론 유황 주의표시가 있어서 퇴각.
다른 루트로 가면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지만 생략했습니다.
혹시 나중에 오실 분은 참고 바랍니다.
근처 카페에서 치킨 정식 먹고 숙소로 복귀합니다.
오전에는 화창하더니 오후 3시부터 비가 와서 빠르게 도망쳤습니다.
다음날 역시 문이 열린 버스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북부 도시 스마랑으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예약한 버스가 사라진 찐빠가 잇었지만 안내원이 전화를 하더니 공유 승합차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했지만 도착한 시간은 저녁 늦게라 호텔을 잡고 쓰러집니다..
오후 1시에 자카르타로 가는 기차 타기전 간단한 시내구경.
여기 스마랑은 독립전쟁의 여파가 적어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건물이 잘 유지되고 있는 곳입니다.
아침 일찍 와서 그런지 오픈한 상점이 별로 없어 아쉽습니다.
기차를 타고 비행기 타러 자카르타로 이동.
밤 비행기를 타 아침 7시에 한국 인천으로 도착합니다.
비행기 문을 나서자마자 한국의 공기가 습하고 덥습니다...
원래 반대 아니냐고.,.
복학 후 오랜만에 혼자간 여행답게 빡세게 일정을 잡은 여행이었습니다.
피곤한 때도 잇었고 여러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느 여행이든
언제나 즐겁고 마지막은 그립습니다.
나중에는 대학원 졸업 후 3달을 길게 잡아 떠나려고 합니다.
다음 홀로 여행 목적지는 ...
이 곳으로.
갈겁니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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