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친구 아이디로 눈팅하며 다른분들의 여행기를 읽다보니 저의 여행기도 함께 나누고 싶어져 첫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
시간이 조금 지난 여행이긴 하지만...루리웹에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요즘 들어 강하게 들어서ㅎㅎ
총 123일간의 여행이었어요. 시작점은 러시아 블라디 보스톡 --- 끝점은 터키 이스탄불이었죠.
일단은, 시베리아 횡단기 부터 풀어보도록 할게요.
123일은 너무 기니까!!ㅎㅎ
길다면 꽤 긴 여행이었는데 정말 모든 순간이 생생하게 잊혀지지 않아요.
그 순간의 기억으로 지금까지 살아가는것 같기도하고...그래서 여행을 떠나는건가봐요ㅎ
저는 25살부터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다는 꿈을 꾸었어요. 주위사람들에게 말했을때 모두들 비웃고 헛된 상상을 하는구나~ 라는 반응만 돌아오긴 했지만...꿈을 이루기 위해 1년동안 열심히 돈을 벌었답니다. 정말 열심히 저축을 했고 떠날 준비가 조금씩 되어갔죠.
그러다 어렸을때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 친구들은 유럽으로 가는게 꿈이었어서 함께 가게 되었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시베리아를 횡단해 유럽으로 가는게 목적이되었죠.
출발하기 직전부터 이런저런 사연이 많았지만 각설하고... 횡단열차를 타기 위해 횡단열차의 시발점, 블라티보스톡으로 향했어요!
동해 -> 블라디보스톡 (배)
블라디보스톡까지 갈때도 비행기를 타지 않으려고 배를 선택했어요. 동해에서 출발하는 편도 배편을 이용했죠.
배를 타고 해외로 나가는건 처음이었는데 독특한 경험이 되었어요. 짐검사도, 여권검사도 좀 간결한 편이었죠.
동해에서 타는 DBS 크루즈. 가격은 편도 22만원정도 였던걸로 기억해요.
해외를 오고가는 선박인만큼 꽤 크고, 직원들도 많았답니다.
배에는 침대칸과 온돌칸(정말 온돌일까?!!?)이 있었는데 자동으로 온돌칸에 배정을 받았어요.
나중에 돌아다니면서 알았는데 침대칸에는 대부분 외국인들만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는 어느나라인지 잘모르는 외국인 가족들과 함께 한방을 썼어요.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았는데 어린아이들과 간식을 바꿔먹으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답니다.
예상외로 배에는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았어요. 하긴 생각해보면 외국으로 가는 배니까...그게 맞는거게죠??
Life's a voyage 라는 단어가 여행의 첫날을 맞이하는 제 맘에 쏙 들어왔어요.
간판을 둘러보고 배가 출발하자 바람이 쌀쌀해져서 선박 내부로 들어왔는데, 내부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친해져서 어느새 술판이;;
배에서 파는 막걸리와 맥주, 새우깡을 먹으며 서로의 여행에 대해 묻어가며 즐거운 앞날을 빌었어요 :)
해가지고 완전히 어두워지자 바람이 많이불어 쌀쌀해 지고, 무서워졌는데
그 와중에 대학생들이 갑판에서 노래부르며 기타를 치고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ㅎㅎ
노래를 듣고 들어가 잠이들었다 일어나니 어느새 해가 떠있었는데, 금새 블라디보스톡 도착!!!
BAAANBOCTOK.
긴여행이 아직은 실감나지 않지만 그래도 여행의 시발점,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했으니 얼른 기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찼어요.
배에서 내려 짐을 찾고 얼른 기차역으로 이동했답니다.
횡단열차를 탈 수 있는 기차역은 항구에서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이용하기가 아주 좋아요.
블라디보스톡 중앙역이 바로 코앞에보이고, 지나가는 길 옆으로 먼지 쌓인 횡단열차를 보니 점점 더 실감이 나기 시작했어요.
기차 시간이 조금 남아 환전도 하고, 마트에 들려 기차에서 먹을 음식도 사고, 유심칩도 하나 구매했어요.
역 근처에는 딱히 볼건 없어요.
하지만 마트는 좀 신기하고 재밌었답니다.
유난히 많은 초콜렛과 술들 ㅎㅎ
장을 다 보고 나서 프린트해왔던 이티켓과 여권을 보여주고 진짜 기차표로 바꿨어요. 생각보다 더 이쁜 티켓이라 기분이 좋았답니다.
한손 가득한 티켓...이쁘지 않나요?
이쁘긴 하지만 온통 러시아 어로 쓰여진 암호문 같아서 알아보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답니다.
이렇게 표가 가득한 이유는 기차를 총 3번 끊어서 타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3명)
<<블라디보스톡 - 이르쿠츠크 - 모스크바 - 상테페테르부르크>>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횡단열차 티켓들...
이리하여 꿈에 그리던 시베리아 횡단열차 탈 준비를 마치고 총 일주일동안 타게될 횡단열차 중 첫번째 열차를 마주했어요.
횡단열차를 타기 너무 좋은 하늘, 오후 6시.
역무원들이 한사람 한사람, 아주 꼼꼼하게 여권과 표를 검사한뒤 열차 탑승을 허락했답니다.
성인 허리정도 될 정도로 높은 입구를 많은 짐을 짊어지고 올라가느라 엄청 낑낑거렸는데
탑승을 완료하고나니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어요.
진짜 횡단열차 탑승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들려드릴게요.
오늘은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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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행도 긴 여행이죠~ 사실 처음엔 123일이 될지 모르고 출발했는데 ㅎㅎ 가고가다보니 123일이 되었답니다!! 본격 기차여행도 곧 올릴게용~ | 17.04.19 1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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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정말이요?? 우아 반갑습니다. 횡단여행자를 뵈면 왠지 고향사람을 만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체셔토깽이님 여행기도 기대됩니다! | 17.04.19 1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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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아니에요 그저 여행을 좋아하는...또 가고파하는 백수일 뿐이에요ㅜㅜ | 17.04.19 1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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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여행을 다닐때는 그리 긴 여행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끝나고 정리하려고 하니 대장정이었음을 깨닫게 되네요. 부족한 여행기를 읽고 그리 생각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 17.04.19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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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ㅎ 그런데 다음이야기를 거의다 작성했는데ㅜㅜ 컴퓨터가 종료되는 바람에 날아가버렸습니다. 루리웹은 글 임시저장이 없는가 봅니다. 다시 열심히 작성할게요! 감사합니다! | 17.04.19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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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읽어 주시다니 ㅎㅎ 너무 감사해요. 다음편도 얼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17.04.20 0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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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더 기대하셔도 좋을거에요!!! 노트북의 종료로ㅜㅜ 다 날아가버렸지만 다시 열심히 작성할게요!! | 17.04.20 0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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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고, 생각하면 현실로 이뤄진다는 말이 맞는 것같아요. ㅎ 올해 가시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다시 가고싶어요. 계획 잘 세우시고! 여행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7.04.20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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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이나 지나버린 여행인데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많은 이야기와 사진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17.04.21 0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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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오타가 있었다니!! 저도 보고 빵터졌네요 간판에서 노래불렀으면 정말 웃겼겠어요 ㅎㅎㅎ 덕분에 수정했습니다. 감사해요! | 17.04.24 19: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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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10월초면 꽤 추울것 같은데!!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다녀와서 후기 알려주세요! | 17.04.24 19: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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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혼자다니시는 분도 많이 뵜어요~ 5,6월이면 아직 좀 쌀쌀할듯도 한데 괜찮을 것 같아요!! | 17.04.25 02: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