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처음 쓴 글인데 오른쪽이라니 이런 영광이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
여러분 갓겜 큐라레하세요...ㅌㅌ
안녕하세요. 루리웹에는 처음 글을 남겨보네요 !
로드 바이크탄지 이제 4개월된 26살 자출쟁이입니다. (새삼 세어봤습니다만 정말 얼마 안돼서 놀랐네요 ㄷㄷ…)
지난 설 연휴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
한달이 넘게 지났는데 이제서야 정리를 하네요 ㅠㅠ
너무 스펙타클해서 어디든 아카이브해두지 않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아 이렇게 글도 남겨봅니다 ㅠㅠ
평소에 일본어를 적당히 할 줄 알고, 다른 나라보다 가기도 편한지라 1년에 한번정도는 여행을 다녀와서 이번이 4번째네요.
이제 슬슬 관동은 갈만한 곳 다 가지 않았나 싶어 작년 가을쯤부터 오사카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도중에 로드 뽕에 맞아버리는 바람에 ㅠㅠ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자세하게 계획도 세워보고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자전거이다보니 이걸 다 지킬 생각은 아무래도 하기 힘들져ㅎㅎ...
대충 도쿄와 후지산, 하코네, 가마쿠라, 누마즈를 포인트로 잡고 출발 했습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점프 안뛰고 자전거로만 가보자고 마음먹었었지요.
준비물
D형 고리 몇개, 펑크 수리도구(레버, 킷, 예비튜브), 충전기와 변환기, 동전지갑, 보조배터리, 손수건, 지갑,
멀티툴, 자물쇠, 여벌 상의 반팔 1벌, 여벌 속옷 하의 1벌(패드가 달려있어요!), 여벌 양말 2켤레.
를 저 메신저백에 박아넣고 갈 예정입니다. 단촐하네요.
일본은 코인 세탁소도 많고 숙소에서 나이트 가운이나 유카타를 빌려주는 곳이 많으니 저녁에 세탁기 돌려서 대충 널어놓으면 웬만한 옷은 아침이면 다 마릅니다.
저기 있는 옷은 대부분 속건되는 물건들이기도 하고요 :D
자전거 캐링백까지 챙기기 위해 저것들을 함께 좀 더 큰 백팩에 박아넣고 출발했습니다.
백팩... 안챙겼으면 큰일 났을겁니다...ㅠㅠ
일케 ! 넣어야 일본의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고, 비행기에도 실을 수 있어요.
새벽 4시에 출발했습니다.
두근두근 !
음료도 챙기고, 전후미등도 체크하고. 출발합니다.
정신도 멀쩡하고 참 좋았죠...
6시 전에 잘 도착해서 자전거를 분해해 패킹한 후, 공항철을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이미 재앙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원래 제 출발시간은 8시 10분이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약 6시 40분, 여유가 그다지 없긴 하지만 절대 늦은 시간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제 티켓에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다음 비행기를 타야된다고 하더군요.
좌석 관련이었는데 이유도 까먹었네요... ㅠㅠㅠ
뭐 어쨌거나 두시간정도야...
하면서 도착했습니다.
... 이날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사고가 막 터지기 시작합니다.
나리타부터 아오토역에 있는 친구네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시간이 없더군요.
해서 치바나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가야지~ 생각하며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치바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런 좌석형 열차에서 자전거는 열차 사이, 혹은 차량 좌석의 최후미석 뒤쪽 공간에 두는게 좋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같은 경우는 열차 사이에 캐리어 보관소가 있긴 합니다만, 자전거가 들어갈 정도는 아니네요 ㅠㅠ
치바에 내리니 3시쯤.
자전거를 조립하려 보니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륜의 퀵릴리즈 레버…는 아니고 반대편의… 손잡이? 캡? 이 부서져있습니다 ㅠㅠ
게다가 그부분에 휘어짐까지… 후륜 브레이크의 QR 레버도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있고…
전륜 QR은 겉의 플라스틱캡만 부서지고 안쪽의 쇠로된 캡은 살아있는 상태였습니다.
후륜 브레이크 QR은 나사가 풀린건지 일단은 케이블을 조정해서 어떻게든 탈 수는 있게 만들었네요 ㅠㅠ
드레일러들도 상태가 뭔가 메롱하고...
자전거 상태가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바로 가는건데 ㅠㅠㅠ
이미 내려버린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예정대로 미카와시마의 매년 신세지던 게스트 하우스로 향합니다.
3시간쯤 달려 도착해 게스트 하우스의 아주머니와 사장님들에게 얼굴도 비추고 식사도 했습니다.
원래 친구에게 8시쯤 간다고 했던 것 같은데 게스트 하우스를 나온게 8시네요
...
뭐 그래서 벌 받은건지 집을 나와 3분도 채 안됐는데 펑크가 나버립니다.
자전거 타면서 처음 겪은 펑크입니다 ㅠㅠㅠ
수리를 해볼까 했으나 처음해보는거라 얼마나 걸릴지 알 수도 없고 방법도 글로만 배운거라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ㅠㅠ
순순히 포기하고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미카와시마에서 아오토까지 겨우 15km인데 3천엔씩이나 받더군요 ㅠㅠㅠ
진짜.. 일본 대중교통 너무 비쌉니다...
아오토에 도착하자마자 친구집에 짐을 던져놓고 토리키라는 꼬치 전문점에 갔습니다.
하루이틀정도 신세질 예정이라 숙박비낼 겸 갔네요
하루이틀정도만 신세질 줄 알았죠 ㅎㅎ... 이때는... ㅎㅎㅎㅎㅎㅎㅎ
비행기 밀리고, 자전거는 엉망이고, 난생 처음 펑크도 겪고....
하루가 너무 스펙타클해서 그런가 맛도 모르고 그냥 술술 넘겼네요 ㅋㅋㅋ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ㅎㅎㅎ
집에서 호로요이와 남아있던 봄베이 사파이어도 핥쨖
다음날,
자전거포들이 10시에 연다기에, 10시에 일어나 자전거포에서 이래저래 수리를 받고 바로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뎈ㅋㅋㅋ 집 근처의 가까운 자전거포가 두곳이 있는데 한 곳은 로드바이크는 취급을 안한다곸ㅋㅋㅋㅋ
한 곳은 가게가 열려있는데 10분동안 기다려도 사람이 나오질 않곸ㅋㅋㅋㅋ
어떻게 펑크 수리도 안해주냐 이게 뭔 으ㅏㅏ아앙아ㅏㅏㅇ
결국 포기하고 자가수리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마지막 전날 예정하고 있던 아키바 순방을 앞으로 당겨서 재료를 공수하기로 했죠.
가기 전에 이 친구가 노래방을 좋아하기도 하고 시간도 여유롭고 하니 가라오케를 가자기에 따라갑니다.
크으 한국에도 없는 서태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니
음... 밑에는 뭐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만한...
이후 바로 아키바로 향합니다.
.....
왜 빅카메라 사진이 이거밖에 없을까요 ㅋㅋㅋㅋㅋㅋ
신데마스 져지가 탐스러웠지만 우리 보노노쟝이 없는게 아쉽더군요.
무리이
자전거 코너가 매우 잘 돼있더라구용
예비튜브는 갖고 왔으니 친구 집에 공구가 없는 부분만 해결하면 됐습니다.
플라이어, 멀티툴이 아닌 낱개의 6각렌치 등 공구를 샀습니다.
이 뷰는 항상 찍게되는 법이죠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만한 그 위치 그 뷰...
칸다역 근처의 '카푸'라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입니다.
처음 일본 갔을 때부터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매년 올 때마다 한번씩은 들르게되네요.
맛도 훌륭하고 양도 훌륭합니다 !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경영하시는데 아주 시끌벅적합니다.
이런 분위기 아주 좋아해요.
저녁을 때우고 집에 돌아와 수리에 들어갔습니다만....
예비튜브랍시고 가져온 녀석도 펑크가 나있습니다...ㅎㅎ
슈발베... 왜그러니 ㅠㅠ
전륜 QR 강제로 돌려놓고, 후륜 브레이크 QR 나사, 장력 조절하고 해서 얘네들은 어찌어찌 수리는 했습니다만,
펑크를 어떻게 해결하질 못합니다 ㅠㅠ
결국 포기하고 다음날 좀 더 멀리 있는 자전거포로 가기로 합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못한 채로 3일차에 돌입해버립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습니다...
여기도 수리가 안되면 그냥 자전거를 포기하고 바로 하코네로 향하기로 합니다.
이 날 저녁 하코네의 료칸 예약이 돼있었거든요.
다음날,
다행히도 튜브를 새로 교체받았습니다 ㅠㅠ
밸브에 문제가 있었다더군요 ㅠㅠ
가는데 30분 넘게 걸린 길을 5분만에 돌아오니 기분이 묘하더랍니다...
드디어 모든 문제가 클리어됐습니다.... 만 이미 시간은 오전 11시.
자전거로 도쿄에서 하코네까지 가기에는 당연히도 무리한 시간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이 날은 이미 가마쿠라나 에노시마, 혹은 더 멀리 갔으면 오다와라까지 가 있었어야 했죠.
예정대로라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캐링백을 갖고 다녀야하니 백팩이 필요하고 가져온 메신저백은 완전히 무용지물 ㅠㅠ
일본은 주말이라도 자전거 그대로 갖고 탈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 이렇게 캐링백에 넣어서 다녀야해요.
사진처럼 안장 조절하기 싫다고 저렇게 안장 빼놓고 다니는 것도 안된다고 하네요 ㄷㄷ
처음 안 사실...
강철달팽이님 감사합니다 !
우선은 시간여유도 조금 있고 하니 당초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가마쿠라로 향하기로 합니다.
밥을 먹을까~ 하고 생각하고 내렸습니다만 자전거 조립을 끝낸 순간 밥따위는 생각도 안나더군요
일단 해안방향으로 신나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강풍주의보였습니다....
사진은 멀쩡해보입니다만 모래사장의 모래폭풍 때문에 육안으로는 바다쪽을 바라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 정말...
오기가 생기더군요.
일단 에노시마까지라도 가보기로 합니다.
역시나 측풍 때문에 조향도 위험하고, 도로 폭도 좁고 차선도 1차선이라 도저히 해안도로는 달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어떻게 해서라도 달리고 싶어서 에노시마 전철길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그나마 달릴 수는 있는 수준의 상태더군요 ㅠㅠ
역청코의 히로인 중 하나 유이가하마가 이 역의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역청코 작가 와타리 와타루는 태생부터 치바현 출신인데 이상하게도 이 부근의 지명을 캐릭터 이름에 자주 이용하더군요.
미우라 반도라거나, 하야마 쵸라거나, 히라츠카 시라거나 위의 유이가하마 등등
에노덴 !!
다들 아시다시피 슬램덩크라던가 여러가지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이는 그 열차죠
고쿠라쿠지 역
이번 분기 신작 애니, 미나미 가마쿠라 고교 여자 자전거부 1화에 등장하는 역입니다.
가마쿠라는 최근 나오는 자전거 관련 애니메이션들과 연관이 깊어요.
계속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저기 보이는 에노시마는 겁쟁이 페달 1기 인터하이의 스타트지점이에요.
여기는 에노시마 바로 앞의 사카이 강입니다.
저번 분기 신작 롱라이더스의 주인공들이 첫 라이딩을 하던 곳이 이 강의 상류입니다.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던, 되고 있는 자전거 관련 작품 3개 모두 가마쿠라를 거쳐가네요.
이왕 왔으니 바람을 무릅쓰고 한 컷
어떻게든 도착은 했습니다만... 이미 몸은 바람으로 인해 만신창이...
근데 마침 바람이 저 사카이 강을 따라 상류쪽으로 불고 있었습니다.
이 바람을 받아서 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더 달려보기로 합니다.
또 멍청하게 계측을 안해서 ㅋㅋㅋㅋ
중간부터 찍기 시작했네요 ㅠㅠㅠ
바람이 얼마나 센지 풀 아우터로 놓고 밟아도 페달이 잘 밟히더군요 ㄷㄷ
길이 좁고 돌이 많아서 계속 밟진 못했지만 슬슬 밟아도 저정도로 나가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ㅎㅎ
위에 이상하게 1자로 찍힌건 또 멍청하게 계측을 안 꺼서 지하철 이동까지 찍혀버린 것입니다.... 댕청...
히라츠카 센세...
오다와라에서 하코네 등산선을 타고 하코네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으으 이 언덕을 직접 올라야하는데...
아무래도 등산선이라 그런지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느리게 도착해버렸습니다.
하코네 료칸 예약 시간이 6시인데 도착하니 이미 5시 30분이더군요 ㅠㅠ
거리를 보니 대략 10km.
다만 절반이 오르막길 ㅠㅠㅠ
빠르게 조립해서 무작정 달리기로 합니다.
도착하니 대략 6시 15분.
8km 오는데 40분 가량이 걸렸네요 흑흑
특히 초반부는 최대 25%까지 가는 극악의 업힐이었습니다 ㅠㅠ
1km나 끌바를 해버린...
다행히도 석식 시간에 늦지는 않았습니다. 돈 아깝게는 되지 않았네요. 다행다행
코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저도 다 알고 먹는건 아니라...
아 이 친구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술은 당연히 개별 계산입니다만, 1200엔의 값어치를 하는 친구였네요.
.... 운동을 하고 먹어서 그런걸까요?
메인 디쉬.
그릴 치킨에 흑후추 소스를 곁들였다고 합니다.
흠... 양이 적군요.
나는 굶주려있다 !
샐러드바? 뷔페식 코너? 에 있던 디저트들입니다.
레어 푸딩에 캐러멜 소스, 유자 젤리입니다.
굉장히 맛있었어요 !
단걸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도 2개씩이나 집어먹어버렸습니다 ㄷㄷ
온천 이용 후 유카타 갈아입고 한컷
....
뭔가 부끄럽군요.
노천탕이 있습니다.
인생 첫 노천탕이었어요 !
다행히도 하늘이 맑아서 별도 엄청 잘보였네요 ㅎㅎ
크으 별 보면서 목욕이라니...
탕에 쟁반 띄워놓고 사케 한잔씩 한다던가 하는 것들 있잖아요 노천탕하면 자주 보이는.
이런 것도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네용
방에 돌아와 에비스 삐-루를 마시며 사카가미상이 나오는 방송을 보다가 11시쯤 잤습니다.
....
다음 날, 4일 째.
일어나니 9시 30분.
체크 아웃 리미트는 10시.
망한 것입니다.
조식은 이미 9시에 끝났고요.
대충 씻고 얼른 나가야했습니다 ㅠㅠㅠ
알람도 빵빵하게 맞췄는데 왜 못 일어났을까요 ㅠㅠㅠ
어찌 됐건 다시 출발합니다.
날씨는 훌륭하군요
길을 잘못들어 아시노 호 스카이라인이라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들어와버렸네요 ㄷㄷ
보인다 ! 후지산 !
중간의 휴게소에서 한 컷
마을에 들러서 체인 오일도 다시 발랐습니다.
야마나카 호까지 순조롭게 오릅니다.
고도 1022 ㄷㄷ
다른 라이더분들도 많이 오셨더라구용
저도 언젠가 자전거 친구가 늘어서 이런 곳도 같이 와보고 하면 좋겠네요... 흑흑
약간의 다운힐 후 후지산 입구로 죽죽....
해서 후지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만...
도로 개방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여기를 뭐하러 온 것인가....
자괴감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테마였는데 !!
4시가 입장 마감이라고 하는군요 ㅠㅠ
도착 시간은 4시 15분...
어쩔 수 없죠 ㅠㅠ...
너무 여유를 부렸나봅니다...
시간 같은 건 진작에 확인했어야 했는데 안한 제 잘못입니다 ㅠㅠ
아쉬움을 남기고 누마즈로 이동합니다.
후지산 서쪽으로 돌아 후지노미야 시를 거쳐갑니다.
후지산 입구 고도 1200m부터 후지노미야 고도0m까지의 다운힐 !
어두워서 사진은 없습니다만, 산중이라 해가 일찍 지더랍니다.
주변에 가로등도 없고 민가도 없고 차량도 없고 있는거라곤 제 자전거의 전후미등뿐이니
이것마저 꺼버리면 완전히 어둠에 삼켜져버립니다.
그대로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마어마한 별바다가 있더군요.
군대 전역한 이후로 은하수를 오랜만에 봤습니다.
이런 소소한 놀라움들 때문에 여행을 계속하게 되네요.
중간에 ㅋㅋㅋㅋ 고속도로인지 고가도로인지에 잘못 들어가버렸습니닼ㅋㅋㅋ
분명 중간까지 인도 따라서 잘 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인도가 사라지더니 도로가 고속도로스러워지더군요 ㄷㄷㄷ
도중에 도로에서 빠질 곳도 없고 일단 밟고 봤는데, 지나가던 츄레라 아저씨가 자네 ! 여기 자전거 들어오면 안돼 ! 하시는....
알고 잇숨미다 아죠시 ㅠㅠ 저도 어쩌다가 여길 왔는지 몰겟서요 ㅠㅠㅠㅠ
벌써부터 보이는 슨-샤인
역 앞 라멘야에서 라면도 먹고 밥까지 말아먹었네용
주인아저씨에게 묵을만한 곳을 물어보니
역 북쪽에 토요코인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토요코인은 처음 이용해봤습니다만,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퀄리티네용.
흠... 적절하다.
편의점 다녀오는데 뒤에 토요코인이 하나 더 있네요
흠... 리코... 길...
다음 날, 5일째.
다행히도 다음 날은 멀쩡히 일어나서 토요코인 조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비몽사몽이라 사진이 없나보군요 ㄷㄷ...
음... 역시나 무난적절한... 뭐랄까.... 회사 식당의 뷔페버전? 같았습니다.
역시나 선샤인 관련 무언가들이 많군요.
이 때부터 어디로갈지 별로 생각해둔건 없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해안가나 달려볼까~ 하고 이즈반도로 출발했죠.
엊그제의 강풍이 걱정됐지만 다행히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하고 하늘도 맑았습니다.
...
근데 또 펑크났습니다.
도대체 뭘까요 ㅠㅠ
이번에는 다행히도 바로 근처에 큰 자전거샵이 있어서 살았네요 ㅠㅠ
이즈반도 서쪽부터 시작해 쭉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즈 반도 머시기 안내소? 였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ㄷㄷ
안에서 커피나 차도 팔고 러브라이브 선샤인 관련해서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젠 멀리 보이는 후지산...
계속되는 업다운을 넘어가고 있는데, 귤을 팔고 있었습니다.
한 봉지에 100엔으로 매우 싸더군요 ㄷㄷ
직접 농사지으셨는데 겨울이 다 지나가니 재고 처리 중이라고 하십니다.
안팔리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파는게 낫다고...
이런 중간 보급식은 중요하죠. 퍼지기 전에 미리미리 먹어둬야합니다.
중간중간 이런 휴게소? 전망대? 같은 곳들이 많더군요.
중간의 토다라는 마을에 들러서 밥을 먹었습니다.
생선 후라이 정식 !
항구 마을이니 역시 생선계열을 먹어줘야죠.
밥을 먹으면서 지도를 뒤지는데,
하코네 주변의 카나가와는 이니셜 D 파이널 스테이지의 배경지인 것이 생각났습니다.
특히나 가까운 츠바키라인의 경우는 마지막 스테이지이기도 하고 롱 라이더스에 나오기도 했고요.
때문에 오늘 중으로 유가와라에 도착하면 내일은 츠바키라인 넘어 오다와라까지 간 다음 도쿄로 점프뛰면 되겠지 ! 하고 안일한 생각을 해버립니다...
옆길로 빠져 산을 넘으려고 가는데....
?????
?????????????
아니... 여기가... 해발 800미터라고요...?
동네 뒷산 아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지도는 항상 지형표시를 켜두도록 합시다...
아니...
항구쪽 고도 0m 지점에서
동네 뒷산처럼 생긴거 하나 넘었더니 고도 800짜리가 나타나다니... 너무한거 아닙니까
제대로 낚였어요...
순간경사 34%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표지판님... 12%라면서요....
그래도 중간에 차타고 올라가는 아저씨들이 감바레 ! 라고 말해주시기도 하고,
한 분은 내려서 물까지 건내주시며 지금 케이던스로는 이 산 넘을 때면 해가 질건데 괜찮겠냐고 물어봐주시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산 정상에 오르니 해가 거의 넘어가기 직전.... ㅠㅠ
뭐, 혼자하는 여행인데 밤이면 어떻고 낮이면 어떻겠습니까.
제 발로 가는게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ㅠㅠ
여러분들에게 격려를 받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쯤되니 마음이 꺾여버립니다.
후지산도 못타고 트러블은 트러블대로 있고 ㅠㅠ
특히 정상까지 10km를 거의 2시간 걸려서 올라갔는데,
내리막으로 15분만에 고도 800을 다 깎아먹어버리니 아 내가 뭐하러 올라간거지 싶더군요 ㅠㅠ
오히토에서 전철타고 점프뛰어 유가와라로 가기로 갑니다.
유가와라 역 근처의 만두 전문점.... 인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음식점이었네요 ㅂㄷㅂㄷ
다른 것도 시킬걸
캐링백을 왜 쌌게요
....
저는 유가와라가 온천이 유명한 곳인지 몰랐습니다.
어쩐지 도착하자마자 중국어가 막 들리더라고요
일단 밥을 먹고 숙소를 찾는데...
일단 저렴한 숙소는 애초에 존재하질 않습니다.
모두 고오오오급 료칸이나 호텔들 뿐이에요 ㅠㅠ
어쩔 수 없이 묵기는 해야겠으니 여기저기 방을 찾아서 돌아다니는데,
방이 없습니다.
중국인들이 춘절이랍시고 놀러오니 이 동네 모든 숙박시설이 만원이 됐나봅니다.
... 말이 됨?
심지어 비까지 한두방울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츠바키라인 바로 앞까지 다 돌아봤으나 방은 구할 수 없었고...
시간을 보니 9시 30분.
유가와라에서 출발하는 토카이도 본선을 타면 도쿄역까지 갈 수 있는데, 막차 시간이 10시 15분.
아무리 날이 뜨시다 해도 겨우 영상 5도에서 10도 수준에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데 노숙을 했다간 나머지 일정이나 복귀 후까지 문제가 생길겁니다.
포기하고.... 도쿄역에 내려 아오토까지 자전거로 향합니다.
플랫폼에는 아무도 없고....
도쿄역... 12시...
분노의 질주
정말정말 이쯤되니 어디에라도 이 일들을 적어서 남겨야될 것 같더군요.
(헤매고 다닌 흔적이...)
다음 날, 다시 미카와시마에 왔습니다.
첫날에 뵌 사장님이랑 원래 저녁 약속을 했는데 일이 생겨서 점심 때나 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나마 다행히도 어제 안왔으면 약속을 깨야될 뻔 했네요.ㅠㅠ
마지막 날이라 어디가지도 못하고 도쿄에만 있기로 하니, 드디어 처음 계획했던대로 단촐하게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드디어...ㅠㅠ 백팩 너무 무거워...
이쯤되면 츠바키라인 오르고 있어야되는데 !! ㅠㅠㅠ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갑자기 신카이 마코토 뽕이 차올라서 시계탑이랑 교엔이나 보고 올까~ 하고 신주쿠로 향합니다.
사진은 가는 도중의 도쿄 대학
ㅠㅠㅠㅠㅠㅠㅠ
자물쇠는 프레임에 묶읍시다 여러분...
????????????????????????????????????????????
제가 알기로는 신주쿠 교엔 정기 휴일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왜... 하필... 진짜...ㅠㅠㅠㅠㅠ
하... 이미 초콜릿은 사버렸고... 나는 갈 곳을 잃었고....
정신이 멍해지고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ㅠㅠ
어쩔 수 없이 근처의 도쿄도 청사 바로 옆 신주쿠 중앙공원이라도 가기로 합니다.
초콜릿 빨면서 멍 때리기
지나가던 할머니랑 얘기도 하고,
사진 찍는 분들이 보이길래 혹시 재미있는 곳을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 어디 괜찮은 곳 있나 말도 걸어보고,
당연하게도 시원찮은 대답들 뿐이었습니다만... 어쩔 수 없죠.
저 같아도 서울에 어디 갈만한 곳 있냐고 질문 받으면 잘 대답 못 할 것 같으니 ㅠㅠ
저는 여지껏 일본을 다니면서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 매번 트라이해왔습니다.
하지만 첫 여행 때는 일요일이 휴관일이었고,
두번째는 월요일이 휴관일로 바뀌고,
세번째는 또 일정이 기묘하게 월요일 밖에 안비어서
가든 플레이스의 일루미네이션만 3번 보고 돌아온 전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은 또... 또 또 또!!!
월요일이었던 것입니다...
어차피 알고 있던 사실이고...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에비스로 왔습니다만... 역시나...
어쩌겠습니까. 아사쿠사나 도쿄 타워, 도청사, 스카이트리 같은 랜드 마크는 이제 그만 가고 싶다구요 ㅠㅠㅠㅠ
이제 남은 곳은 거기 밖에 없죠
아키바 밖에
도중에 록폰기와 황궁을 거쳐서 오는데, 도심지에 로드바이크가 굉장히 많이 보이더군요.
출퇴근인지, 가벼운 라이딩인지.
도쿄가 좋은게, 도로변에 차가 안 세워진 탓인가 도로폭 자체는 한국보다 좁지만 차도에서 달리기가 굉장히 편했습니다.
좌회전... 한국으로 치면 우회전하는 차량만 도로변을 달리고 공무용, 업무용 차량이 아니면 도로변에 차가 한대도 없더군요.
차들도 대략 30~50정도의 속도로 서행하니 수신호 주고 스프린트하면 잠시 끼어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자전거는 모르겠지만 로드 바이크들 중 속도내서 달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ㄷㄷㄷ
저도 거기에 불이 붙어서 레이스 같은 느낌이 돼버리는데 이게 또 재미있더라구요 ㅋ
맞은 편에서 오는 건 모두 백년지기 친구이고 같은 방향을 달리는 건 모두 철천지 원수다 라고 어디에서 들은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물론 낙차라도 하면 위험하니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옆차선에 차량이 없을 때에만 추월하고, 차량이 없더라도 수신호 확실히 하고 추월합니다.
그렇게 본 사람 또 보고 이기고 지고 반복하면서 아키바에 도착했습니다.
지인의 제보를 듣고 토라노 아나에서 진행되는 '싫은 얼굴로 팬티를 보여줬으면 해 전시회'에 가보았습니다.
굿즈 예판도 받는 모양이더군요.
회장 안은 촬영 불가라 사진은 없습니다.
뭔가 많진 않았습니다....만. 흠. 훌륭했습니다.
언제까지고 불가능한 엑설
쭈니주무 !! 오랜만이야 ㅠㅠㅠㅠ
아무래도 자전거만 타고 다니다보니 환전해온 돈이 많이 남더군요.
이것저것 물건도 사고난 후 굶고 다니는 친구에게 좋은 것을 먹이기로 합니다.
아오토 역 근처의 고오오급 주점
노미호다이... 술 무한 리필 2시간에 위와 같은 안주 코스까지 해서 인당 4천엔이네요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오토오시... 기본안주 리필했더니 추가요금 받더군요 ㅋㅋ
역시 이런 부분에선 자비가 없습니다 ㅠㅠ
해서 평화롭게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가 싶었는데....
다음 날, 일어나니 오전 9시.
비행기는 11시 30분.
씻지도 않고 짐만 챙겨 후다닥 출발했습니다.
많이 늦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은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오토 역에서 나리타 스카이 액세스 선을 기다리고,
뭔가 들어오길래 일단 탔습니다.
대충 타고 30분쯤 가는데 뭔가 이상한겁니다.
나리타를 가긴 가는데....
케이세이 본선 나리타 급행이더라고요.
여기서 타는게 처음이기도 하고 비몽사몽간이라 같은 홈에 케이세이 본선이 들어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ㅠㅠㅠㅠㅠ
방송도 못 들었나봐요... 나리타만 들었거나...
나리타 스카이 액세스는 55분만에 나리타지만, 케이세이 본선 급행은 2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망한거죠 뭐.
서둘러 항공사에 전화해 비행기를 미룹니다.
오늘 비행기가 없다네요?
ㅎㅎ
어쩌겠나요... 내일 돌아가는걸로 하고 회사에 연락해서 휴가 하루 더 써야죠....
으으으ㅡ으ㅡ 내 연차 !!
내 수수료 !!!!!!
ㅠㅠㅠㅠㅠ
거의 10만원 가까이 나오더군요...
공항에 도착하니 11시 오버, 당연히 카운터는 이미 마감.
제 실수로 이렇게 마지막까지... 정말 ㅠㅠㅠ
이쯤되면 오히려 재미있어집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지 한번 보자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일단 아오토의 친구집에 다시 들러 짐을 놓고, 밥을 먹으러 친구에게 추천 받은 가게를 가는데...
여긴 또 주인장 마음대로 휴업ㅋㅋㅋㅋㅋㅋ
친구 말로는 자주 그런다고 하네요.
당황스러워서 사진도 못 찍은 듯.
헛웃음만 나오는 상황이 계속되니 짜증낼 기력도 없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정식집이 있으니 대충 들어가서 대충 먹었습니다. 고로케류였던 것 같은데 기억도 안나네요.
대충 때우고 흡연장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으니....
약간 중앙아시아계 쿼터쯤 돼보이는 살짝 까무잡잡하고 예쁘장한 처자가 담배를 태우러 오더군요.
그 처자가 제 자전거를 보더니 자전거 예쁘네요- 부터 시작해 내 친구도 로드 탄다, 어디서 왔느냐,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다들 기대하잖아요. 운명적인 만남이라던가, 이런 소소한 마주침에서 시작하는 뭐 그런거....
저만 그런거 아니잖아요....
그런거 없다고 합니다.
잠시 뒤 남자친구가 오더니 손잡고 같이 담배 태우더랍니다. ㅠㅠ
그렇게 살짝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져 원래 목적지인 신주쿠 교엔과 에비스로 향합니다.
신주쿠 교엔은 자전거에 핸드폰을 두고 입장해버려서 사진이 없네요 ㅠㅠ
당연히 열려 있었고... 들어가서 매번 돌던 길을 돌았습니다만...
기분이 복잡 미묘하네요 ㅠㅠ
이런 모양새로 숙원을 이루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ㅠㅠ
이제는 다 잘 풀릴 줄 알았죠?
쟌-넨
저는 자전거.... 운전자... 였던... 것입니다....
맥주 박물관을 왔는데 ㅋㅋㅋㅋㅋ 맥주를 못 마셬ㅋㅋㅋㅋㅋㅋㅋ
에비스 맥주의 역사...
맥주에 사용되는 보리와 홉
안주라고 주는건데...
논 알콜에 먹으려니 뭔가 슬프네요....
이렇게 건전하게 투어를 마치고 나오니 해가 어둑어둑합니다.
어제의 뽕맛을 잊지 못하고 도시를 배회합니다.
정신차리니 미나토구까지 왔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달리다보니 완간 미드나이트의 주 무대
수도 고속도로 환상선, 완간선이 보이는군요.
환상선... 環状線입니다만 幻想線으로 느껴져 좋아하는 이름입니다.
바로 옆이 완간선입니다.
저 건너의 관람차는 디즈니 랜드 같네요
또 다시 달리다보니 어느새 에도가와구까지 와버렸습니다...ㄷㄷ
슬슬 돌아가야될 때가 된 것 같아 아라카와를 따라 상행했습니다.
신코이와 역 근처의 타케우치.
소갈비 규동 ! 카라아게 !
야후에서 신코이와 감색하면 나오는 랭킹 1위 집이네요.
훌륭했습니다.
이렇게 진짜진짜 마지막날ㅋㅋㅋ 도 끝났습니다...
이제 진짜 아무것도 없을거라 믿습니다... 진짜... 제발...
다음날.
정말 다행히도 더 이상의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뭔가 더 있었으면 울고 싶었을 듯...
이번 여행의 전리품들.
4호전차 D형
페이트 극장판 사양 넨드로이드
원펀맨 최신간까지 전권 (만다라케에서 합 1500엔에 구했습니다)
아마노 코즈에의 단편집들
일러스트레이터 당밀님 보고 산 라이트 노벨 하나
알아보면 지는 티셔츠 2장
너무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올해 액땜한 것이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여러분들은 꼭 즐겁고 가는 곳마다 딱딱 들어맞는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시간나서 해보는 요약
1일차
출발할 때 비행기가 좌석 때문에 다음 비행기로 밀림
내려보니 자전거 상태가 메챠쿠챠
지인 집에서 펑크남
첫 펑크라 어버버하다가 포기하고 택시탐... 내 3만원 ㅠㅠ
2일차
동네 자전거포에서 로드바이크 취급을 안함
공구 사와서 수리하려고 보니 가져온 예비 튜브도 이미 펑크나있음
결국 아키바 다녀온 것 말곤 아무 것도 못함 ㅠㅠ
3일차
좀 멀리있는 자전거 포에서 어찌어찌 튜브 새거로 교체함. 밸브에 문제가 있었다고.
드디어 출발해서 전철타고 가마쿠라 갔는데 강풍주의보로 멀쩡히 라이딩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님.
하코네 등산선이 예상보다 늦었지만 경사 25% 언덕을 넘어 어찌저찌 저녁 시간에 맞춰 도착
4일차
일어나니 체크아웃 30분 전
밥도 못먹고 대충 준비해서 출발
야마나카 호 등 순조로웠지만.....
이번 여행의 메인 테마였던 후지산 등반을 할 수 없게 됨. 입장 시간 아슬아슬하게 늦음 ㅠㅠ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누마즈까지 이동
5일차
아침에 나오니 또 또 펑크남. 올해 날 펑크 다 난듯 (실제로 다녀오고 나서 아직 펑크 한번도 안남)
해안 도로를 떠돌다가 유가와라로 행선지를 정해 산을 넘으려했는데
알고보니 고도 800짜리...
어찌저찌 넘어서 유가와라까지 갔는데 중국인들로 유가와라 인근 모든 숙소가 만원
결국 막차 끊기기 전에 도쿄로 복귀
6일차
신주쿠 교엔 휴일
에비스 맥주 기념관 휴일
어디로 가야하오....
결국 또 아키바...
7일차
아슬아슬하게 일어났다가 전철을 잘못타서 비행기 놓침
항공사는 오늘 비행기가 전부 만석
내일 비행기밖에 없음
수수료 10만원 가량 ㅠㅠ
연차 하루 더 씀 ㅠ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어제 못한거 다 함
8일차
의외로 무사 도착
아무래도 기간이 기니 요약을 해도 기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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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온갖 트러블은 다 겪으셨네요ㄷㄷㄷ 만일 차장 불시검문같은게 있었음 더 곤란하셨을지도... 캐링백 밖에 돌출물 나와있으면 화물규정 위반으로 쫓겨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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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웃어주셔도 됩니다 흐허허 ㅠㅠ 다음 여행은 좀 더 조사와 준비를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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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ㅋㅋ큐ㅠㅠ 부글부글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 17.03.14 1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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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온갖 트러블은 다 겪으셨네요ㄷㄷㄷ 만일 차장 불시검문같은게 있었음 더 곤란하셨을지도... 캐링백 밖에 돌출물 나와있으면 화물규정 위반으로 쫓겨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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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강철달팽이님 ! 평소 번역해주시는 것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그런 규정도 있었군요 ㄷㄷ;; 처음 알았네요 ㅠㅠㅠ 조심해야겠네용 ㅠㅠ | 17.03.14 1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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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웃어주셔도 됩니다 흐허허 ㅠㅠ 다음 여행은 좀 더 조사와 준비를 철저히...!! | 17.03.14 1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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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사합니다...ㅠㅠ | 17.03.14 1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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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사고가 있어야 여행 아니겠숨니카 ! 사건과 사고만 있으면 큰일이지만 ㅋㅋ | 17.03.14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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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헤헤 감사합니당 | 17.03.14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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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8일간의 여행을 압축해서 몰아넣다보니..ㅠㅠ | 17.03.14 18: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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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50만원에서 비싸면 150정도 들여서 시작들 하셔용 맛보기 비용치곤 비싼 편이네요 ㅠㅠ | 17.03.15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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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도 바이크프라이데이티킷사서 비행기에 싣으려고 생각했는데 배로가야겠네요; | 17.03.15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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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 반도 서쪽의 戸田라는 마을입니당 돌아올 때는 멀쩡했는데 갈 때만 자전거가 엉망이었네요 ㅠㅠㅠ 비행기는 아무래도 하드케이스를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ㅠㅠ | 17.03.15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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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나미 ! 엄청 좋다고 하던데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D 가는 곳마다 딱딱 들어맞는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ㅠㅠ | 17.03.15 20:04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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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neus25
갤럭시 기어 S3 클래식입니당 ! | 17.03.15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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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ㅠㅠ 저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쓰고 있는... | 17.03.15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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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성들여 작성한 여행기에 정~말 좋은 답글이네요. 본인 일기에 쓰시면 더욱 좋겠어요. | 17.03.16 1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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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 훌륭합니다! 아키바에서도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거리에 있어용 ㅋㅋ 다음에는 꼭 가보시길 ! | 17.03.15 2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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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당 ㅎㅎ | 17.03.15 2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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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뭘 좀 아시는 분이시군요! 평범한 메신저 백이랑 비슷해용 다만 흰색이라 아무래도 비오는 날 같은 때 저거 메고 자전거 타면 흙탕물이 다튀어서 ㅋㅋㅋㅋ | 17.03.15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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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 17.03.15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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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ㅠㅠ 안타까워라... 다음 여행은 꼭 즐거운 여행되시길 ㅠㅠ | 17.03.15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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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교외의 자전거 도로 같은 경우 국내가 훨씬 잘 돼있는 것 같아요 ㅠㅠ 도심지에서 일반 차도 달리기는 일본이 더 좋았지만... 마침 기회가 돼서 간 일본이라 당분간은 국내 열심히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ㅋㅋ | 17.03.15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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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갓길이 넓으니까요 ㅎㅎ 운전자 의식수준은 일본이 훨~씬 앞서지만. -_- | 17.03.15 2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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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감사합니다 ㅠㅠㅠ | 17.03.15 2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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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카푸를 아신다니 ! 친구가 매운 소스, 이름을 알 수 없는 뭔가 매운 가루, 규스지 등등 우라메뉴를 마구 주문해서 어버버했었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 | 17.03.15 2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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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은 못했는데 아마도 있을거에요! 국내는 저작권 관련 문제 때문에 안들어오는걸로 알고 있네용 ㅠㅠ 대장의 저작권 관리 방식이 일본이나 해외쪽에서는 문제 없이 통하는 모양인데 국내만 ㅠㅠ | 17.03.15 22:02 | |
(IP보기클릭)180.68.***.***
글쿤요 언제 다시한번 일본 여행 가야겠네요 ㅋㅋ 그나저나 대장 노래 부르러 일본을 가야한다니 ㅠㅠ | 17.03.15 22:13 | |
(IP보기클릭)222.97.***.***
서울에 신촌인가 홍대인가 태지형님 최신곡 나오는 노래방이 있는데...크리스말로윈하고 소격동은 있다고 봤고 8집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저도 얼핏 본 정보라..ㅠㅠ | 17.03.16 12:59 | |
(IP보기클릭)223.62.***.***
말씀하신 정보 토대로 검색해봤는데요 신촌의 달콤파티란 노래방이네요 ㅋㅋ 주말에 가봐야겠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 17.03.16 13:04 | |
(IP보기클릭)222.97.***.***
하나 더 있는데 블루노래방이라고 여기는 일본 노래방기기인 DAM을 써서 그렇다는군요 http://x2ace.blog.me/60144709487 위치는 위 사이트 참고하시면 될듯 | 17.03.16 13:07 | |
(IP보기클릭)1.253.***.***
(IP보기클릭)211.105.***.***
흙흙.... 다음 여행때야말로 꼭 먹고 말 것입니다...ㅠㅠ | 17.03.16 00:44 | |
(IP보기클릭)124.50.***.***
(IP보기클릭)1.237.***.***
다음에는 좀 더 계획적인 여행을... ㅠㅠㅠ 감사합니다 ! | 17.03.16 10:39 | |
(IP보기클릭)211.216.***.***
(IP보기클릭)1.237.***.***
흐허허 감사합니당 ㅠㅠ 평소에는 안그런데 이때만 유독 그랬네요 ㅋㅋㅋ | 17.03.16 13:56 | |
(IP보기클릭)61.253.***.***
(IP보기클릭)211.105.***.***
그래도 재미있게 잘 다녀왔습니다 허헛 | 17.03.16 21:42 | |
(IP보기클릭)1.235.***.***
(IP보기클릭)211.105.***.***
하코네랑 후지산... 직접 올랐어야 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ㅠㅠ | 17.03.16 21:42 | |
(IP보기클릭)39.112.***.***
(IP보기클릭)211.105.***.***
크헤헤 잡아먹지 않아요 | 17.03.16 23:17 | |
(IP보기클릭)222.104.***.***
(IP보기클릭)211.105.***.***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 내에서는 외국인이라고 해도 해당 국가의 법률을 따라야해요. 지하철이나 기차의 경우 법률로 묶여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규정이 있고, 그것을 지키는게 매너이기 때문에 최소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배려를 해야겠네용 ㅎㅎ 물론 조사를 하고 갔습니다 ! 컨텐츠적으로 노출되는 부분들도 있고 자료도 많아요. 기본적으로 가방이나 케이스에 넣어서 각 차량의 끝에 탑승해야되요. 그리고 위에 강철달팽이님이 말씀해주셨듯 가방에 넣었더라도 내용물이 돌출되면 안되는 모양입니다 ㄷㄷ 이것까진 저도 몰랐던... 큐슈쪽 어딘가는 자전거를 그대로 갖고 탑승할 수 있는 노선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쪽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이러한 규칙을 동일하게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 17.03.16 23:17 | |
(IP보기클릭)110.11.***.***
(IP보기클릭)1.237.***.***
그러게요 ㅋㅋㅋㅋ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ㅋㅋ | 17.03.17 10:18 | |
(IP보기클릭)222.112.***.***
(IP보기클릭)1.237.***.***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 | 17.03.17 10:18 | |
(IP보기클릭)58.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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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 흐허허 | 17.03.17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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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맞습니다 ㅋㅋ 눈이 좋으시군요 ㅋㅋ | 17.03.17 10:18 | |
(IP보기클릭)119.194.***.***
집이 그쪽이라..ㅋㅋ | 17.03.20 00: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