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밤 잠도 안오고 담날이 휴무라 심야 드라이브를 하다보니 가평 휴게소인 겁니다.
여기까지 온 거 해돋이나 보자하고 양양으로 달렸죠.
그러나 나이는 못 속인다고 하룻밤 안잤더니 새벽 두시쯤 급 피로가 몰려와 인제 내린천 휴게소에 잠깐 차 대고 잤는데 세시간이 지나간.
이미 태양은 저렇게 높이 떠올랐고 대충 일출시간 확인하니 한시간 정도 늦었죠. ㅠㅠ
잠 깨고 낙산사 구경하려고 커피 한잔(1리터) 내립니다.
프렌치 프레스와 드립 중에 고민을 하다가 드립으로 결정.
저 코펠이 프렌치 프레스도 된다는.
심지어 1.3리터라 국수도 삶아요.
더위에 녹아버린 낙산사 고양이.
죽은 줄 알고 뒷다리 잡아보니 귀를 슬쩍 움직입니다.
귀찮다. 건들지 마라하는 느낌으로.
내려와서 숙소 앞에 차 세우고 와일드터키 101 샷 대충 네다섯개 넣고 1리터 버번콕을 만들어 마십니다.
내일 오전까지 운전할 일 없어요.
숙소에 널부러져 있다가 동네 하나로마트에서 장 봐서
삼겹살 목살에 맥주, 버번콕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저녁 하늘이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