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에 대해 그래디 리틀 감독이 신뢰를 재확인했다.
김병현이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투아웃을 잡아 놓고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난 뒤 강판당하자 보스턴의 ‘냄비언론’은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런 마무리로 어떻게 포스트시즌을 치르겠느냐’는 투로 팀의 장래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김병현을 깎아내렸다. 김병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내 실수다. 그러나 감독과 팬들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신뢰하기 때문에 (이런 역경을)잘 극복할 수 있다. 나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말만 조리 있게 하지 말고 피칭 컨트롤에나 신경 써라”며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이틀 뒤인 22일 김병현은 통쾌한 15세이브를 거뒀다. 세 타자를 간단히 요리한 ‘원투스리 세이브’다. 이로써 김병현을 비난했던 언론들은 하루 만에 독설을 거둬들이고 다른 해석을 해야 할 처지에 처했다.
22일 클리블랜드전 승리의 주역은 4명이다. 마운드에서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김병현, 타석에서는 케빈 밀러와 매니 라미레스가 승리의 주역으로 꼽힌다. 이 네 명의 공통점은 보스턴 언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다.4명 모두 올해 한두 차례 이상씩 언론과 전쟁을 치렀다. 김병현이 인터뷰에서 지적한 보스턴 언론과 팬들의 ‘부정적인 태도’도 이미 밀러나 마르티네스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언론과의 관계는 좋지 않지만 그들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명 모두 보스턴의 주력 선수다. 그래디 리틀 감독은 이들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의 거취가 불투명한 탓인지 시카고 컵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나 세인트루이스의 토니 라 루사 감독처럼 카리스마 있게 선수들의 방패막이 되지는 못하지만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리틀 감독은 22일 경기 뒤 김병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BK의 마무리 등장은 환영받을 일이었다. (시련을 겪었던)그에게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다. 나는 우리 불펜투수들을 신뢰한다”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K 용도 폐기’ 시나리오는 언론이 해명해야 할 몫으로 남아 있다.
냄비처럼 들끊는 언론에 시달리면서 보스턴 선수들은 냉혹한 승부사의 기질을 키워가고 있다. 시카고(일리노이주) | 이평엽특파원
김병현이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투아웃을 잡아 놓고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난 뒤 강판당하자 보스턴의 ‘냄비언론’은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런 마무리로 어떻게 포스트시즌을 치르겠느냐’는 투로 팀의 장래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김병현을 깎아내렸다. 김병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내 실수다. 그러나 감독과 팬들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신뢰하기 때문에 (이런 역경을)잘 극복할 수 있다. 나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말만 조리 있게 하지 말고 피칭 컨트롤에나 신경 써라”며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이틀 뒤인 22일 김병현은 통쾌한 15세이브를 거뒀다. 세 타자를 간단히 요리한 ‘원투스리 세이브’다. 이로써 김병현을 비난했던 언론들은 하루 만에 독설을 거둬들이고 다른 해석을 해야 할 처지에 처했다.
22일 클리블랜드전 승리의 주역은 4명이다. 마운드에서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김병현, 타석에서는 케빈 밀러와 매니 라미레스가 승리의 주역으로 꼽힌다. 이 네 명의 공통점은 보스턴 언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다.4명 모두 올해 한두 차례 이상씩 언론과 전쟁을 치렀다. 김병현이 인터뷰에서 지적한 보스턴 언론과 팬들의 ‘부정적인 태도’도 이미 밀러나 마르티네스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언론과의 관계는 좋지 않지만 그들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명 모두 보스턴의 주력 선수다. 그래디 리틀 감독은 이들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의 거취가 불투명한 탓인지 시카고 컵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나 세인트루이스의 토니 라 루사 감독처럼 카리스마 있게 선수들의 방패막이 되지는 못하지만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리틀 감독은 22일 경기 뒤 김병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BK의 마무리 등장은 환영받을 일이었다. (시련을 겪었던)그에게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다. 나는 우리 불펜투수들을 신뢰한다”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K 용도 폐기’ 시나리오는 언론이 해명해야 할 몫으로 남아 있다.
냄비처럼 들끊는 언론에 시달리면서 보스턴 선수들은 냉혹한 승부사의 기질을 키워가고 있다. 시카고(일리노이주) | 이평엽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