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휴가나온 친구한테 제가 박하게굴었나요

[루리웹-8840676509]

친구놈이 오랜만에 휴가나와서 만나서 게임방갔다가 소주한잔 먹기로했어요

이놈이랑 같이 피시방에서 만났는데

제가먼저 제안을 했어요

"야 너 얼마있냐?"

아빠카드가지고왔다네요...

"그럼 아빠카드를 얼마까지 쓸수있는데?"

그건 모르겠는데 많이쓰면 안된다고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럼 이렇게하자 너가 휴가나왔으니 술은 내가사줄게, 대신 피시방게임비랑 음료수는 너가사라"라고했더니 헛웃음 치면서 고개를 푹 떨구네요

"아 나 진짜 많이쓰면 안되"이러면서

솔까 피시방 1-2시간에 음료수 캔2개해봤자 만원도 안나올텐데 그거 못낸다고 하니 이해는 안되지만 휴가나온 군인이고 아버지카드라는데 제가 뭐라하곘나요

그래서 제가

"야 그럼 내가 게임비까지 낼게 캔음료수 2개정도는 너가 내라" 라고 했더니

또 헛웃음치면서 고개푹떨구면서 "아아아 제발" 이러네요

그래서 제가 아니 대체 얼마나 쓸수있길래 그러는거냐 라고 물어봤더니

정해진금액은 없는데 많이쓰면 안된다고하네요

그래서 결국 게임비랑 음료수비까지 제가 다 결제했습니다

솔직히 짜증은 많아 났지만, 휴가나온놈한테 뭘 바라겠나 싶어서 더 아무얘기안하고

그냥 기분좋게 뭘먹을지 고민하다 제가 고기를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제발 고기먹지말자"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면 뭐가먹고싶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생각해보자고하면서 수원시내를 한바퀴를 다돌았습니다 그때까지도 못정했습니다;;

추워뒤지겠는데..

그래서 제가 세워놓고 물었습니다

"야 너 지금 수원시내 다돌았다, 대체 뭐가먹고싶은거냐, 고기는 싫고 그럼 뭐 어쩌라는 소리냐 호프집가서 오징어에 맥주한잔 하자는 소리냐?" 라고 했더니 아무이야기안하다 그냥 고기먹기로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짜증이 팍 올라오는거 기분 망치기싫어서, 아무이야기안하고 삼겹살에 소주한병 시키고 잔2개달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소주안먹는답니다

그럼 맥주시켜줄까 라고 물어보니 맥주배불러서 싫답니다

그냥 체념하고 제가 야 너 그냥 내가 음료수하나 시켜줄테니까, 술대신 그거라도 마시라고하고

사이다 콜라중에 뭐먹을꺼냐 라고 물었더니

또 한숨 푹쉬면서 탄산음료를 마시면 목이 너무 따갑고 트림이 자꾸 나와서 싫답니다.

아도대체 어쩌라는건지.

결국은 저혼자서 술마시고 삼겹살 3인분에 소주한병 먹었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냉면먹자고했더니 좋다고해서 비냉 물냉 물어봤습니다

그거 또 한 10분 고민하길래, 비냉하나 물냉하나 시켜서 반씩 먹자고헀더니 비냉 또 맵다고 싫다고해서 비냉 내가먹을게 라고 이야기하고 물냉 그친구 줬습니다

그리고 막 먹을려고하는데

"근데 나 물냉 싫어하는데"

진짜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꾹 참고, 제가 고기값계산하고 이제 편의점가서 맥주한캔마시면서 이야기좀 하다가 집에가려고 편의점을 갔습니다

필라이트4개하고 과자2개 골라서 만원 나왔는데

그건 인간적으로 친구가내는게 맞는거같아서

야 이건 니가계산해라 했더니

또 고개푹떨구면서 아빠 카드라서 많이못써 이러는겁니다 거기서 짜증폭발해서 그냥 내려놓고 택시타고 집에와버렸습니다.

제가보기에는 너무 우유부단한거같은데, 이거 맞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