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를 빌려 소개할 앨범은 비틀즈의 4집 앨범 《Beatles for Sale》임. 1964년 12월 4일 발매됐으며,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만들어 낸 수작이지만, 3집과 5집 사이에 끼여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비운의 앨범임.
내가 소장 중인 앨범은 1990년 'EMI/계몽사'(아동 도서 만들던 그 계몽사 맞음)에서 나온 판본인데, 만듦새가 퍽 좋음. 비슷한 시기 영국에서 나온 걸 가져다 만들었다는데, 한 가지 재밌는 건 80년대 영국반엔 재킷 뒷면 오른쪽 위에 바코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나온 건 없음. 대체 어떻게 한 걸까 싶었는데, 'DVD프라임'의 비틀즈 전문 수집가 왈, 포샵질로 가려놓은 거라더라.
1번 부분을 잘라다 2번 위치에 복붙해 놓은 거라고 함. 근데 감쪽같아서 자세히 봐야 간신히 알아챌 정도임.
안을 펼친 모습인데, 아까 말했듯 만듦새가 퍽 정교하고 오리지널을 최대한 재현하려고 애쓴 게 보임.
'계몽사'반은 별도의 해설지가 없는 대신, 데릭 테일러(비틀즈 홍보 담당자)가 쓴 앨범 홍보글을 번역해 놓았음.
레코드 라벨. '실버 팔로폰'(Silver Parlophone)이라 부르는 라벨을 썼는데, 모노(Mono) 음원을 사용해 만들었음에도 스테레오(Stereo)라고 잘못 적어놓은 게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