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자영업에서 생존하는 첫스텝은 자기애를 버리는거임.

[곰곰군]

저게 뭔 개소린가 싶을 수 있는데.

자기애란게 별게 아니고, 어떤 상황을 평가할 때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다정한 관점에서' 평가하는거고, 그거 못버리면 자영업은 힘듬.

전공상 자영업자가 많을 수 밖에 없고, 후배들 중에 좀 심하게 말아먹는 애들도 있어서 가끔 상담해주면.

이런 스탠스에서 시작함.

'나는 경쟁자보다 못할게 없는데 왜 안되냐. 이상하다.'

1. 넌 후발주자라서 자리잡은 경쟁자에 비해서 안되는게 엄청 당연한거고.

2. 그러니까 경쟁자보다 못할게 없는 정도면 넌 망하는게 당연한거고.

3. 네가 경쟁자보다 근소하게 잘해도, 선점자 효과 때문에 넌 망함.

4. 그러니까 경쟁자보다 '엄청' 메리트가 있어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고, 그러고도 망하는 사람도 나옴.

그러니까 '나는 이만큼 했는데', '나는 남보다 못할게 없는데' 같은 자기애를 좀 버리렴...

........라고 조언을 해도, 사실 10명한테 말해주면 1,2명 정도 알아먹음.

[제3사도]

열심히 안하면 물론 실패하지만
열심히 했다고 해서 실패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곰곰군]

ㅇㅇ 이거임.

노력은 성공을 보장하지 않음. 그냥 확율을 좀 높일 뿐.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

[남봉.]

궁극적으로 자기객관화를 철저히 하라는 건데,

그러기 위해서 자기를 관대하게 보는 “자기애”를 버릴 필요 있다는 얘기구만

[곰곰군]

모든 분야가 그렇긴 한데.

직장생활은 내가 자기객관화를 못해도 '타인이 알아서' 위치를 잡아줌. 인사평가 등을 통해서.

물론 그게 드럽지만(?) 그래도, 그렇기 떄문에 자기객관화에 실패해도 당장 파국을 맞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자영업은 자기객관화가 안되어도, 자본금이 위험수위까지 내려갈 때 까진 아무도 뭐라하지 않음.

.......그러다 훅가는거지.

[남봉.]

아 그렇네, 컨설팅을 따로 받지 않는 이상

창업하면 주변에서 평가들을 상황이 안 만들어지는구나.

[곰곰군]

'누가봐도 말아먹는 짓'을 해도, 직원은 월급이 밀리지 않는 한 대표에게 딱히 조언하지 않아 ㅎㅎㅎ

그건 직원들이 너무한게 아니라 당연한거임. 나도 월급쟁이할 때 그랬고.

[배틀어택]

살면서 느낀것이

다른사람이나 나나

상대에게든 자기자신에게든

과대평가하던가 과소평가하든가 하드라.

어느정도냐의 문제지. 중간이 없어. ㅋ

[곰곰군]

그치.

근데 최소한 생존엔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게 유리함.

그리고 과대평가하던 과소평가하든 그걸 계속 의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