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문] 남유게 분위기 걱정하는 사람이 보이길래 어제 쓴 글 재탕

[불모의땅]

-------------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었지만 이건 "왜 지지율이 변화하지 않는가" 라거나 "그냥 아무 일도 안일어는거 아닌가?" 등의 생각을 하는 북유게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야.

최근 등장했던 몇몇 유저를 대하는 북유게이의 반응을 바탕으로 한 분석을 해보려해. 단순히 커뮤에서 일어나는 별 거 아닌 일이지만,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선 이 글을 쓰는 나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직업 특성상 커뮤를 할 여유시간이 좀 있는 편이야. 그래서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상주할 수 있지. 

그러다보니 북유게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슈들을 잠자는 시간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확인할 수 있고, 잘 때는 다들 늙어서 같이 자다보니 별 일이 안일어나더라고 ㅋㅋㅋ 

여튼 그래서 특정 시간대에만 등장할 수 있는 북유게 고인물들보다 조금 더 북유게에 오래 있었으며 차단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어그로들의 글도 볼 수 있음. 

알다시피 지난 대선 / 지지난 대선의 북유게 주요 여론은 "이재명을 떨군다 or 이재명은 못찍겠다" 였음. 물론 아닌 사람들도 많았기에 선거철에는 다툼도 많았고, 북유게의 주요 여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남유게로 피난가거나 아예 떠난 사람들도 있다. 

반대로 과거에 반 민주당 위치에서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다가 민주당이 이재명당이 되고 나서 다시 돌아온 사람들도 있지.

아무튼 그런 올드비들 말고, 커뮤니티 자체가 민주당에게 작업당한 사이트들이 늘어나면서 반명 + 일베 없는 오픈 커뮤니티를 찾다보면 북유게 말고는 거의 씨가 마르다시피 했어. 거기에 북유게는 친 민주당 성향이 "었"던 사람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디씨나 펨코쪽 애들보다 훨씬 더 찰지게 까고, 적당한 선만 지키면 국힘당원이라고 해도 그냥 저냥 같이 놀 수 있는 곳이었지. 

그러고 나서 대선 이후 몇몇 디씨/펨코/국힘당원들이 북유게에 이주해왔음. 그중에 일부는 부정선거론 밀다가 개처럼 맞고 쫓겨났고 일부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대로 북유게의 분위기를 보고 적당히 맞춰서 놀기 시작했지. 중간중간에 "보수 지지자"의 혼이 튀어나오는 것을 종종 보긴 하지만 뭐 그정도는 서로 익스큐즈하기로 했음. 여기는 털보의 광팬이었던 사람들도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 심정 이해하기 때문이야 나처럼 ㅋㅋㅋ

그렇게 여기에 넘어온 유저 S가 있음. 해당 유저는 이재명을 까고 이낙연을 칭찬하면서 추천을 많이 받고 글/댓글을 활발하게 쓰며 활동하기 시작했지.

북유게이들도 알듯, 이번 대선은 지역감정이 더욱 증폭된 선거였어. 그러다보니 대선 직후에는 지역감정 글이 쉽사리 베스트에 갔다. 호남 / 광주를 과거 대구/경북에 비유하며 1찍이라고 말하거나, 찍었으니 책임지라거나 뭐 여튼 여러가지 말로 호남쪽 건드리는 글들이 베스트에 쉽게 갔어. 

북유게가 기본적으로 민주당 지지했던 사람들이 많기에 호남 거주 또는 고향이 호남인 사람들도 제법 된다. 그 사람들은 처음에는 뭐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하다가 저게 반복되고, 말이 격해지면서 감정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했음. 그때 여길 떠난 사람들이 제법 있을거야. 최근 북유게가 맘에 안들어서 떠난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 1은 호남 비하 2는 모스탄 부정선거 때문일거임. 

아무튼 그런 글에서 S유저는 지역 감정 및 디씨 말투의 지역 비하 말투를 꾸준히 사용했음. 그리고는 이재명을 까면서 추천을 받았지.

기분 나빠서 떠난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저 유저가 "추천을 받아서" 떠난 것일 확률이 높아. 아 저딴 말을 하는 애가 이제 북유게에서 추천을 받는구나 하고 빈정이 상하는 거야.

글 처음에 적었듯, 나는 북유게에 상주시간이 길어. 그런데도 지나간 글의 댓글에서 난 싸움은 볼 수 없지. 알람이 뜨지 않는 이상에야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어.

나도 이런데 특정 시간에만 북유게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걸 다 볼 수 있을까? 아니지. 그래서 베스트만 보는 사람도 있고, 베글도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만 눌러보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야. 

여기에서 정보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다.

몇 명의 유저는 비추를 받아 베스트에서 내려간 지역감정 글 또는 분리수거로 가버린 몇몇 글에서 저 S유저와 끝없는 키배를 뜨고 있고, 그러면서 해당 유저의 말투 및 생각을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어.

그렇기에 해당 유저가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글에서 이재명을 까고 있으면 무시하거나, 차단해버리거나, 비추 하나 정도 주고 말지.

반대로 모든 글을 다 확인하지 않는 북유게이들은 그냥 평범하게 이재명 까는 기사에 이재명 까는 댓글이 보이니까 추천을 주고, 그러다보니 S유저는 추천을 자주 받아가게 되었단 말이야. 저 S유저의 키배뜬 흔적들을 봤다면  추천을 줬을까? 아닐거야. 말 그대로 "몰라서" 추천을 준 것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해당 유저와 키배를 떴던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비추가 누적되기 시작했지. 그리고 S유저는 말이 점점 더 과격해지기 시작했어. 그러더니 조금 더 많은 글에서 키배를 뜨기 시작했고, 난 해당 유저의 글을 박제해서 적당히 하라고 글을 썼지 

베스트 글에서 해당 유저의 글 및 댓글에 대한 성토가 늘어나고, 키배를 뜨며 디씨 말투를 꾸준히 사용하던 S유저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차단을 해버리게 되었음. 그리고 그 유저는 아마도 황달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난 이게 정치에 대한 여론이 퍼져나가는 속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S유저의 글 및 댓글을 쓰는 성향은 북유게에서 용인되기 어려웠어. 하지만 이재명을 까면 일단 추천을 주는 기조가 있다보니 쉽게 추천을 받고 왕성한 활동을 하며 그 과정에서 좌파라는 발언을 하거나, 우덜이라는 발언을 하거나, 지역 분리 같은 발언을 하고, 그런 유저가 추천을 받는 분위기를 본 몇몇 사람들은 "북유게 변했다" 라고 말하며 감정이 안좋아지게 된 것이지.

또한, 키배를 뜨는 등 해당 유저의 본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니 왜 저런 애한테 추천을 주는거야? 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것은 전달 속도가 달라서 그런거야. 모든 북유게이가 나처럼 여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어. 그러다보니 가끔 와서 보는데 마음에 드는 댓글이 보여서 추천을 주고 갈 뿐인거야.

지금 북유게이들이 이재명 정부에게 느끼는 것도 비슷하지? 아니 저딴 정부의 지지율이 왜 높게 나오는거야? 이것도 똑같은것임.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다 훑어보고 다닐" 수는 없지. 

더구나 여기는 이재명 민주당에 대해서 "만" 깊게 이야기하잖아.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다루는 양도 줄어들었지. 반대로 정치쪽에 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만 깊게 아는게 아니라 그냥 이것저것 다 보는 상황이란 말이야? 그러다보니 딱히 알 필요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라는 말임

하지만 결국 "지금 당장" 모른다고 해서 그게 "끝까지 모른다" 는 것은 아님. 그때 북유게 분위기가 마음에 안들어서 떠났던 사람들을 야기했던 사람들 지금 대부분 다 어그로 취급받고 튕겨남 

S유저에 대해서 몰랐던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알게 된다. 그래서 성당빌런처럼 보기에는 추천받기 좋은 댓글을 써도 비추천을 주거나 무시하게 되었지. 나같은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전달될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린단 말이야.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결국 평소의 북유게로 돌아간 거라구. 이건 정치권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과도 비슷할 거라는 거지. 

너무 급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너무 좌절할 필요도 없다. 이 말을 하고 싶었음.

그런데 또 이것과는 별개로 미국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 의견을 표시하고 싶음.

미국이 한국을 무시하고 그냥 빨아먹기만 하려고 했으면 윤석열처럼 대했을거야. 

하지만 미국은 대선 직후부터 확실한 의사표명을 했어. 아무리 그래도 세계에서 10번째 근처에서 왔다갔다 하는 강국의 대통령이 당선이 되었는데 그걸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은 쉬운게 아니야

미국만 그랬으면 사실 그럴 수 있어. 그런데 미국 말고도 그 어떤 나라에서도 축하 전화가 안왔다는 것은 쉽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야. 우리나라가 뭐 힘없는 나라도 아니고 외교 안할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미국이 전화를 안하니 다른 나라들도 전화를 안해. 이거는 미국이 이번 정부를 어떻게 대할지 방향성을 정해주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함.

대놓고 "응 나 너네 정부 인정 안해" 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치명적으로 다가오는거야. 학폭으로 따지면 이건 왕따라고. 괴롭히는게 아니라 없는 사람 취급하는거야.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여. 태국이 우리나라 왕따시킨다고 해서 왕따가 될까? 캐나다가 왕따시킨다고 해서 왕따가 되나? 아니야. 미국이니까 할 수 있는거임. 

[뮤즈오시]

남유게이들도 알거 다 알아서 저러다가도 사정게 새끼들 나대면 바로 줘패버리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모의땅]

요즘은 근데 민생지원금과 관세로 사정게이들이 의기양양해서 그런걸거임 ㅋㅋㅋㅋㅋ

[아비오도스의 아쎄이]

남유게 분위기 걱정할 거 있나
애초에 정치 게시판이 아닌데 걔네들 정치적 의견에 관한 분위기를 왜 신경써

[불모의땅]

ㅇㅇ 맞는 말이여

[알뭐시기]

애초에 북유게도 시간대마다 분위기가 다름 다른 커뮤도 마찬가지고 유게역시 마찬가지임

변화는 정말 눈치채기 힘들정도로 천천히 그러다가 걷잡을수 없이 불길처럼 일어나는거임 조급해할 필요도 없음 이재명이 잘못되었다는건 이미 십몇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음 이재명이 운이 좋았을뿐이지 걔가 잘못됬다는걸 사람들이 모르는게 아님 그러니까 국민수준 운운하거나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는 피하도록 하자 우리가 정말 지지하는 이들이 경계하는 것이었으니까

[불모의땅]

ㅇㅇ 그래서 대선 직후 지역감정 성토글 제법 올라왔었고 그때 빈정상한 사람들 꽤 있엇음

근데 그거 계속 쓰던 애가 결국 저리된거지 ㅋㅋㅋ 디씨바이브야

[짬통]

누구 얘긴지 짐작이 갈듯 말듯 비슷한 패턴이 하나가 아닌 것 같아

[불모의땅]

ㅋㅋ 사실 커뮤 돌아가는게 다 비슷하지머

[피스메이커!]

지역분리 그분 안보이더니 황달 당했구나 ㅋㅋ

[불모의땅]

그런가봄 저격 몇 번 당하고 도배에 가깝게 글쓰더니 그만

[피스메이커!]

어쩐지 키배뜬 글 삭제되고 그러드만 ㅋㅋ
최소 1주일은 안보이니 속은 편하네

[PonyTailRoamcne]

대략 한달정 복귀하면서 썼던글중에도 이거랑 거의 똑같은 맥락의 글을 쓴적이 있었음지
모든사람이 모든 정보를 아는게 아님 그러니 결국 대화를 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는게 중요함
확증편향이 될수밖에 없는시대에 살고있고 그걸 가장 경계해야해야한다 생각해

[PonyTailRoamcne]

아니 오타 검수 다하고 썼는데 왜 답안지 밀려쓴거마냥 글자가 한자씩 밀려난 오타가 왜케 나오는겨;

[불모의땅]

ㅇㅇ 맞음

나도 저 S유저의 행적 및 북유게이들의 추천 비율을 보면서 느낀 점을 쓴거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