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또 호남으로 싸움났네...

[공안구과]

[1]

1. 전국 최고의 투표율로 80% 넘는 표를 그야말로 몰아준 것(이 점이 서울경기나 다른 지역과는 궤를 달리하는 부분임). 그렇기에 '일치단결하여 밀어줬다'는 것이 통계로 딱 잡히는 점.

2. 이재명 비판하는 순간 ㅁㅊㄴ으로 취급하는, 말이 통하지 않는 광기를 자주 목도한 것.

3. 이낙연 이야기만 꺼내면 배신자니 뭐니 하며 적 취급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이상의 이유로 나는 어제 호남의 투표가 너무 눈귀막고 이루어진 것 같아 아쉽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고, 나는 내가 거주하는 고향에 대한 이러한 아쉬움이 지역비하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음. 2012년에 503에 몰표줬던 TK가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 안갔던 것과 완벽하게 같은 맥락임. 그리고 그때도 나는 내가 TK를 비하한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어. 이해가 안가는 걸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고, 거기서 멈추면 그게 비하나 비난이 되나?

[2]

그런데 어제오늘 보아하니 호남에 대놓고 저주를 퍼붓는 인간들이 있네?

불쌍하다느니, 가난해도 싸다느니, 욕 좀 먹어야 한다느니...

그건 밑도끝도 없는 비난이자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임. 1절만 하라는 말을 못알아듣나?

이때다 싶어 기어나오는건지는 모르겠는데, 그건 욕먹어 마땅한 전형적인 갈라치기이자 미친 짓이라고.

[3]

긍께 인자 에징간히 하고 민새나 마저 까장께.

[팬텀최고]

그라제!!

[공안구과]

긍께말이여!

[Braindead]

호남이 불쌍하지는 않음. 그냥 업보만 제대로 치루면 그만임.
근데 이재명 안된다고 했던 사람이 그 업보를 치뤄야하니 열받아서 하는 넋두리임.

[공안구과]

나도 49%에 대해 아쉬운 감정이 있고, 찍지도 않은 내가 왜 고생해야 하나 싶음.
그렇지만 그건 아쉬움에서 나오는 넋두리이지, 불쌍하다거나 망하라거나 하는 식의 저주로 치달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근데 그런 글이 의외로 많더라고... 어이없었음.

[岸みゆ]

이런 글 올라오면 뭐랄까 비추랑 분리수거 박히는거 보면
그냥 덮어놓고 욕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나 싶음

근데 그게 예전에 TK나 다른 지역가지고 뭐라할때보다
더 심해진 기분은 없지않아 있음

[공안구과]

으응. 하지말라면 좀 하지말았으면 좋겠는데, 아주 타겟잡아서 욕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나봐.

[금단의길]

어떤이는 자긴 Tk에서 25년동안 설움을 받았는데
'왜 호남은 성역화 하면서 이야기 하지 말자' 라는 거냐
억울함을 토로함

아니 애시당초 호남이 앞장서서 TK 비하한것도 아니고
그런걸로 인해서 이익을 본적도 없고
오히려 그동안 똑같이 일베들한테 조롱당하고
국힘당을 비롯한 전신에게 막말을 듣고
민주당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낙후 되었는데

[공안구과]

나도 내 고향이 조롱당하거나 멸시당하는 건 정말 싫어.
그리고 종종 올라오는 저주섞인 글들을 보면 한숨만 나오지.

그런데, "왜 그토록 치열하게 이낙연 욕해가며 이재명한테 몰표주셨어요?"라는 의문섞인 질문에는 호남 사람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여지가 당연히 있다고 봐.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속된말로 욕을 해대니까 문제가 되는거고...

[아아가가따띠]

영남 꼴통 소리 들을때, 호남도 몰빵인 것은 같았음. 그때는 호남이 같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호남이 다른편이 된 것이니, 호남 몰빵 비방 글 나올수 있다고 인정해야 하는 것이지.

영남출신 민주당 지지자들이 영남 꼴통 소리 들을 때,
호남출신 민주당 비지지자 들이 호남 몰빵 소리 들을 때,
뭐 둘다 같은 것 아닌가?

굳이 발끈 할 필요가 있을까..
예상 못했던 것도 아니고..

긍데, 호남에서 닥치고 이낙연 까는 건 쫌 눈치 받기는 해야한다고 봄.

[공안구과]

그렇지. 결과적으로는 편먹기 논리에서 나오는 감정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 실제로 이번에 영남 제발 힘내달라고 기도했었던 입장이기도 해. 2012년과는 완전히 다르니까.

그런데 발끈한다기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호남이든 영남이든 서울경기든 지역을 싸잡아 '맹비난'하는 행위를 보기 싫다는 이야기야.

그리고 닥치고 이낙연 욕하는 건 솔직히 이유를 잘 모를 정도임.

[아아가가따띠]

ㅎㅎ. 그것이 저쪽의 진영논리의 가장 큰 수단이야.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진영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지, 그런 것이 지역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고, 자기 세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야. 이낙연? 여기 경인 지역인데, 여기서도 반이낙연인 사람은 식당에 앉자마자 이낙연 그 xx 로 이야기 시작해.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반발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니까.

맹비난은 아주 좋은 수단이고 도구인데,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나 집단이 세력화 해서 여론을 흔들려는 사람들이? ㅎㅎ
절대 네버 포기 못하는 강려크한 수단이야 ㅎㅎ

[려정]

아니...호남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라고.
민주화된지가 언젠데 이젠 호남도 더 이상 예전의 호남이 아니라고.
더구나 지지층도 나이가 들어 보수화되었을텐데.
그게 당연한 이치임.
비판은 할 수 있는데
비하를 한다면 똑같이 영남, 대구도 비하해야 되고
강원도, 경기도 전부 비하해야지.
안그런 동네가 어딨음.

[공안구과]

그래. 통계에 대한 비판,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논쟁은 당연히 해도 되는 거라고 생각해.

다만 비하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봄. 정말 안그런 동네가 어디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