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인상 깊었던 연애담 2가지.

[아라시 박]

1.연인이랑 오전에 카페 들어갔는뎅

정신없이 얘기하고 밖에 나와보니

벌써 해가 지고 밤이었다고 해.

2.전화기 없던 시절에 연락 두절 상태로

몇 시간이고 상대를 기약없이 기다렸다는 얘기.

둘 다 참 낭만 넘치는 멋진 얘기지만

2번은 사람 속 다 타들어갈 듯.

[철봉이풍부한조개젖국]

2는 그건 일상이여서 몇시간이나 만남장소서 시간떄우거나 하던거 기본이엿잖아

[아라시 박]

역시 기만자...저런 낭만 넘치는 일을 직접 겪었다니.

[루리웹-4885698]

박사장은 뽀얀 요즘 애들이라 그런 거 몰라!

[철봉이풍부한조개젖국]

박씨 마흔도 안됫어?

[아라시 박]

알아주시네요,역시!

[아라시 박]

곧 됩니당ㅋㅋㅋㅋㅋ
89년 생이라ㅋㅋㅋ

[철봉이풍부한조개젖국]

용태랑 동년배엿어??

[아라시 박]

검색해보니까 정말 또래넹ㅋㅋㅋㅋㅋ
내가 열 살은 더 나이들어 보이는뎅ㅋㅋㅋ

[초코크로]

근데 대학 2학년 1학기까진 삐삐만 있었어서
동기들 군대 가기 전까진 그 시절 연애가 그랬엉 안 와도 일단 기다림.
차가 막힐 수도 있고 무사히만 와 주면 됐었지
그런 시절도 있었당

[아라시 박]

와 가슴이 조금 찡하당...

[초코크로]

공강 시간엔 할 게 없어서 컵차기 하고
기타 치고 뭐 오락이랄 게 없었엉

[아라시 박]

세상에 응답하라 에피소드 같앙.

[루리웹-4885698]

나는 공강시간에 학장님하고 장기두다가 개털려서 커피 뽑아다 바치는게 일상이었는데...

[초코크로]

우리 예비역 선배들이 그 시절 새내기일 걸
비슷한 시절임 폰 나오기 전까진

[초코크로]

ㅎㅎㅎ 그러다 대학원까지 끌려 간 거 아니냐 ㅋㅋㅋ

[루리웹-4885698]

군대로 도망감. 근데 1년 동안 딱 한 판 밖에 못 이김.

[루리웹-햄스터스키]

이 기만자들

[아라시 박]

무슨 할 말이 그렇게나 많아서 온 종일 카페에서 얘길 했을까요.
궁금합니당!

[루리웹-햄스터스키]

과제 얘기를 해도 시간이 금방가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것도 즐거움

[아라시 박]

세상에 20년 넘은 친구들이랑도 대화 끊기는 일이 다반산뎅...

[٩(ŏꇴŏ✿)و를건너너에게갈게]

핸드폰 없던 DDD 시절에는 그냥 대충 감으로 살았지. 초감각을 동원해서 이쯤이면 얘가 이곳에 있을 거다라는 예측을 하고 가보면 있었음.

[아라시 박]

연락이 아예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던뎅
걱정 많이 됐을 듯.

[٩(ŏꇴŏ✿)و를건너너에게갈게]

그건 남자든 여자든 스토킹을 피하는 거지. 예전에는 스토킹이라는 단어도 없었잖아.

[아라시 박]

그치만 연락이 아예 안 닿으면 혹시 사고 났을까 봐 안절부절 했던 분들도 계셨을 듯.

[٩(ŏꇴŏ✿)و를건너너에게갈게]

아무튼 박씨가 으쓱한 골목길에서 바둑판들고 벽에 몸을 숨긴채 잠복해도 아무도 뭐라 그러지 않았던 스토킹이 비일비재했던 시절임.

[아라시 박]

그런 짓은 하지 않았습니당ㅋㅋㅋㅋㅋ

[자애와관용]

골목에서 담배 한갑 핌
알고 보니 약속 장소 어긋나서 서로 다른데서 기다림

[아라시 박]

대박!
낭만 치사량이당ㅠㅠ

[자애와관용]

추워죽는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아라시 박]

대박...겨울에 길이 어긋나서 못 만나는 그런....
낭만 한도 초과ㅠㅠ

[700도라]

와 휴대폰 없던 시절이라니...

[아라시 박]

그런 시절이 있긴 했었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