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머릿수, 머릿수는 힘, 힘은 돈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일본 금권정치의 아이콘이자 현대판 타이코(今太閤).
소위 말하는 자수성가형 정치인으로 유명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비견되곤 했고 사람 다루는 스타일도 히데요시와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작 가쿠에이 본인은 오다 노부나가를 좋아해서 히데요시에 비유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함.
총리 재임기간은 그렇게 긴 편은 아니었는데 오히려 야미쇼군(어둠의 쇼군)이라는 별명답게 막후 실세로 군림한 기간이 더 길었지만. 애당초 '타이코(太閤)'도 '물러난 간파쿠'에게 붙는 칭호라서 의외로 적절한 별명임.
타이코는 일본에서 히데요시의 칭호로 유명한데 이게 딱히 히데요시 전용 칭호는 아님. 근데 이 호칭을 받은 인물 중 가장 유명한게 히데요시라서 일본에서 입말로 타이코라고 하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지칭하는 거지. 한국도 '대원군' 하면 흥선대원군을 떠올리는 거랑 똑같은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