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은 진짜 10년 넘게 눈팅만 해오다가 처음 글을 써봅니다.
마음이 불편해서 ㅠㅠ 잠도 잘 못 잤네요.
저는 20대 중후반이고 취준한지 만 1년이 넘었습니다...후,,,
남자친구랑은 직장을 그만두고 만나서 취준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왔어요.
아무래도 취준생이다보니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아요.
전 직장이 첫 직장이었는데, 반 년도 채 안 다녀서 모아둔 돈도 별로 없고요.
자연스레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많이 부담했는데, 너무 미안해서 남자친구가 밥을 사면 카페는 무조건 제가 내고
점심을 사면 제가 저녁을, 2번 가격대 나가는 밥을 사면 저도 비슷한 가격에서 1번은 사려고 노력했어요.(5-6만원 대 식사)
그러다 취준 시기가 길어지면서 남자친구가 더 저를 배려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중간에 제가 잠깐 지인분 자녀를 방학 동안 과외 해주면서 돈을 벌었는데 그룹 과외라 꽤 돈을 많이 받았어요.
나름 큰 돈이 들어와서 남친한테 밥을 사주려고 파인다이닝을 갔는데 남친이 저 몰래 결제하는 바람에 너무 속이 상했어요.
진짜 비싼 곳도 아니고 둘이서 십만원 초반대 나오는 곳이었는데 저도 매번은 못해줘도 한 번 정도는
오빠한테 이런 곳 사주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그 이후로도 좀 비싸다 싶은곳? 오만원 넘어가는 곳은 제가 절대 못 내게해서
제 마음 속에는 미안함이 자꾸 쌓이더라고요. 제가 똑같이 돈을 벌면 우리도 가끔 분위기 내면서
저도 오빠한테 부담없이 맛있는거 사주고 선물도 해줄텐데...그렇게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오빠 생일이 다가왔고 선물로 뭐 갖고 싶냐고 물었는데 자기는 갖고 싶은거 없다고
ㅠㅠ 저한테 주고 싶으면 5만원 이하로 사라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진짜 너무 속상했어요.
제가 평소에 공부만 해서 스스로한테 돈 쓸일도 없고 오빠한테 10만원대 정도는 기쁜 마음으로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물 목록을 짜서 10만원 중후반대로 고르라 했는데 진짜 다 필요없는 이유 말해가면서 거절하길래
16만원정도의 운동화를 사줬습니다. 점심은 미역국이랑 불고기랑 반찬 만들어서 멕이고, 저녁에는 좀 괜찮은 이자카야 가서 식사하는데,
제가 바보 같이 중간에 어떻게든 계산을 했어야 하는데, 같이 맛있는 거 먹고 이야기 하다가 까먹었습니다 ㅠㅠ
식사 끝나고 아차 싶어서 제가 재빨리 계산대로 향했는데, 오빠가 절 가로 막고 실랑이 하다가 종업원 분이 남친 카드로 결제를 했어요.
근데 갑자기 쌓였던게 터진건지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ㅠㅠ 음식점 밖에서 울면서
나두 생일에 밥 사주고 싶은데 왜 그것도 못하게 하냐고 ㅠㅠ 화를 내버렸어요.
오빠는 미안하다고 하고, 내년 생일은 지갑 조심하라고 심각성을 모른 채 장난치는데 진짜 속상해 죽겠어요.
그래도 생일이었는데, 그 끝을 제가 망친거 같아서 미안하고 앞으로는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계속 저럴 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저는 오빠랑 데이트할 때 시장 떡볶이만 먹어도 같이 붙어만 있으면 진심으로 좋은데, 매번 그럴 수가 없으니까 식당 고를 때
혹시나 오빠가 조금이라도 많이 쓰는 곳은 피하게 되고 저도 흔쾌히 낼 수 있는 곳으로만 고르게 돼요. 근데 이게 또 너무 궁상맞은 것 같고
오빠한테 미안해요. 흐아ㅠㅠ제가 빨리 취업을 해서 한동안 지갑은 꺼내지도 못하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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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쓴 얘기를 하면서 사과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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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이쁜 사랑 하고 계신거 같아요 여자친구가 저런 문제로 화낸다 한들 싫어할 남자 한명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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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글이었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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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둘다 마음이 이쁘네여~ 꼭 원하는곳에 취업 성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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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다 멋지네요. 취업 성공전 까진 남친의 배려가 느껴지네요.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상황에서 남친이 님을 사랑하니까 더 내려고 하는거죠 그러니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곳에 취직해서 더 비싼 식사로 복수(?)하시면 됩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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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쓴 얘기를 하면서 사과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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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당일에 했오요...남친이 너무 오구오구 그랬쪄요 이런식으로 반응해서 제가.. 삐져셔...뾰로퉁했던 거 빼면..풀긴 풀었습니다. | 23.03.02 1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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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이쁜 사랑 하고 계신거 같아요 여자친구가 저런 문제로 화낸다 한들 싫어할 남자 한명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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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여. 저는 못 해주는 입장이라 그런지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제가 취준중이라 자격지심이 있었나봐요 | 23.03.02 1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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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긴 하는데, 저날은 술도 마시고 대화하느라 까먹었어여...쩝... | 23.03.02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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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둘다 마음이 이쁘네여~ 꼭 원하는곳에 취업 성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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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3.03.02 1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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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이면 정말 좋겠어요! 사실 너무 개의치 않고 제 고민을 웃으며 넘기길래 난 심각한데!!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히려 절 배려해준 것 같아서 더 고맙네요. 감사합니다. | 23.03.02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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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 23.03.02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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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글이었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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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 자랑글 아닙니다...! 정말루 | 23.03.02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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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다 멋지네요. 취업 성공전 까진 남친의 배려가 느껴지네요.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상황에서 남친이 님을 사랑하니까 더 내려고 하는거죠 그러니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곳에 취직해서 더 비싼 식사로 복수(?)하시면 됩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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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진짜 취업해서 혼쭐 내줄거에요!! | 23.03.02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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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공부하고 작업하느라 바빠서 확인을 못했네요. 제 이야기 맞아요 ㅠ,ㅠ | 23.03.02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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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랑하세요 | 23.03.02 15: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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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음을 비우고 삽니다. 우찌끼여 우리 인연인디... | 23.03.06 14: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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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개념녀다 | 23.03.11 0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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