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동갑이고 2년 정도 됐네요.
동거를 하고 있는데 크게 싸우는 일 없이 정말 잘 지냅니다.
제가 게임하는 것도 전혀 뭐라고 안하고 제가 어디 놀러가거나 영화보고 싶다거나 하면 같이 잘 해주는 편입니다.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딱 '한 가지' 문제만 빼면 말이죠.
바로 친구 문제인데, 단도직입적으로 여자친구가 친구 만나는 것 자체를 싫어 합니다.
저는 술을 곧잘 마시는 편이었고, 여자친구는 술을 아예 못마시는 스타일이라 여자친구가 제가 술마시는 걸 싫어해서
사귀고 나서는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진 적이 손에 꼽습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가 겹치면서 더 안만나게 됐죠.
그렇게 술을 안먹다보니 이제 소주가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가끔씩 집에서 저녁 먹으면서 맥주만 먹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술만 안마시면 친구들 만나는 게 문제 없을 줄 알았습니다. 제가 술을 마시는게 싫은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번주 금요일에 친구들 만난다니까 하는 말이 "왜 그렇게 자주 나가냐"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아는 형을 만나서 저녁 먹은게 3주 전이었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왜 낮에 안만나고 저녁에 만나서 술을 먹냐" 이러더군요.
대부분 남자들은 낮에 안만나고 저녁에 만나서 저녁 먹으면서 회포 푸는게 대부분이다. 라고 해도 "나는 친구들 만나도 낮에만 만난다"고 이해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계속 얘기를 해보니 자기는 자기한테만 집중하고 집착하는 사람이 좋다고 하더군요.
친구들 만나고 있을 때도 카톡 칼답해주고 답장이 없으면 뭐하냐고 물어봐주고 자기랑만 지내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나도 노력해보겠다. 그러니 너도 노력해달라고 했는데... 이게 맞나 싶더군요.
왜냐하면 이 문제로 연애 초반부터 엄청 싸웠고 제가 친구들을 거의 안만나게 된 이후로 싸울 일이 없어졌거든요.
딱 이 문제에 대해서만 여자친구가 너무 완강합니다 ㅠㅠ 그렇다고 친구들 관계를 다 끊어버릴 수도 없고...
두서 없이 적긴 했는데 아무튼 질문이... 결혼하면 고달플까요?
화해하고 나서 여자친구가 우스갯소리로 너 결혼하고도 그러면 죽는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근데 결혼하고 애 낳고 하면 어차피 친구들을 잘 못 만날 것 같기도 하고...
또한 이런 성향의 여자친구를 만나보신 분들은 친구 문제 관련해서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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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 맞아요. 행복하게 사세요. 어차피 나이 들면 친한 지인이 2~3명으로 압축되고, 이들도 자주 못만나요. 그리고, 대부분 나중엔 부부동반으로 만나게 되고요. 반대로 서로에게 쿨하게 소홀한 부부들은 이혼할 확률이 높아요. 결혼 22년차인데, 아직도 알콩달콩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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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쌍팔년도식 조언을 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니, 놀랍다
(IP보기클릭)123.199.***.***
여자분이 평범하다는 전제하에서 친구들이 어떤상태인지 여친께서 명확하게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저도 연애 초기에 그것때문에 엄청 힘들었죠. 글쓴분의 생활패턴에 여자친구가 끼어든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여친분께 생활패턴을 맞춰야 합니다. 그냥 단순히 제 경험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제 친구들 = 집에서 술이나 퍼먹고, 피시방에 ㅁㅊㄴ들이라는 결론이 나는 순간 부터 한달에 한두번정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더군요. 그리고 지금도 친구를 만날때는 정말 오랜만에 만난다고 하거나 단순히 친하다가 아니라 얘는 이런부분이 있어서 만나야만 한다라고 명확히 이야기 해줍니다. 친구가 이런부분에서 일하고 있다. 먹고살아가는데 문제가 생겨서 소개라도 받으려면 그래도 인맥관리 정도는 해야된다는 식으로요. 그리고 정작 지금은 친구들이 아쉬워서 그렇지 결혼하고 애놓고나면 바뻐서 어차피 만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글쓴분의 상황으로 봤을때 결국에는 서로의 개인적인 시간을 인정하고 서로의 별개의 개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게 좋습니다. 결혼을 할 때 가장 고민해봐야 하는 건 이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이사람이랑 40년을 더 같이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가 A를 했는데 너도 B는 해야지 식으로 가면 남는건 서로를 탓하며 싸우는 일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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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어서...도움을 못 드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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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서 여자는 남자에게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되길 원합니다. 하지만 친구랑 노는걸 더 좋아하고 여친은 술도 못마시니 친구들과 더 어울리게되고. 이런과정에서 여친은 쟤는 내가없어도 즐겁게 살겠구나. 나보다 친구들과 있을때 행복하구나. 내가 필요없겠구나. 라고생각하게됩니다. 연인이란 서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인만큼 데이트도 많이하시고 특별한 시간들 많이만드세요. 친구들과 노실땐 연락자!주!해주시고 웬만하면 집에 일!찍!들어가시고요~ 소중한 그녀가 소중했던 추억으로 남길 바라지않으신다면 있을때 잘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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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어서...도움을 못 드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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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 21.06.01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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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자기가 같이 가면 또 좋아할 것 같네요. 뭐가 됐든 같이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조언 감사합니다! | 21.06.01 1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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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실제로 A 같은 친구가 있습니다. A에게는 제가 유일한 (친한) 친구였는데 여친 생기고 나서 A가 여친을 정말 싫어해서 제 여자친구도 A를 엄청 싫어하거든요... 근데 공교롭게도 이번주 금요일 만나는 친구들 중에 A가 있어서... 그거 때문에 더 싸운 것도 있네요... 길게 써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 21.06.01 17: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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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 평범하다는 전제하에서 친구들이 어떤상태인지 여친께서 명확하게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저도 연애 초기에 그것때문에 엄청 힘들었죠. 글쓴분의 생활패턴에 여자친구가 끼어든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여친분께 생활패턴을 맞춰야 합니다. 그냥 단순히 제 경험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제 친구들 = 집에서 술이나 퍼먹고, 피시방에 ㅁㅊㄴ들이라는 결론이 나는 순간 부터 한달에 한두번정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더군요. 그리고 지금도 친구를 만날때는 정말 오랜만에 만난다고 하거나 단순히 친하다가 아니라 얘는 이런부분이 있어서 만나야만 한다라고 명확히 이야기 해줍니다. 친구가 이런부분에서 일하고 있다. 먹고살아가는데 문제가 생겨서 소개라도 받으려면 그래도 인맥관리 정도는 해야된다는 식으로요. 그리고 정작 지금은 친구들이 아쉬워서 그렇지 결혼하고 애놓고나면 바뻐서 어차피 만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글쓴분의 상황으로 봤을때 결국에는 서로의 개인적인 시간을 인정하고 서로의 별개의 개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게 좋습니다. 결혼을 할 때 가장 고민해봐야 하는 건 이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이사람이랑 40년을 더 같이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가 A를 했는데 너도 B는 해야지 식으로 가면 남는건 서로를 탓하며 싸우는 일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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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꼭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1.06.01 1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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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설득이 안되면 쟤들이 다 축의금이고 네 가방이며 티비가 될거야라고 해보세요 ㅋㅋㅋ | 21.06.01 18: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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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1.06.01 18: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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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 맞아요. 행복하게 사세요. 어차피 나이 들면 친한 지인이 2~3명으로 압축되고, 이들도 자주 못만나요. 그리고, 대부분 나중엔 부부동반으로 만나게 되고요. 반대로 서로에게 쿨하게 소홀한 부부들은 이혼할 확률이 높아요. 결혼 22년차인데, 아직도 알콩달콩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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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만을 위해 살 사람은 맞는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 21.06.01 1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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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렇겠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 21.06.01 18:26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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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근데 사회성이라는게 관계와 시간에 따라 다름. '사랑하는 사람이 우선시 되는 거야 당연하겠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 뒤틀리면서 여친말고 제3자가 되는 경우가 있음. 그래서 이혼각 나는 경우가 꽤 많음. 왜냐하면 주변인 입장에서는 친구가 힘들다거든. 그래서 도와주려 했는데 다른 좋은사람 나타났으면 걔들 눈에는 로멘스인데 가족 입장에는 가정파괴범인거임. 문제는 가족의 이익과 친구의 이익이 일치하는 경우가 그닥 없다는 거임. | 21.06.01 19:28 | |
(IP보기클릭)121.138.***.***
겸둥현진
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님처럼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그런데 모든 일이 예상 가능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간혹가다보면 '갑자기' 일이 터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대부분의 사고가 '갑자기' 터집니다. '오늘 무슨 일이 터질거니까, 집에서 대기해 주시죠'....하고 터지지 않습니다. 그럼 어케 되느냐 '친구랑 놀고왔더니 집이 다탔더라'....가 됩니다. 이게 문제에요. 그리고 모두가 가정파괴가 된다아니다는 상관없어요. 나한테 터지면 100% 거든요. 이게 문제에요. 제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같은 남자도 친구많은 여자 싫어하는 경우 많습니다. 확률은 낮은데... 터지면 집안폭파되는거고 한번 폭파된 집안은 다시 일으킬수 없습니다. | 21.06.01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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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문제네요 ㅠㅠ 아무튼 댓글 감사합니다! | 21.06.01 2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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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어리다기 보다는 정신 연령이 조금 어린 것 같긴 합니다 ㅠ | 21.06.01 2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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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1.06.01 2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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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입니다~ | 21.06.01 22:24 | |
(IP보기클릭)209.202.***.***
애매한 나이기는 한데, 슬슬 바깥보다 안쪽에 신경 더 쓸 시기는 맞는듯? 확실한 건 그 상태로 결혼하면 이혼각 제대로 설 듯. 정말 나가야겠다면 일찍나갔다가 일찍 들어오는것으로 타협해보시든지. 근데 비슷한일로 많이 싸웟다는 말은 여자 마음에 앙금이 깊게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 21.06.01 22:37 | |
(IP보기클릭)209.202.***.***
그리고 이미 많이 싸웠고 꼴랑 3주만에 외출하는걸로 저런 소리하는걸 봐서는 같은일 몇번 더 생기면 이별까지 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음 | 21.06.01 22:42 | |
(IP보기클릭)110.13.***.***
조언 명심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21.06.02 00:04 | |
(IP보기클릭)18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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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ㅠ 댓글 감사합니다! | 21.06.01 22:25 | |
(IP보기클릭)209.202.***.***
나의아저씨
이런 쌍팔년도식 조언을 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니, 놀랍다 | 21.06.01 23:54 | |
(IP보기클릭)182.228.***.***
좀 구체적으로 설명할게요. 바빠서 걍 던지니 이해를 못하고 쌍팔년이라고 하네요. 1. 자기가 싫은 것들 하지말라고 강요하는 여자(서로 살아온 가치관이 다른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막아버리면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어진다. 라는 식으로 설득을 했는데도 무조건 내가 1순위여야지 하면 나중에 엄청 피곤해짐.->헤어짐.) 2. 미래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여자 (내인생 어떻게 책임질건데? 라고 묻는 순간 바로 헤어집니다. 나를 믿지 못하면서 왜 사겼냐?) 3. 싸울 때 과거의 엉뚱한 사건까지 끼워넣어서 공격하는 여자. (현재의 문제에 대해 싸우다가 불리해지면 과거에 너 그거 왜그랬어? 한 번 충고 후 계속 그러면 바로 헤어짐) 지금? 결혼했고, 이 3가지에 대해 아무것도 안 건드리니까 나도 알아서 절제하고 일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내가 싫어하는 걸 통제 안하고 믿어주니까 나는 한달에 용돈 10~20만원 사이로 쓰지만 집사람 통장엔 평균 1000만원 정도 넣어줍니다. 빨리 출세하게 통제를 안해줬고 거기에 대한 믿음으로 생활의 안정을 줬다라고 합니다. | 21.06.02 17:45 | |
(IP보기클릭)110.13.***.***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21.06.02 17:57 | |
(IP보기클릭)220.72.***.***
연애를 하면서 여자는 남자에게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되길 원합니다. 하지만 친구랑 노는걸 더 좋아하고 여친은 술도 못마시니 친구들과 더 어울리게되고. 이런과정에서 여친은 쟤는 내가없어도 즐겁게 살겠구나. 나보다 친구들과 있을때 행복하구나. 내가 필요없겠구나. 라고생각하게됩니다. 연인이란 서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인만큼 데이트도 많이하시고 특별한 시간들 많이만드세요. 친구들과 노실땐 연락자!주!해주시고 웬만하면 집에 일!찍!들어가시고요~ 소중한 그녀가 소중했던 추억으로 남길 바라지않으신다면 있을때 잘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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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씀하신 부분 공감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21.06.02 0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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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 21.06.02 17: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