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커뮤니티에 올릴 질문은 아닌것 같지만 한 곳에서라도 더 조언을 받고싶어서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전기전자 전공 4학년 학부생이구요. 아날로그 회로쪽을 연구인턴해본적이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취직인데, 이를 위한 스펙으로 대학원을 가야할지가 제 고민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저는 4급이라서 교수님이 박사 전문연을 바로 하라고 강하게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학석사 취업자들 다 박사따러 다시 기업에서 나온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정작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선배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박사한다고 취직이 쉬워지는건 절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길이 좁아진다는 말도 있고 앞으로 박사만 4년이라는 시간을 더 공부에 투자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못할건 아니지만요.
그래서 저는
석사후 기업 전문연 VS 공익근무후 학사취업
이 두개중 하나를 고르려고 합니다.
석사후 전문연으로 기업 취직은 TO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4급이긴 하지만, 대기업 전문연은 몇년 내에 아예 TO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하던데,
(대기업 전문연관련 정보는 잘 찾기가 힘들더군요. 직접 문의해야 알려주더라구요.
그리고 중소기업에 전문연으로 들어가서 2년정도 일하고, 대기업에 중고신입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대기업 전문연 TO가 남아있지만, 제가 석사하는 2~3년동안 계속 이 TO가 유지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많습니다.
거기다 공대 대학원은 석사만 하면 잘 안받아준다고 하더라고요. 제 선배들중 카이스트에 다니시는 분들은 좋은 랩은 대부분 박사과정까지 갈때만 받아준다고 합니다.
그나마 제가 연구인턴한 랩은 석사만 하는것도 어찌저찌 빌면 될것 같긴 하지만, 그것도 교수님이 절대 좋아하지는 않을것 같구요.
반면에 이 코로나 시기에 조용히 석사만 하고 석사를 취업스펙으로 쌓는 사람도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석사를 한다면 아날로그 회로쪽 분야를 살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쪽에 전문연을 넣을수가 있게 됩니다. 만약 그떄까지 TO가 살아있다면요...ㅠㅠㅠ
석사후 기업전문연의 메리트는 석사하면서 논문읽는 방법과 연구방법 습득 및 취업시 2년정도의 경력으로 인정이 된다고 합니다. 어차피 일은 다 다시 배우겠지만요.
대신 연구땜에 바빠서 자격증 등 다른 스펙을 쌓지 못합니다. 그리고 전문연 TO가 남아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익근무후 학사취업은 2년동안 공익하면서 비는 시간이 많을테니 그동안 취업시장도 더 알아보고 기사자격증이나, 대외활동실적을 쌓고 이를 스펙으로
공기업 및 대기업에 취직을 노리는 겁니다. 그리고 연구인턴하면서 대학원 선배들이 해준 조언중에, "대학원은 스펙으로 쌓기보단 연구하고싶은 사람들이
오는게 좋다. 대학원을 스펙으로 생각할거면 학사취업해라" 라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연구인턴동안 느낀게 대학원생활이 빡세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게 뭔지를 생각했을 때, 저는 저녁시간이나 남는 시간에 제 취미활동을 하면서 지내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 관점에서는
대학원을 가기보다는 공익하고 취업준비를 하는게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익근무를 하면, 그동안 NCS같은걸 준비하면서 한전같은 공기업을 지원하거나, GSAT 등으로 삼성계열, SK하이닉스 등에 원서넣을 준비를 할 수 있겠네요.
공익근무후 학사취업의 메리트는 석사를 제외한 나머지 스펙을 쌓을 시간이 2년동안 주어진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병역관련 문제가 확실히 해결됩니다.
대신에 대학원 석사스펙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설명이 길었는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제 질문은 앞으로 2년동안
대학원 석사 후 전문연 취직 VS 공익 후 취직
이 되겠습니다.
공대 대학원 석사(카이등의 ist대학 기준)가 학사에 비교하여 취직시에 얼마나 메리트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석사연구랑 비슷한경우랑, 아닌경우 둘다). 물론 배운것도 더 많고 연구방법도 좀 알겠지만, 기업에 들어가면 다시 다 배워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취직시장에서 볼때 2년동안 다른 스펙들을 쌓는것보다 많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이 사항들도 전기전자쪽의 분야마다 다 다르겠지만,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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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에서 전공 살려 취직하는경우는 무조건 학사보다는 박사입니다. 학사 지식은 있으나 마나에요. 그로인한 연봉과 직책 업무 자체가 틀려요. 그리고 대학원이 교수 터치가 많다고 하는게 학계 정설이긴 하지만 일단 케바케성으로 보더라도 대부분 기본적으로 자기 시간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학사 졸업하고 갈 수 있는 대부분의 직장생활하는 사람보다는 자기 시간 많아요. 그렇지만 자유시간 많다고 취미활동 오롯이 다 조져 넣으면 졸업할때 이미 서있는 세계자체가 틀려요. 자유시간 쪼개서 그 시간 마저도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과 설렁 설렁 인맥타고 박사따는 사람은 이미 구직 활동할때 논문수, 학술대회 참여수 같은 부분에서 딱 티가 나서 갈립니다. 이른바 개나소나 다하는 물박사 하실바에야 그냥 학사로 일찌감치 취직하셔서 취미생활 즐기시구요. 정말 자기 전공을 재밌어하고 일이라고 생각안하고 취미의 연장선상 같은 의미로 매진 하실수 있으시면 박사하시는게 좋습니다. 대학원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 희생을 하며 노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사람은 끝났을때 같은 박사라도 전혀 달라요. 고딩때부터 항상 겪으신 부분 아닐까요? 똑같이 고등학교 졸업한다고 다 서울대 가는거 아닌것 처럼. 대학원도 마찬가지.. 그 사회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볼 수 있는 대학원생 노예글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보시는게 좋아요. 한국에서 대학원생활하면 정말 착취 많이 당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지시하는 트레이닝 과정과 진짜 의미 없는 노가다성 업무의 착취는 다른 부분입니다. 가끔보면 교수님이 실험이나 어떤부분 공부해와서 셋팅하라고 해서 밤새 준비했다고 징징 거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대학원을 안가시는게 맞습니다. 그걸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저 그런 물박사 되서 뒤에서 손가락질만 받아요. 진짜 착취는 교수의 업무를 분담받고 공부는못하고 돈도 못받고 하는 경우입니다. 제가 겪은걸 예로 들면 전공서 번역 대신하기, 교수 교육법 수업 대신 들어주기, 해외 학회 갈때 짐꾼 역할, 자기가 똥싼 실험 결과 내가한걸로 다 바꾸기, 자기가 조작한 실험 내용 내가 다 뒤집어 쓰기 정도가 있겠네요. 네 맞습니다. 위의 예시로 아실 수 있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한번 대학원 실패한 사람으로서 대학원 가실거면 해외를 무조건 추천하고. 대학원을 가는 대전제는 자신의 전공을 일이라고 인식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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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정출연에 석사 전문연으로 취직하고 계속 다니면서 파트 타임 박사과정 중 입니다. 꼭 서울에서 전문연을 해야 하는게 아니시라면 지방의 정출연 전문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사 따고 취직하는 분이랑 경력 차이만 있지 대우에 차이가 있지 않고요. 전문연 끝나고 대학원에 다시 가거나,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기업으로 이직해도 되고요. 원하시는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서는 기업보다 정출연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월급은 대기업 취직보단 못하지만 일의 강도나 정년보장 등을 봤을 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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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 다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너무 이야기가 길어질거 같아서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한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교수 마인드: 국내 대학원중 잘나가는 곳은 정말 전체 비중의 5%도 안될겁니다. 솔직히 까놓고 대부분의 그저 그런 랩들과 지도교수들은 인력이 항상 부족합니다. 그때문인지 대부분의 교수들은 학생(=값싼 인력) 이라는 마인드가 있어서 초창기 학생들 꼬실때만 잘해주고 입학하고 발빼기 힘든 시점에 가면 돌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초반에 조건이 좋은경우가 많아요. 저 같은경우 학비+ 월세+ 기본급 까지 다 받는 조건으로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발빼기 힘든 시점이 오면 저런 조건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 갑니다. 때문에 학생으로서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하고 매진해야 할 시기에 교수의 방치와 배짱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상습 레퍼토리: 내가 너 먹여살려야 해서 허리가 휜다 같은 소리) 이로 인해 대학원생의 주 업무는 연구비 따올 프로젝트 초안 복붙 노가다가 되버리거나. 교수 개인 비서쯤으로 전직하게 됩니다. 입학하자마자 배짱부리는 교수놈한테 걸리게되면 대학원생이 되면 기본적으로 해야할 기초 트레이닝조차 받지 못하는곳도 허다합니다. 아무리 대학원생은 혼자 공부하는 것이라지만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은 제시를 해줘야지 공부를 하는겁니다. 실험 셋팅시 참고할 서적 사이트 교내 인물등이라던지 랩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향후 목표 등등... 정말 기본적인것들요. 이런것도 안해주고 방치하는곳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만약 진학한 대학원이 학부랑 동일 학교가 아니고 타 학교의 대학원일경우 이때는 정말 미치는겁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교수는 그딴건 나중되면 다 알아서 하니 시킨거나 하라고 하면서 초록 복붙 오탈자 수정만 시킵니다. 이런 교수 밑에있는 박사과정 선배? 그런사람들이 재정신이거나 과정에 걸맞는 실력을 가질 확률은 제가 세키로를 20시간만에 클리어할 확률과 비슷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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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 강압적인 보스가 있는 랩은 한국정도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꼰대 문화 비슷한것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저런 비서짓 시키는곳은 한곳도 본적이 없습니다. 다 업무의 일환이고 이것은 무슨무슨 트레이닝과정인지 사전에 다 이야기를 해주고 랩 선배들이나 주변 테크니션이 어드바이스를 다 해줍니다. 한국 과학계의 가장 큰문제는 상하 관계입니다. 내가 무슨 의견을 내면 꼰대 성향 짙은 교수들은 니가 뭘 아냐고 역정냅니다. 서양권 랩에서 저는 저지랄 하는 교수를 본적이 없습니다. 내가 낸 의견의 어디가 틀렷고 논리적 오류가 있으면 수정해주고 교수가 보지 못했던 부분이면 칭찬도 곧잘 해줍니다. 한국에서는 교수에게 의견낼때 정말 단어 선택 잘하셔야합니다. 잘못하면 교수님을 무시하고 잘난체 하는것처럼 보일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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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말하려고 했는데 학위 밟으며 쌓인게 많다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진짜 키워드만 말씀드리고 끝낼께요. 이공계는 무조건 해외 (일본 제외) 라는 이유는, 과학적 토론이나 생각에는 수직적 마인드가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한국 사회는 너무 뿌리깊은 수직적 관계가 자리잡고 있어서 안됩니다. 그리고 펀딩 규모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쓰래기같은 대부분의 교수들을 만든건 대한민국 기초과학 천시풍조에 따른 쥐꼬리 펀딩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교수들 눈에 교육과 학생 연구는 뒷전입니다. 어떻게 과제딸까? 어떻게 정부의 눈먼돈 먹을까? 그런생각 뿐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뭘 배우시겠어요? 그렇다고 상위 5% 랩이있는 대학원을 가실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런 랩들은 고등학생때부터 컨텍한 아이들이 이미 TO를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평적 문화, 비교적 펀딩이 풍요로운곳 그런곳에서 공부하셔야 공부를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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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민중인데 이게 답이 될라나요?... 근데 취미활동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 야망있는 사람들? | 20.05.22 1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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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죠. 다만 연구실 일 하다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것들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 20.05.22 1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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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만약 대학원에 간다면 이정도는 포기하는걸 각오하고 있습니다만.. 힘들긴 하겠더군요 ㅠㅠ | 20.05.22 1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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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문제는 전 이미 해결했었던 상태라 고민을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위에도 적어놨지만 자기 전공 살리고 싶으시면 전문연 떨어진다고 해도 석사는 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 20.05.22 19: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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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조언 감사합니다 | 20.05.22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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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럼 석사를 받아주는 괜찮은 곳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20.05.22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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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에서 전공 살려 취직하는경우는 무조건 학사보다는 박사입니다. 학사 지식은 있으나 마나에요. 그로인한 연봉과 직책 업무 자체가 틀려요. 그리고 대학원이 교수 터치가 많다고 하는게 학계 정설이긴 하지만 일단 케바케성으로 보더라도 대부분 기본적으로 자기 시간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학사 졸업하고 갈 수 있는 대부분의 직장생활하는 사람보다는 자기 시간 많아요. 그렇지만 자유시간 많다고 취미활동 오롯이 다 조져 넣으면 졸업할때 이미 서있는 세계자체가 틀려요. 자유시간 쪼개서 그 시간 마저도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과 설렁 설렁 인맥타고 박사따는 사람은 이미 구직 활동할때 논문수, 학술대회 참여수 같은 부분에서 딱 티가 나서 갈립니다. 이른바 개나소나 다하는 물박사 하실바에야 그냥 학사로 일찌감치 취직하셔서 취미생활 즐기시구요. 정말 자기 전공을 재밌어하고 일이라고 생각안하고 취미의 연장선상 같은 의미로 매진 하실수 있으시면 박사하시는게 좋습니다. 대학원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 희생을 하며 노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사람은 끝났을때 같은 박사라도 전혀 달라요. 고딩때부터 항상 겪으신 부분 아닐까요? 똑같이 고등학교 졸업한다고 다 서울대 가는거 아닌것 처럼. 대학원도 마찬가지.. 그 사회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볼 수 있는 대학원생 노예글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보시는게 좋아요. 한국에서 대학원생활하면 정말 착취 많이 당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지시하는 트레이닝 과정과 진짜 의미 없는 노가다성 업무의 착취는 다른 부분입니다. 가끔보면 교수님이 실험이나 어떤부분 공부해와서 셋팅하라고 해서 밤새 준비했다고 징징 거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대학원을 안가시는게 맞습니다. 그걸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저 그런 물박사 되서 뒤에서 손가락질만 받아요. 진짜 착취는 교수의 업무를 분담받고 공부는못하고 돈도 못받고 하는 경우입니다. 제가 겪은걸 예로 들면 전공서 번역 대신하기, 교수 교육법 수업 대신 들어주기, 해외 학회 갈때 짐꾼 역할, 자기가 똥싼 실험 결과 내가한걸로 다 바꾸기, 자기가 조작한 실험 내용 내가 다 뒤집어 쓰기 정도가 있겠네요. 네 맞습니다. 위의 예시로 아실 수 있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한번 대학원 실패한 사람으로서 대학원 가실거면 해외를 무조건 추천하고. 대학원을 가는 대전제는 자신의 전공을 일이라고 인식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IP보기클릭)106.102.***.***
와..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나만 더묻고 싶은데 해외대학원은 한국대학원에 비해 어떤게 나은가요? 세상이 넓어져서 취업할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건 알지만 그 외에 학생을 더 잘 대해주시나요? | 20.05.22 2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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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X
국내 해외 다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너무 이야기가 길어질거 같아서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한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교수 마인드: 국내 대학원중 잘나가는 곳은 정말 전체 비중의 5%도 안될겁니다. 솔직히 까놓고 대부분의 그저 그런 랩들과 지도교수들은 인력이 항상 부족합니다. 그때문인지 대부분의 교수들은 학생(=값싼 인력) 이라는 마인드가 있어서 초창기 학생들 꼬실때만 잘해주고 입학하고 발빼기 힘든 시점에 가면 돌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초반에 조건이 좋은경우가 많아요. 저 같은경우 학비+ 월세+ 기본급 까지 다 받는 조건으로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발빼기 힘든 시점이 오면 저런 조건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 갑니다. 때문에 학생으로서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하고 매진해야 할 시기에 교수의 방치와 배짱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상습 레퍼토리: 내가 너 먹여살려야 해서 허리가 휜다 같은 소리) 이로 인해 대학원생의 주 업무는 연구비 따올 프로젝트 초안 복붙 노가다가 되버리거나. 교수 개인 비서쯤으로 전직하게 됩니다. 입학하자마자 배짱부리는 교수놈한테 걸리게되면 대학원생이 되면 기본적으로 해야할 기초 트레이닝조차 받지 못하는곳도 허다합니다. 아무리 대학원생은 혼자 공부하는 것이라지만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은 제시를 해줘야지 공부를 하는겁니다. 실험 셋팅시 참고할 서적 사이트 교내 인물등이라던지 랩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향후 목표 등등... 정말 기본적인것들요. 이런것도 안해주고 방치하는곳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만약 진학한 대학원이 학부랑 동일 학교가 아니고 타 학교의 대학원일경우 이때는 정말 미치는겁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교수는 그딴건 나중되면 다 알아서 하니 시킨거나 하라고 하면서 초록 복붙 오탈자 수정만 시킵니다. 이런 교수 밑에있는 박사과정 선배? 그런사람들이 재정신이거나 과정에 걸맞는 실력을 가질 확률은 제가 세키로를 20시간만에 클리어할 확률과 비슷할 겁니다. | 20.05.22 2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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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X
해외도 강압적인 보스가 있는 랩은 한국정도는 아니라도 어느정도 꼰대 문화 비슷한것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저런 비서짓 시키는곳은 한곳도 본적이 없습니다. 다 업무의 일환이고 이것은 무슨무슨 트레이닝과정인지 사전에 다 이야기를 해주고 랩 선배들이나 주변 테크니션이 어드바이스를 다 해줍니다. 한국 과학계의 가장 큰문제는 상하 관계입니다. 내가 무슨 의견을 내면 꼰대 성향 짙은 교수들은 니가 뭘 아냐고 역정냅니다. 서양권 랩에서 저는 저지랄 하는 교수를 본적이 없습니다. 내가 낸 의견의 어디가 틀렷고 논리적 오류가 있으면 수정해주고 교수가 보지 못했던 부분이면 칭찬도 곧잘 해줍니다. 한국에서는 교수에게 의견낼때 정말 단어 선택 잘하셔야합니다. 잘못하면 교수님을 무시하고 잘난체 하는것처럼 보일수 있기 때문이죠. | 20.05.22 2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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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X
짧게 말하려고 했는데 학위 밟으며 쌓인게 많다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진짜 키워드만 말씀드리고 끝낼께요. 이공계는 무조건 해외 (일본 제외) 라는 이유는, 과학적 토론이나 생각에는 수직적 마인드가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한국 사회는 너무 뿌리깊은 수직적 관계가 자리잡고 있어서 안됩니다. 그리고 펀딩 규모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쓰래기같은 대부분의 교수들을 만든건 대한민국 기초과학 천시풍조에 따른 쥐꼬리 펀딩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교수들 눈에 교육과 학생 연구는 뒷전입니다. 어떻게 과제딸까? 어떻게 정부의 눈먼돈 먹을까? 그런생각 뿐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뭘 배우시겠어요? 그렇다고 상위 5% 랩이있는 대학원을 가실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런 랩들은 고등학생때부터 컨텍한 아이들이 이미 TO를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평적 문화, 비교적 펀딩이 풍요로운곳 그런곳에서 공부하셔야 공부를 하실 수 있습니다. | 20.05.22 2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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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인턴 2달동안 해본 경험으로는 이 랩은 교수님하고 술도 마시고 상당히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수님과의 관계는 어쩔수가 없나보네요 ㅠㅠ 가끔씩 느끼긴 했습니다.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 20.05.23 1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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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정출연에 석사 전문연으로 취직하고 계속 다니면서 파트 타임 박사과정 중 입니다. 꼭 서울에서 전문연을 해야 하는게 아니시라면 지방의 정출연 전문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사 따고 취직하는 분이랑 경력 차이만 있지 대우에 차이가 있지 않고요. 전문연 끝나고 대학원에 다시 가거나,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기업으로 이직해도 되고요. 원하시는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서는 기업보다 정출연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월급은 대기업 취직보단 못하지만 일의 강도나 정년보장 등을 봤을 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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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출연도 공기업과 같이 고려해볼 사항이군요 감사합니다! | 20.05.22 2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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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직으로 못가면 학사랑 대우가 거의 비슷하거나 호봉 조금 챙겨주는 수준에서 끝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 20.05.22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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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취급 잘받으려면 연구직인데, 막상가면 박사가 많단 얘기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 20.05.22 2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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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알겠습니다 교수님 ㄷㄷㄷ | 20.05.23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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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냥 공익2년하는동안 스펙쌓는게 좋을수도 있겠네요... | 20.05.23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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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실 석사2년 카이스트로 가는게 제일 좋은데 문제는 제 친구들얘기로는 카이스트 회로쪽이 석사를 잘 안받아준다고 해서요 ㅠㅠ 정출연은 그다음 이야기인데 석사를 받아줄지가 걱정입니다. 암튼 조언 너무 감사드려요 | 20.05.23 2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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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출연파트박사 아니면 비추라는 얘기시군요. 정출연.. 잘 몰랐던 곳인데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5.23 2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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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가려면 일단 군문제를 해결해야하니 공익을 갖다오는게 맞을거고 제가 하고자하는 분야를 확고히 정해야 교수님과 컨택이 가능할것 같네요. 펀딩도 문제고... 근데 좋은 방법인것 같긴 해요. 감사합니다!! | 20.05.23 2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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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사실 제가 이번 12월에 경찰서 선복무가 붙었거든요... (아직 취소 가능해요) 그리고 지금 랩인턴했던 교수님이 랩 오라고 하셔서 진짜 그야말로 공익VS대학원 바로 이상황입니다. 예전부터 해오던 고민이 이제 결정해야 될 상황이 와서요 ㅠㅠㅠ | 20.05.23 2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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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까지는 도전해볼만 하다는 거군요... 좋은말씀 감사드려요. 제가 조금 급한 상황이긴 한데 ㅠㅠ 정말 감사드립니다. | 20.05.23 2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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