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일이라 어느 게시판에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여기다가 쓰네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제 나이 올해로 40.. 15년 다닌 회사 이번달까지만 하고 그만둡니다.
화학관련 공장에 생산직으로 일합니다.
퇴사 사유는 여러가지 있는데요..
1. 근래들어 설비 개조가 이뤄졌는데 바뀐 설비에 적응이 어려움.
2. 주52시간 엿바꿔 먹는 주말 잦은 출근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증가(하루 노동시간 12시간, 평균 기상시간 새벽 5시 30분) 일주일에 주야 바뀜...
3.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건 상무라는 사람이 독단적인 행동이 너무 큼. 현장에서 굴러보지 않고 다른 곳에서 스카웃한 사람인데 우리일은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쉽게 생각함.
현장 일이 단순하지 않아서 숙련된 작업자가 필요한 일임. 그런데 상무라는 사람은 신입사원 뽑아서 현장 박아두면 다 돌아가는 줄 암.
그래서 현장 사람이 힘들다는데도 이해를 못함. 그리고 자기가 항상 원하는 대답을 해야 함. 답정너임. 안된다안된다 해도 들어쳐먹질 않음.
이 사람 갈굼에 퇴사한 관리자가 한두명이 아님. 그런데 이렇게 독불장군이라도 견재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음. 대체 무슨 빽인지 모르겠음...
방진화신고 일하는 일인데 책상에 앉아서 작업일지 써야하는데 의자를 다 없애버림. 발바닥 아파 죽겠음...
근무 방식도 2조 2교대 였는데 현재 3조 2교대로 억지로 바꿨음. 2개조가 3개조가 되니 당연히 사람이 모자람. 물리적으로 안되는 일임..
근데 하래... 관리자, 사무실 인원도 현장와서 도와주래.. 이게 말이 되냐고.... 에휴..
15년 일했으면 많이 일했다 싶고 어차피 내 몸뚱아리 혼자라 퇴직금 받으면 당장에 먹고 살 걱정 없고.....
3~5개월 쉴 생각입니다.
15년동안 2주 연속으로 쉬어본적은 없어서 쉬면서 몸관리 못한거 운동도 좀 하고 일본어 공부도 좀 하면서 여행도하고..
돈은 안되더라도 신경 덜 쓰는 일 하고 싶네요.
배운것이라곤 공장일 하는거 뿐이라 또 어느 공장 들어가겠지만 돈은 훨씬 안되더라도 신경 안써도 되는 일 하고 싶네요.
어디 아웃소싱이나 파견직으로 알아보려합니다.
아무리 코로나로 어렵다하지만 제 주변에는 사람 뽑는데 많더군요. 워낙에 퇴사율이 많다보니.....
가족들은 그만큼 일했으면 쉴때도 됐다고 하는데 다른 회사사람들이 말리긴하네요.
이제 좀 쉬어도 될거 같네요.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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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하셨네요. 푹 쉬시고 좋은 회사 들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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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존버하시는게 어떨까요. 경기 진짜 최악이에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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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무가 이제 5-6년 됐을겁니다. 버틸만큼은 버텼다생각해요. 오랜 방진복 크린룸 생활로 족저근막염이 허리디스크도 걸리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근육통 겪는 요즘이에요. 15년 일했으면 한동안 쉬어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나이가 드니 돈보다는 내 몸, 내 인생이 우선이네요. 그리고 여러분들 생각만큼 일자리 없는거 아니에요. 생각보다 돈 적게 받고 내 한몸 쉬운 일 할 수 있는 일은 많더군요. 경력따위 바라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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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에 다시 일 시작하겠단건 아니고 일단 쉬면서 몸관리부터 하려합니다. 체력이 너무떨어져서 더 힘들더라구요. 작년 가을까지만해도 퇴근 후 수면까지 3시간 정도 여유 있는 시간에 1시간 가량 운동도하고 그랬는데 그 사이 업무의 강도는 더 높아졌고 아침 일어날때마다 고역이더군요. 그리고 15년 일하면서 경기다 좋다고 들은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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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회사임원한테 몸이 안좋다고 한달 무급휴가를 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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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하셨네요. 푹 쉬시고 좋은 회사 들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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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이 쌓이면 그만큼 회사는 그 사람에게 요구하는게 많더라구요. 저는 신입 월급을 받더라도 이젠 그런 업무는 하고 싶지 않아지네요. 좋은회사라는게 돈을 많이주는 회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내가 정신적으로 편한 일을 하는 곳에 가고 싶네요. 하지만 일단 좀 쉬고... | 20.05.16 2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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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격증이 그리 많은것도 아니고 (다 쓸데없는 컴터사무관련 자격증) 공부 못해서 토익이나 이런것도 없는데 그나마 스펙이라면 한직장 오래다는것 정도네요. 다행인건 결혼을 안해서 돈을 그렇게 넉넉하게 벌 필요없다는겁니다. 대출있지만 퇴직금이랑 전세금 빼면 다 갚고도 남거든요. 그리고 다시 일을 할거니까 어차피 디딤돌 대출 천천히 갚을겁니다. | 20.05.16 2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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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만족 할만하게 이뤘고 좀 쉬어도 된다 생각했습니다.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려구요. | 20.05.17 0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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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대한 경력이라 생각치않습니다. 그냥 15년 근속의 성실함난 봐준다면 그나마 다행이죠. | 20.05.17 0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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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원은 제한 걸리시네요. | 20.05.17 0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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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에 다시 일 시작하겠단건 아니고 일단 쉬면서 몸관리부터 하려합니다. 체력이 너무떨어져서 더 힘들더라구요. 작년 가을까지만해도 퇴근 후 수면까지 3시간 정도 여유 있는 시간에 1시간 가량 운동도하고 그랬는데 그 사이 업무의 강도는 더 높아졌고 아침 일어날때마다 고역이더군요. 그리고 15년 일하면서 경기다 좋다고 들은적은 없습니다. | 20.05.17 0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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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tasbani
매주 사고 있습니다. | 20.05.17 0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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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사장
저 혼자 먹고 살 정도로만 벌수 있는 일 하려합니다. | 20.05.17 0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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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장기 연휴라 하고 싶은게 많네요. | 20.05.17 0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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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존버하시는게 어떨까요. 경기 진짜 최악이에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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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 먹고 살더라구요. 최장 3년 정도는 버틸 여력은 됩니다. 전세집 정리하면 더 가능하구요. | 20.05.17 0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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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사람을 스카웃했는지 모르겠어요. 전직장에서도 평판 안좋았다던데 | 20.05.17 0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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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클럽 영화에서 애드워드 노튼처럼 자해까지는 아니라도 상사도 나라는 존재때문에 피곤해하고 나의 용기를 통해서 그나마 용기있는 직원들이 뭉쳐서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바꿀수있지않을까용? | 20.05.17 0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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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나갈꺼 들이박고 나가야지는 정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나가도 언제 어떤식으로 마주칠지 모르니깐요. 특히 한국처럼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고, 계속해서 몸담고 있는 업계를 완전히 벗어나는게 아닌이상은 다 인맥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지라 잘못했다가는 정말 업계에서 매장당하는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나가는 마당에 이런 위험부담을 안으면서 들이박고 나갈필요는 없지요. 물론 정의감에 내가 나가더라도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번 총대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진짜 이 업계 벗어나서 다른걸로 밥먹고살꺼고 만날일 없다싶을땐 시원하게 한번 뒤엎을 순 있겠지만... | 20.05.17 0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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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사람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있는건 아니지만 내리내리해서 명령전달이 되는데 그 전달하는 중간 관리자들도 납득 못해서 여러번 말해봤지만 모든 사람들의 결론은 말해도 안통한다 입니다. 개겨봤자 퇴사가 끝이고 또 다른 관리자가 희생될 뿐입니다. | 20.05.17 1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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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이론은 알지만 그걸 실행해야 할 몸이 안따라줍니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민폐끼치기 싫어서 나옵니다. | 20.05.17 1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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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된다네요 | 20.05.17 1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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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서바이벌
법 바뀌었습니다 자진 퇴사도 받을수는 있습니다 물론 권고사직보다는 기준점이 높긴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불가 판정은 안난다는거죠 그리고 15년경력이면 어지간하면 나올꺼로 보여집니다 | 20.05.17 1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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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퇴사 시 받을수 있는 경우는 1.월급안나오는 경우 2.집단따돌림,성희롱이 발생한 경우 3.사업지가 이전되어 거주지와 3시간 이상 멀어진경우 4.질병으로 인한 경우 위 4가지 사항이 아닌경우 못받습니다. 경력 15년이든 20년이든 30년이든 위 사항이 아니라면 경력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님 같은 경우에는 실업급여 받을 수 없습니다. 회사와 쇼부봐서 실업급여 받게 해주게끔 편의봐주는경우가 아니라면 못받습니다. 이 경우라면 불법이며 추후 문제생길시 회사에 어마무시한 페널티가 부여되기 때문에 정말 정말 회사에서는 거의 잘 안해줍니다... | 20.05.17 1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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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서바이벌
저 포함 저 정도 짬 인력 여럿 없어도 어거지로 돌아갑니다. 배운거 없이 이 바닥만 도합 18년가량되서 여기 15년빼면 그 최저시급주는 대구에서 일했어요. 근데 돈 적어도 차라리 여기에 비하면 해볼만하단거죠. 최저시급 받아도 제 씀씀이라면 사는덴 별 지장없구요 내가 내 몸 갈아가면서 일해야하나 싶은거죠. 몇달이 아니라 몇년 정도도 버틸순 있습니다. 이미 한달전 그만두려했지만 업무환경을 바꿔줘서 조금 더 버텨봤지만 막상 현장 바쁘다고 다시 제자리입니다. 이젠 제가 버티기 힘듭니다. 일하면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 육체적 고됨까지 더하는데 더 이상 돈이 무슨 소용인가요? | 20.05.17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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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면 자기 공이고 자기지시로 안되면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 책임은 회피합니다. | 20.05.17 16: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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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때야 힘들어도 버텨보자 했는데 집 사고 돈 좀 모았고(많이는 아니지만 다 합치면 3억 5천은 될듯 합니다.) 이젠 스트레스 안 받고 내려놓고 남은 인생 살자로 바뀌네요. | 20.05.17 16: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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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생산직은 권고사직 없다고하네요. 버티는게 능사가 아니더라구요. | 20.05.17 1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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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끌고 온 고딩 친구 있는데 그 친구도 같이 퇴사합니다. 하지만 별로 달라질건 없겠죠. | 20.05.17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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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한국이 복지는 좋죠. | 20.05.17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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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소수의 몇 경우 제외하고 자진 퇴사는 실업급여 못받습니다. 위에 누가 댓글로 케이스도 정리했네요. | 20.05.17 19: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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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무가 이제 5-6년 됐을겁니다. 버틸만큼은 버텼다생각해요. 오랜 방진복 크린룸 생활로 족저근막염이 허리디스크도 걸리고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근육통 겪는 요즘이에요. 15년 일했으면 한동안 쉬어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나이가 드니 돈보다는 내 몸, 내 인생이 우선이네요. 그리고 여러분들 생각만큼 일자리 없는거 아니에요. 생각보다 돈 적게 받고 내 한몸 쉬운 일 할 수 있는 일은 많더군요. 경력따위 바라지도 않습니다. | 20.05.17 1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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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라다이아몬드
차라리 회사임원한테 몸이 안좋다고 한달 무급휴가를 달라고 하세요. | 20.05.18 2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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