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포기한다는 글쓴이입니다.
잡을 구했더니 오늘 하루 교수한테 시달리고... 이제는 정리한듯 합니다.
1번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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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도 교수와 연구원들에게서 평탄치 않은 시달림을 겪고 오늘 이제 저를 놓은듯 합니다.
지난번에 추천서를 써달라 했더니 추천서는 니가 갈 실험실이 결정이 되면 자기가 생대방 교수님께 주는거라면서
먼저 갈 실험실을 잡으라길래
실험실이 정해지면 추천서가 왜 필요한건지 알수 없었지만 어차피 추천서가 필요해서 말한건 아니니 이력서를 넣고 다녔습니다.
한달 쉬고 이력서를 넣고 다니려 했지만 쉽게 구해지지 않을것 같기도 했고 출근날자를 10월로 얘기하면 될 것 같아서
가능한 모든곳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굳이 실험실쪽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요. 실험계는 정이떨어져서...
교수가 또 이것저것 시키려고 찝적대길래 이력서 넣고있다고 말하니
뭘 나가려 하냐면서 자꾸 불러서는 여기가 좋잖아, 편하게 해줄게, 나가지 마 이런말만 하더라구요
정작 이력서 넣고다닌다고 하니 연구원들은 마음 못돌리겠다 싶었는지 다시 왕따모드로 돌아섰고
교수는 자꾸 면담하자고 불러서는 여기 남는게 좋다는것만 어필해서 짜증났어요.
면담 하면서 참 어이없는말을 너무 많이들었는데 기억에 남는건
실험을 많이하면 너한테 좋은거다 -> 선인장도 물 많이주면 죽는다
석사는 원래 최대한 능력을 발휘시키게 하기 위해 감당할수 없는만큼 일을 주는거다 -> 그것때문에 나가는거에요
일을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 꾸짓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그것때문에 나가는거에요
(그러니까 감당할수 없는만큼 일을 주고 감당을 못하면, 주어진 일 제대로 못했으니 갈구는건 아무 문제가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더라는...)
너는 회사과제 3개를 해야한다 -> 그것때문에 나가는거에요
(난 그만 둘건데 왜 내가 여기 회사과제를 해야함? 이라는 의문이...)
이정도고
일 줄여주겠다 이런일 없도록 하겠다 이런말은 생각도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9월부터 안나온다고만 했습니다.
교수 이해하기도 싫고 이해도 못하겠고 어차피 대화가 통할거 같지도 않아서 이렇게 이달까지만 버티자 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면접을 보고 면접 마치자마자 바로 일하자고 하더라고요
실험실이고 추천해주신대로 spk입니다.
교수님은 굉장히 착한것 같고
제가 과제는 3개까지밖에 못한다 했더니 과제는 한사람당 하나씩만 하는거라 하고
원하는 실험이 있어서 가르쳐 키우려 했는데 이미 다 알고있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실험실에대한 경계심이 있어서 3개월 정도 일 해 보고 있을곳인지 나가야 할 곳인지 파악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실험실은 들어와서 직접 환경을 겪어보기 전까진 절대 알수 없는곳인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오늘 토요일에 면접봤고 잘돼서 실험실 갈곳이 정해졌고 저쪽에서 추천서는 필요없다 그랬다 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실험실을 이렇게 빨리 구하냐 는 말과 함께 아침 점심 저녁으로 면담만 세번 했네요
뭐가급하다고 실험실을 이렇게 빨리 구하냐 -> 그렇게 됐네요
석사 1년한거 아깝지 않냐 -> 아깝지 않습니다.
이쪽 실험을 잘하는데 재능이 아깝지 않냐 -> 아깝지 않습니다.
나는 아깝다 -> 내가 안아깝다
미래도 생각해야하지 않냐 -> 생각해서 나가는거다
대충 이런 얘기가 오갔고 역시나 사과나 재발방지에 대한 말은 안하네요
그래도 마지막 면담때 넌 거기가도 잘할거다라는 말을 한거 보면 이젠 교수도 단념한것 같습니다.
남은 일주일은 좀 편하게 지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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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이 좋은 곳이길 빕니다. 그리고 추천서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것 같아서 나중에 혹시라도 다른곳에 가게될때 추천서를 받게 될지도 모르니 알려드리자면 추천서는 보통 지원서 써서 낼때 같이 보냅니다. 지원서와 마찬가지로 맨 마지막에 받을 곳 받을 사람이 들어가야 합니다. 교수가 종이로 써줄때도 있고 이메일로 바로 상대 교수한테 보내기도 하거든요. 당연히 님이 어디를 지원할지를 모르면 못써주는거죠. 교수가 말을 좀 잘 못하긴 했는데 지원할 곳이 정해지면 알려달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추천서 써달라던 사람이 그냥 갑자기 다른데 합격했다고 하면 교수입장에서는 이력서 쓴지도 모르고 있었을테니 갑작스럽게 느껴질수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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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새로운 자리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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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결된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새로운자리에서 건승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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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지내실리가...그동안 열심히 건드릴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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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신만큼 더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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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결된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새로운자리에서 건승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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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새로운 자리는 좋네요^^ | 19.11.02 2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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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지내실리가...그동안 열심히 건드릴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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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예언자세요....?? | 19.11.02 2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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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나 진상들 특징이 다 거기서 거기죠 뭐... 그래도 잘 견디고 좋은데 가셨나보네 | 19.11.03 0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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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이 좋은 곳이길 빕니다. 그리고 추천서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것 같아서 나중에 혹시라도 다른곳에 가게될때 추천서를 받게 될지도 모르니 알려드리자면 추천서는 보통 지원서 써서 낼때 같이 보냅니다. 지원서와 마찬가지로 맨 마지막에 받을 곳 받을 사람이 들어가야 합니다. 교수가 종이로 써줄때도 있고 이메일로 바로 상대 교수한테 보내기도 하거든요. 당연히 님이 어디를 지원할지를 모르면 못써주는거죠. 교수가 말을 좀 잘 못하긴 했는데 지원할 곳이 정해지면 알려달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추천서 써달라던 사람이 그냥 갑자기 다른데 합격했다고 하면 교수입장에서는 이력서 쓴지도 모르고 있었을테니 갑작스럽게 느껴질수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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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추천서는 제출 해달라고 하는 곳 아니면 별 의미 없어요 ㅡ_ㅡ;; 저 같은 경우는 지도 교수랑 사이가 안좋아서 논문 심사해주신 친한 교수님께 받아서 제출했던 적이 있네요 ㅎ | 19.08.27 1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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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는 잘 모릅니다. 뭐 별로 상관도 없었지만... 그런데 확실한건 전 이력서를 넣고있다고 월요일에 분명 말했고 금요일이 될때까지 뭐하러 다른데를 가려하냐는 말만할 뿐 아무런 부연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에 면접보고 실험실은 결정이 됐구요 추천서는 데스피니스님 글 보고 이제서야 알게됐는데 교수 입장에서는 이력서 써서 넣는지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말 제대로 안해준거 같은데요 | 19.11.02 2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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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 들어올때 추천서 없이 들어와서. 솔직히 석사 뽑는데 누가 추천서를 달라고 할까 싶기도 했지만 이상한 포인트에서 교수가 낚인듯? 합니다. | 19.11.02 2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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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신만큼 더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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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있는곳은 지금까지는 좋아용 ㅎㅎ | 19.11.02 2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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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인데 학벌이 뭐가중요해. 실험실이 거기서 거기겠지. 뭘하는지가 중요한거지. 라고 생각했다가 중요하단걸 알았네요 | 19.11.02 23: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