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취미생활이 있습니다.
루리웹(이라 쓰고 오덕웹이라 읽는)에 들락날락 하는 이상 게임,만화쪽 좋아하는거야 당연하지만 그와 더불어 친구때문에 억지로 시작하게 된 오락실 게임이 어느샌가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락실에서 많은 게임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리 거창한 걸 하는건 아니지만 펌프(아실분은 다 아시겠죠)가 제 취미 생활 중 하나였습니다.
왜 과거형이냐면 20대 중후반까지 열심히 해오다가 취업 이후로 오락실에 가는 일이 조금 뜸해지면서 오락실에 가는 일이 줄어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문득 제 뱃살을 바라보니 어느샌가 아저씨들 처럼 배만 불룩나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것과 30대가 되어버린게 이유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 때마침 제가 사는 원룸 근처에 오락실이 한 군데 생겨났습니다.
과거 열정적으로 하던 때를 떠올리면서 다시금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처음엔 조금 힘에 부쳤습니다.
처음엔 일 때문에 몸이 피곤하니 한달에 한번씩, 아니면 어쩌다 한번씩 가다가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금요일 또는 토요일)씩 가고 있습니다.
여튼 그래서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다시금 매주마다 꾸준히 펌프를 해보자 마음 먹고 시작한 1주차 금요일이었을겁니다.
오락실에서 한 여성분이 오락실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펌프 기계가 논글레어,안티글레어 액정이 아니다보니 까면 배경이 나올때면 뒤에 사람이 비춰질때가 있었고 그 때 그 여성분이 제 뒤에서 유심히 보고 계시는게 보였습니다.
이윽고 제가 노래가 끝나자 그 여성분께서 대기동전을 올려 놓으셨습니다.
아직 제 라이프가 남아 있었기에 나머지 노래들도 마치고 내려와서 기계 옆에 비치되어 있던 의자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플레이 하는 걸 잘 안봅니다. 괜히 쳐다보면 부담스러울까봐...
그 때도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뉴스나 보고 있었습니다.
그 여성분께서는 본인 동전을 넣고 풀모드(배속세밀조정,모든노래나옴 기타 잡다한거 해금되는 모드)를 걸어놓고 노래를 찾고 있는 소리가 들리길래 무슨 노래를 고르나 한번 슬쩍 봤다가 다시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그렇게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저기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당황해서 앞을 봤더니 여성유저분께서 저를 쳐다보고 계셨습니다. 그 분이 저를 부르셨던 겁니다.
그래서 대답했더니 그 분께서 "조금 잘하시는 거 같은데... 같이 코옵플레이 해주실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조금 잘한다 라는 소리가 실력이 특출난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로 들린거 같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쓰라렸지만 나이나 공백기간 때문에 실력저하가 와버렸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펌프기계를 보니 여성분께서는 제가 핸드폰 보는 사이에 코옵 플레이만 나오는 모드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상대방의 실력을 잘 알지 못하다보니 "해보고 싶은 노래 있으시면 같이 해드릴께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분께서 원하는 노래를 고르셨고 그 후로는 본인 실력에 맞는 노래가 있으면 골라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시길래 여러 노래들을 소개시켜 드리고 몇 번 더 코옵 플레이를 하다가 여성분께서 먼저 가셨습니다.
저는 물론 체력이 더 있었기에 한 시간?정도 더 하다가 집에 들어왔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고 다시금 금요일이 찾아왔습니다.
2주차
저녁은 일단 거르고 저녁8시쯤 오락실에 도착한 저는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자는 생각으로 두시간? 두시간 반?정도 즐기고 집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갔더니 저번 주에 코옵플레이를 같이 했던 여성분이 앞에 계시더군요.
그래서 가볍게 인사하고 오늘 오락실에 게임하러 오셨냐고 여쭤봤더니 그렇다 고 대답하시길래 재밌게 하시라고 얘기하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3주차
조금 피로감이 있던 탓에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9시 무렵 오락실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한 남성유저분께서 먼저 하고 계셨고 그 옆에 놓인 의자에 그 여성유저분이 계셨습니다.
처음엔 아는 체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가볍게 인사를 드리고 머쓱한 기분으로 동전 교환하러 갔습니다.
먼저 플레이하시던 남성유저분은 본인 게임이 끝나자 바로 오락실을 나가셨고 여성유저분께서는 본인의 동전을 넣고 나서는 제게 말을 거셨습니다
"같이 코옵하실래요?"
물론 저는 당연히 같이 해드렸지만 그 분은 통금이 있으셨고 또한 제가 오락실에 늦게 오는 바람에 그 날은 많이 하지 못하고 코옵플레이가 끝났습니다.
그렇게 서로 수고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속으로 문득 '언제 또 펌프 하러 오시나요?' , '혹시 연락처라도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혹시나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목구멍 안에 꾹 삼키고 있었는데 먼저 제게 여쭈어 보시더군요.
"언제 펌프하러 오시나요?"
저는 어쩌다 평일에 올때도 있지만 거의 주말마다 하러 온다고 말씀드리고 그 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4주차
금요일 저녁 퇴근 후에 집에 도착했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보니 8시 반이었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오락실에 도착했습니다.
여성유저분께서 먼저 게임을 하고 계셨고 노래가 끝나자 인사를 드렸더니 엄청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그 날도 같이 코옵플레이를 했습니다만 통금시간 때문에 일찍 들어가시더군요.
4주차때 작별 인사를 할때 내심 무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제 기분탓일까요?
내심 연락처를 못 물어본게 안타까웠었는데 그 분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주가 5주차 입니다.
아마 이번주에도 오시겠죠
이번엔 용기내서 연락처를 물어보는 게 잘하는 행동일까 걱정됩니다.
괜히 물어봤다가 부담스러워서 다시 안오게 되면 같이 펌프 할 사람도 잃어버리게 되고 뭔가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용기를 내느냐 마느냐 고민입니다.
ps. 코옵 플레이가 뭔지 모르시는 분을 위해 첨부영상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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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성분이 이성으로 마음에 드셔서 그런 고민을 하시는거겠지요? 연락처를 물어보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윗분 말씀대로 같이 게임하실때 중간중간 가벼운 화제로 편하고 (가능하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시는 중요할것 같습니다. 여성분이 글쓴이님께 호감이 있는경우면 뭐 바로 연락처를 물어봐도 알려주겠지만 만일 단순히 같이 게임하는 사람정도로 생각하는거라면 연락처 알려주기가 부담스러울수 있겠지요. 여자들이 보통 부담을 느끼면 도망치려하는 습성이 있어서.. 그런데 제가볼때 왠지 여자분도 호감이 있는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펌프하러 가실때마다 설레이고 쫀득한 감정 드실텐데 상황 자체만으로도 정말 부럽습니다^^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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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분이 마음이 있으면 어떻게 물어도 연락처를 받을수 있지만 현재는 알수 없으니 부담스럽지 않게 이런저런 얘기(예전에 펌프 얘기하면서) 주말에 딱 맞춰 게임하기 어려우니 연락처(전번 아니면 카톡) 알려주시면 시간맞춰서 같이 하자는 식으로 얘기를 해보느게 어떨까 싶네요. 현재는 이성보단 펌프같이하는 친구정도만 인식시켜서 부담을 최대한 낮춰보느거죠. 아직 상대분이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알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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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옵?인가 한판 뛰시고 자연스럽게 게임 얘기하다가 번호 따시죠.. 분위기 보니 괜찮은 거 같은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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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쉽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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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급함 보다는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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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0729464294
그렇죠...쉽지 않겠죠 | 19.06.26 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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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성분이 이성으로 마음에 드셔서 그런 고민을 하시는거겠지요? 연락처를 물어보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윗분 말씀대로 같이 게임하실때 중간중간 가벼운 화제로 편하고 (가능하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시는 중요할것 같습니다. 여성분이 글쓴이님께 호감이 있는경우면 뭐 바로 연락처를 물어봐도 알려주겠지만 만일 단순히 같이 게임하는 사람정도로 생각하는거라면 연락처 알려주기가 부담스러울수 있겠지요. 여자들이 보통 부담을 느끼면 도망치려하는 습성이 있어서.. 그런데 제가볼때 왠지 여자분도 호감이 있는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펌프하러 가실때마다 설레이고 쫀득한 감정 드실텐데 상황 자체만으로도 정말 부럽습니다^^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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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급함 보다는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당 ㅎ | 19.06.26 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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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옵?인가 한판 뛰시고 자연스럽게 게임 얘기하다가 번호 따시죠.. 분위기 보니 괜찮은 거 같은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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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분이 마음이 있으면 어떻게 물어도 연락처를 받을수 있지만 현재는 알수 없으니 부담스럽지 않게 이런저런 얘기(예전에 펌프 얘기하면서) 주말에 딱 맞춰 게임하기 어려우니 연락처(전번 아니면 카톡) 알려주시면 시간맞춰서 같이 하자는 식으로 얘기를 해보느게 어떨까 싶네요. 현재는 이성보단 펌프같이하는 친구정도만 인식시켜서 부담을 최대한 낮춰보느거죠. 아직 상대분이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알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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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는 얻되 부담스럽게 대쉬 하는건 자중해야겠군요 | 19.06.26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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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금 시간때문에 일찍 가시더라구요 ㅠㅠ...이야기 할 시간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 19.06.26 1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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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위에 코옵영상보니.. 멍청이 같은 제눈에는 탱고 만큼 서로 뭔가 스킨쉽은 아니더라도 ㅋㅋ 진한 운동 겸 댄스인거 같은데요 ㄷ | 19.06.26 1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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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나는 기가 막히게 됩니다 ㅋ 주변에 같이 펌프하실분 모아서 코옵플레이 하면 꿀잼이구용 ㅎㅎ | 19.06.26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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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이 있는건지 아닌지는 솔직히 아리송합니다... 그래도 포기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용기를 내고 후회하는게 나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성급하지 않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ㅎㅎ | 19.06.26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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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다가가 봐야겠습니다 ㅎ 응원 감사합니다 | 19.06.26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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