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중학교 때는 친구가 거의 없었고, 고등학교 때는 고맙게도 먼저 다가와줘서 속내를 풀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매 학년마다 한 명씩 있었지만 나중에 다른 친구를 통해서 들은 제 고등학교 시절의 신분은 은따였다고 합니다. 고등학교가 좋은 고등학교라 다행히 폭력적 괴롭힘을 당한 적은 없습니다. 따돌림을 당하는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제 경우에는 용모가 이상하거나 몸집이 커서 생기는 따돌림이 아니라, 정신적인 미성숙함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하다 보면 이 친구는 뭔가 미성숙하구나 싶은, 어색함이 덕지덕지 묻어나오는 부류의 인간이요. 저도 중학교때부터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아예 컨셉을 잡고 말수를 크게 줄여서 말실수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나름 방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에는 취급을 바꾸기는 힘들었습니다.
그 상태로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일부로 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활달하고 무슨 일이든 잘 참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 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학과별로 작은 공연을 준비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다른 애들과 싸이의 젠틀맨을 추기로 했어요. 친구들이 먼저 네가 무대 메인인 싸이를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수락하고 열심히 춤도 췄습니다. 그렇게 MT때 까지는 무사히 아이들 속에 어울릴 수 있는가 했는데, 학년이 끝날 때쯤 무렵에는 여전히 주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더라구요. 그래도 몇몇 친한 친구는 있긴 있었지만, 여자애들의 반응이나 남자들이 대화를 안 받아주는 것에 은근히 서운해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뜬금없이 던지는 말들이 대꾸하기엔 어색해질 말들이라 그게 정상적인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애들을 원망하진 않아요). 이렇게 학창 시절을 지내고 있으니 확실히 문제가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대하는게 남들보다 더 어렵고 미숙합니다. 사회지능이나 정서지능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어렵다는 게 막 무섭고 떨린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보이는 미세한 반응들을 캐치하거나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등의 고차원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불가능해요. 이렇게 글로 쓰면 차분히 정리해서 제 생각을 풀어낼 수 있는데, 직접적인 인간 관계에서 순발력이나 재치가 떨어져도 너무 떨어집니다. 소위 말하는 찐따스러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어요. 본인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계속 노력하는데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옛날에 했던 말들이나 행동을 떠올리며 하는 '이불킥'을 남들보다 수십배로 하죠.
그런 것을 확실히 실감한 게 동아리 친구들과 마피아 게임을 할 때였습니다. 얘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방의 반응을 캐치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알아채고, 정치적 상황을 이용하는데 저는 그런 게 마치 무협 소설에서 고수들의 손속이 너무 빨라서 보이지 않는 것처럼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건 포커페이스 유지하는 것밖에 없었어요. 게임을 마치며 확실히 실감했습니다. 저는 어떤 사회적인 능력치가 결여되어 있거나 심각하게 낙후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가벼운 커뮤니케이션이 저에게는 꽁꽁 감긴 실타래처럼 풀려면 한참이 걸려요. 그렇지만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런 것들을 곰곰히 생각하고 있을 타이밍이 없죠. 그래서 머릿속에서 상황을 풀어나가지 못하고 당장 대화를 이어나갈 생각에 머리를 안 거치고 바보같은 말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게 자괴감이 들어요. 남들이 가볍게 대화 주제를 잡고 던지고 잡고 받아치고 하는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를 따라가지 못해서 백치마냥 얘들이 웃으면 따라 웃고, 적당히 아 그래? 와 대단하다 하는 리액션밖에 할 줄 모릅니다. 심지어 그런 리액션도 상대방의 의도를 모르고 아무렇게나 호응하다가 몇 초 뒤에야 아 그 말이 그 말이 아니구나 깨닫는 경우도 많구요.
이런 바보같은 저를 고치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싫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사람마다 잘하는게 있고 못하는게 있으니깐요. 다만 고치기는 확실히 고치거나 조금 더 나아지고 싶어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옛날에는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인생 혼자 사는거 인간관계가 뭐가 중요해 싶어서 포기한 적도 있는데 그러니까 너무 외롭더라구요. 심심할 때 이야기 털어놓을 사람이 가족밖에 없다는 것을 실감했을 때는 좀 많이 슬펐습니다. 다행히 노력하는 만큼 얘들이 착해서 그걸 알아주는 얘들도 있어서 인간관계가 아예 끊기진 않는데, 그런 얘들은 친하게 지내도 깊숙히 들어올 만큼 친하지는 않게 적당히 거리를 둡니다. 저라도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역시 원망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확실히 문제를 개선하고 싶은 의지는 분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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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건데.. 실제로 안뵈서 모르겠지만 전 글쓴님같은 사람 좋아합니다. 그런성향의 친구도 있고요. 한번씩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하지만 모나지 않은 사람이라는게 좋더라고요. 여튼 그건 그렇고 방법이라 하기엔 뭣하지만 누군가가 갑작스레 물어봐도 말할수 있을정도로 뚜렷한 자기 관념에 대해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개개인의 매력은 개개인이 가진 자기관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씩 자기의견, 자기 줏대를 정립하면서 응대해보세요. 싫어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먼저 손사레도 처보고 좋아하는게 있으면 먼저 표현하고 이런 적극성도 좋겠네요. 따라가기 보단 주도하려는 노력을 해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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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확한 사정을 모르니 어떻게 말씀드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때 보통 대화를 못하시는 분들은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문제점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보통은 그러한 문제점을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님처럼 자기자신을 잘 아시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혹시 다른분들 특히 가장 친한친구분이 봤을 때 대화시 문제점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셧나요? 본인이 혼자서 생각하는것과 실제로 다른사람이 봤을때 느끼는 부분은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고등학교 3학년까지 내성적인 성격이였다가 알바를 시작하면서 다른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진 케이스 인데요. 넘 책에서 나오는 소리 같지만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고 경청 후 리액션이라고 해야하나 그에따른 적절한 반응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상대방의 관심사도 중요하구요.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지만 결국 다른분의 의견을 들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이곳에 글까지 쓰신걸 보니 안물어보셧을 가능성은 낮겠지만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30살 먹은 애기 둘 아재로써 한말씀 드리자면 말을 잘하던 못하던 인간관계는 결국 남는사람만 남는다는거... 애초에 불필요한 관계를 많이 안만드는것도 현재는 좀 힘들어보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정리하기 더 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으어 쓰다보니 투머치...ㅋㅋ 무튼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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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저랑 제일 친한 친구랑 동생이랑 믿을 수 있는 선생님한테 물어봤습니다. 선생님은 그런 문제는 어떻게 한다고 되긴 힘들지만 사람들을 겪다 보면 늘 것이다. 하지만 그 단계까지 가는데 너는 남들보다 한 템포 느리고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거다 라고 말씀해주셨고, 동생은 쉬운 방법과 어려운 방법이 있는데, 그냥 바보같은 말이나 바보같지 않은 말이나 다 아무렇게나 내뱉고 반응을 보라, 그리고 그 말에 대한 반응이 어떤 것인지 직접 부딪히고 맷집을 기르라고 말했고, 친구들은 오히려 담담히 털어놓고 노력하는 네 모습 자체가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더군요. 길어서 이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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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주도하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한 번 해보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로가 많이 되네요... 저같은 사람들을 싫어하는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저같은 사람을 오히려 좋게 봐주시는 분도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됩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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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같은 경우 주변에 한두명은 있죠. 본인도 아시는거처럼 분위기파악을 못하거나 매우 늦는게 근본 원인인데, 그걸 지금 나이에 한순간에 좋아질리는 없습니다. 그런 친구들은 대체로 말수가 적어서 사람들이 멀리하기보단 가끔씩 던지는 요상망측한 말과 행동, 이상한 리액션 때문인 경우가 많으니, 평소 단둘이서 대화하더라도 내가 무슨 리액션을 당장 보여야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상대방이야기 잘 듣고, 주변사람들 리액션 살피는 습관을 들여보시길. 군대 있을 때 아이비리그 대학다니던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똑똑한데 딱 님과 같은 동생이자 한기수 선임있었는데, 똑똑한 녀석이라 그런지 상병때까지 인간관계나 소통하는데 어려움겪다가 본인이 노력해서 많이 극복하고 전역할 무렵엔 4차원, 하지만 미워할수는 없는 아이 정도로 이미지만들어지더군요. 전역할 무렵엔 동기나 우리 기수들한테 자기 사회화시켜줬다며 진심으로 고마워하더라고요. 근데 전 그친구 노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다른 사람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불쑥불쑥 헛소리 말하는거 많이 줄이고 답답할 정도로 느리긴하지만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하면서, 아 얘가 ㅂㅅ은 아니고 그냥 대화가 서툴고 느리구나 라는걸 모두 느끼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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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확한 사정을 모르니 어떻게 말씀드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때 보통 대화를 못하시는 분들은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문제점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보통은 그러한 문제점을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님처럼 자기자신을 잘 아시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혹시 다른분들 특히 가장 친한친구분이 봤을 때 대화시 문제점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셧나요? 본인이 혼자서 생각하는것과 실제로 다른사람이 봤을때 느끼는 부분은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고등학교 3학년까지 내성적인 성격이였다가 알바를 시작하면서 다른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진 케이스 인데요. 넘 책에서 나오는 소리 같지만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고 경청 후 리액션이라고 해야하나 그에따른 적절한 반응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상대방의 관심사도 중요하구요.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지만 결국 다른분의 의견을 들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이곳에 글까지 쓰신걸 보니 안물어보셧을 가능성은 낮겠지만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30살 먹은 애기 둘 아재로써 한말씀 드리자면 말을 잘하던 못하던 인간관계는 결국 남는사람만 남는다는거... 애초에 불필요한 관계를 많이 안만드는것도 현재는 좀 힘들어보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정리하기 더 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으어 쓰다보니 투머치...ㅋㅋ 무튼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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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저랑 제일 친한 친구랑 동생이랑 믿을 수 있는 선생님한테 물어봤습니다. 선생님은 그런 문제는 어떻게 한다고 되긴 힘들지만 사람들을 겪다 보면 늘 것이다. 하지만 그 단계까지 가는데 너는 남들보다 한 템포 느리고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거다 라고 말씀해주셨고, 동생은 쉬운 방법과 어려운 방법이 있는데, 그냥 바보같은 말이나 바보같지 않은 말이나 다 아무렇게나 내뱉고 반응을 보라, 그리고 그 말에 대한 반응이 어떤 것인지 직접 부딪히고 맷집을 기르라고 말했고, 친구들은 오히려 담담히 털어놓고 노력하는 네 모습 자체가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더군요. 길어서 이어서 쓰겠습니다. | 17.12.01 2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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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판에 글을 올린 게 잘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면서 마냥 모호했던 주변 사람들의 조언들도 스스로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을 때, 또 여기다가 물어봤을 때 일치하는 조언들도 있는 걸로 보아서 해결 방법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따듯한 답변 감사합니다. | 17.12.01 2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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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건데.. 실제로 안뵈서 모르겠지만 전 글쓴님같은 사람 좋아합니다. 그런성향의 친구도 있고요. 한번씩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하지만 모나지 않은 사람이라는게 좋더라고요. 여튼 그건 그렇고 방법이라 하기엔 뭣하지만 누군가가 갑작스레 물어봐도 말할수 있을정도로 뚜렷한 자기 관념에 대해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개개인의 매력은 개개인이 가진 자기관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씩 자기의견, 자기 줏대를 정립하면서 응대해보세요. 싫어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먼저 손사레도 처보고 좋아하는게 있으면 먼저 표현하고 이런 적극성도 좋겠네요. 따라가기 보단 주도하려는 노력을 해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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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주도하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한 번 해보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로가 많이 되네요... 저같은 사람들을 싫어하는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저같은 사람을 오히려 좋게 봐주시는 분도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됩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 17.12.01 2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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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운동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잠시 가벼운 우울증이 와서 쉬는 동안 살이 불어나서 지금 살을 빼기도 할 겸 조금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 생기고 싶기도 해서 헬스를 하고 있습니다. 첫댓 댓글에 쓴 선생님이 헬스 트레이너 분이십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도 싫어하지 않고 잘 이끌어주시는 멘토 같은 분이에요. 선생님 말고는 헬스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긴 하지만 운동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좋은 해결법 같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 17.12.01 2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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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같은 경우 주변에 한두명은 있죠. 본인도 아시는거처럼 분위기파악을 못하거나 매우 늦는게 근본 원인인데, 그걸 지금 나이에 한순간에 좋아질리는 없습니다. 그런 친구들은 대체로 말수가 적어서 사람들이 멀리하기보단 가끔씩 던지는 요상망측한 말과 행동, 이상한 리액션 때문인 경우가 많으니, 평소 단둘이서 대화하더라도 내가 무슨 리액션을 당장 보여야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상대방이야기 잘 듣고, 주변사람들 리액션 살피는 습관을 들여보시길. 군대 있을 때 아이비리그 대학다니던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똑똑한데 딱 님과 같은 동생이자 한기수 선임있었는데, 똑똑한 녀석이라 그런지 상병때까지 인간관계나 소통하는데 어려움겪다가 본인이 노력해서 많이 극복하고 전역할 무렵엔 4차원, 하지만 미워할수는 없는 아이 정도로 이미지만들어지더군요. 전역할 무렵엔 동기나 우리 기수들한테 자기 사회화시켜줬다며 진심으로 고마워하더라고요. 근데 전 그친구 노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다른 사람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불쑥불쑥 헛소리 말하는거 많이 줄이고 답답할 정도로 느리긴하지만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하면서, 아 얘가 ㅂㅅ은 아니고 그냥 대화가 서툴고 느리구나 라는걸 모두 느끼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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