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반지의제왕) ???: 엘론드는 반쪽 짜리 요정인데 왜 차별 안 당함?

[글라우릉의재앙]

'반요정' 엘론드

1시대 마지막에 태어나 2시대와 3시대에 활약하며, 선의 세력에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누메노르의 시초 '엘로스'의 형이며, 아라고른에겐 먼 조상 중 한명이기도 하다.

아무튼 작중 엘론드는 반요정임에도 딱히 차별이나 무시 받는 묘사가 없다.

그의 조언을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장면은 있지만 적어도 그 앞에서 대놓고 그를 무시하는 일은 없었다는 얘기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요정들의 요소 = 오만함, 타종족 멸시는 후대의 창작물에서 추가된 요소에 가깝다.

가운데 땅의 요정들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런 놈들이 있었지만 종특 단위로 타종족을 차별하는 등의 요소는 없다는 의미.

실제로 요정들이 처음에 난쟁이와 인간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그들을 엄청나게 챙겨주며(특히 인간) 교류를 할 정도였다.

뭐, 그런 건 넘어간다 치고 만약 다른 매체 처럼 가운데 땅 요정들도 다른 매체의 요정들 같은 인성이라도

이 반요정에게 깝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 에아렌딜은 인간 영웅 투오르와 곤돌린의 이드릴 사이에서 나온 자식이었는데

어머니인 이드릴은 곤돌린의 왕 투르곤의 딸이었으며

투르곤은 벨레리안드의 초대 놀도르 대왕 핑골핀의 차남이었다.

그리고 핑골핀은 모든 놀도르의 지도자 '핀웨'의 차남

즉, 엘론드는 이 핀웨의 후손이기도 하다.

2시대를 기점으로 장남인 페아노르의 혈통은 끊겼기 때문에 놀도르의 정통한 계승권은 엘론드에게 있다는 얘기가 된다.

(같은 놀도르인 갈라드리엘은 삼남인 피나르핀의 딸이다.)

엘론드의 어머니인 엘윙은 '싱골의 후계자' 디오르의 딸이었는데

은둔 왕국 도리아스의 왕 디오르는 그 유명한 인간 영웅 베렌과 싱골의 딸 루시엔의 아들이었으며

싱골의 정통한 후계자 였다.

그리고 엘윙의 증조부인 싱골 왕은 동생인 올웨와 함께 모든 텔레리 들의 통치자 였으며

벨레리안드에 짱박혀 살 때도 모든 신다린 계통 요정들이 그를 왕으로 섬겼다.

그는 놀도르의 지도자 핀웨와 친구였기에 놀도르 군주들 조차 그를 대왕으로 모시며 예를 갖췄다.

아니 애초에 놀도르 들이 벨레리안드로 돌아올 때 살 곳을 마련해 준 게 싱골이다.

따라서 엘론드에게 깝친다는 의미는

놀도르의 정통한 후계자와 텔레리 들의 왕의 후손을 욕하는 사회적 죽음을 의미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아니, 당장 갈라드리엘이 엘론드의 친척이다(서열상 증조할머니 급)

갈라드리엘이 떡하니 있는데 깝칠 수나 있을지 미지수다.

물론, 가운데 땅도 사람(?) 사는 동네라서 미친 놈들이 언제든 나올 수도 있다.

"야, 방구석 찐따 절름발이로 만든 썰 푼다! ㅋㅋ"

(핑골핀: 가운데 땅 최종보스와 맞다이 까서 평생 절름발이로 만들어버린 놀도르 최고의 파이터)

"악! 발로그머리통을쪼개는건너무너무즐거워!"

(투오르: 발로그를 쪼개고 화룡에게 상처를 내며, 요정 왕족을 피지컬로 압살한 후 그대로 들어서 절벽으로 던저버림.)

"악! 삼촌과아버지를이어용을잡는건너무너무즐거워!"

(에아렌딜: 독수리와 합세해서 최강의 흑룡 앙칼라곤을 무찌름)

저 걸어다니는 전술병기들 피지컬을 이어받은 이 반요정에게 허리나 접히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 같지만.

내가 요정이었으면 엘론드 한테 깝칠 생각은 꿈에서도 안 할 듯?

[루리웹-2578729255]

애초에 종족 택1이라서 동생은 사람하고 엘론드는 엘프루트 탔다던가로 기억하는데.

[글라우릉의재앙]

맞음. 1시대 막바지에 선택권을 받았는데 엘로스는 인간, 엘론드는 요정의 길을 택했지. 그래도 반요정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요핑출렁이]

저양반 혈통빼고 업적만봐도 욕할놈 없어보이던데
유게에서본거만해도 어지간한 잡엘프는 발가락도 못 핥을 군번같았어

[글라우릉의재앙]

그래서 '만약에' 라는 가설을 가정해서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