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근대 체인소맨 애니가 그렇게 별로였나?

[루리웹-8463129948]

난 괜찮던데

[분탕종자어그로]

1. 1부 만화를 보고 느낀 속도감이 죽었음
2. 주술회전이나 원펀맨 급으로 나올 작품 (지들이 그만큼 입도 털음) 이 스튜딘 페이트마냥 나옴
3. 원작 몇컷 나올 마키마 옷 사락사락이 전반적으로 소리 싱크도 안맞으면서 풀 롱테이크로 나오는 등, '영화적 연출'의 사용이 문제가 아니라, 그 숙련도 자체가 떨어지는게 눈에 보임. 1화의 좀비 전투씬도 영화적 연출이 아님. 걍 못만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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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원작자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레제편과 확연히 다름. 게드전기의 원작자가 '굿무비' 했던 거랑 비슷하게 무미건조한 반응. 심지어 원작자의 만화 2부가 작화 스토리 모두 애니 이후 ㅈ박기 시작함. 연관 관계 없다고 생각해도 기분이 ㅈ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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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화의 오류 같은게 BD 판에서도 안고쳐짐. 체인소맨 턱 2개가 대표적. 걍 성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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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작이 만화라는 점을 이용한 연출이 많은데, 애니판이 각색하지 못함. 커스가 대표적. 대충 브라운관 티브이로 아키를 보던 커스가, 원근법을 이용해, 아키의 팔을 툭 쳐주듯이 손가락 튕기면, 그걸로 상대를 찌르는 식의 연출로 충분히 각색 가능한걸, 그냥 아키군의 흡 얍 흡얍으로 바꿈. ㅂ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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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V에 나온 컷을 굳이 다시 그려서 더 못만들어버림. 콩 씬이 대표적.
8. 캐릭터 연기에 힘 빼라고 지시해서 다들 전반적으로 걍 드라마 CD보다 무미건조함. 우린 시발 지브리 애니나 충사를 보러온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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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기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원작에서 길지 않음. 잘만 압축하면 레제편으로 12화까지 채워넣을 수 있을 정도. 그런데 그걸 길게 늘리면서 액션이나 전개의 매끄러움을 위한 보충을 넣는게 아니라, 감독의 '영화적 연출'을 위한 아침 숙취 으어어 같은 존나 느린 롱테이크로 채워넣음. 이것 때문의 체인소맨 장점인 만화판의 전개 속도감이 팍 죽은거임. 심지어 기획이 문제라 1기 전개를 바꿀 수 없다고 감안해도, 그렇게나 널널한 시간에 원작에 나온 요소요소들을 오히려 제거했다는게 제일 골때림. 근육의 악마가 전개적으론 대표적이고, 감정선적으론 덴지와 마키마의 첫만남이 대표적임. 그냥 만화를 보면 시발 내가 알던 체인소맨이랑 애니가 뭔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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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영화적 연출'을 존나 오해하고 있음. 영화라고 언제나 현실적이거나 느려터진 연출이 있는게 아님. 다니엘 콴의 영화들처럼 요즘 현대적인 영화들부터, 옛날로 따지면 히치콕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같은 영화에선, 필요한 장면은 빠르게 연출함. 근데 체인소맨 애니는 걍 다 느려터진 ㅂㅅ 전개임. 심지어 삼소전에서도 그 버릇 못버림. 영화적 연출이 느리고 감정선만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건 초보적 실수임.
11. 삼소 하니까 생각난 건데, 그나마의 장점인 삼소전도 사운드 매칭 개 ㅂㅅ임. 콰과광 같은 기초 사운드 선정을 개못해서 개뜬금 소리 배치에 터질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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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이 없느냐?

난 잔잔바리 브금이랑, 히메노의 희생씬을 장점으로 꼽음. 특히 히메노는 전체적으로 푸시를 많이 받아서, 내가 "아, 히메노란 단역이 있었지?" 하는 계기가 됨.

문제는 이 애니가, '히메노'가 아니라 '체인소맨'이라는 거임.

히메노가 단역 따리로 보일 정도로, 원작에서 그리 큰 비중의 캐릭터가 아니거든. 아키군을 위한 배경설정용 소품 정도지.

[분탕종자어그로]

전체적으로 이 애니는 평작인가 하면, 그래 볼 만한 작품은 맞음
근데 수작이라고 하기엔, 거기서부터 혼란에 빠짐.

몇몇 장면은 잘 만들었고, 대체로 잘 만들었어. 근데, 감독이 개입한 걸로 보이는 부분들은, 대학생 과제에서도 하지 않을 실수들이 보임. 대표적으로 효과음 배치.

명작은 택도 없고, 수작이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서 열심히 짱구를 굴리고 있는데, 애니가 아닌 만화판은 수작은 확실하고, 1부만 보면 명작이네 아니네 얘기가 나오는 작품이란 거임. 이게 톱맨 팬들이 빡친 이유임.

[고기란쥬]

제작하기전에 우주명작을 만들거라고 입을 엄청 털었음
그래서 사람들 기대감이 천장을 뚫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