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피 취향 아님.
아니 시발 어감이 좀 그렇네.
오피는 내 취향의 캐릭터가 아님.
거기다,
성능도 막 엄청 특출난건 아닌 눈치여서
굳이 가져갈 이유까진 없었는데,
스토리 때문에 뽑게 됨.
일단 세팅부터 잘해놨어.
전부터 차근차근 빌드업한 포르셀룸을 둘러싼 뉴에리두의 이권 싸움이라는 배경.
그 이권에 희생당한 병사들, 남겨진 병사들.
끈끈한 전우애(야스안함)와 씁쓸한 배신.
여기에 오볼로스 소대와 캐릭터 이름에서부터 힌트를 주는 적절한 신화적 알레고리까지.
세팅이 아주 적절하게 되니까
메인스토리도 몰입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오피라는 캐릭터에도 이입할 수 있었음.
전설의 군인의 클론이고,
정작 그 전설의 군인은 죽어서 영혼을 데이터화 시킨 후,
클론의 꼬리에 담겨있는 기괴한 설정.
시발 클론이라지만 자기 몸인데
완전 다른 이의 인격이 깃들어 있잖아.
아예 다른 개체로 분리되어있으면 또 모르겠는데
도깨비불(원본)과 오피(클론)은 사실상 한 몸인 상태.
직급과 명령체계 상 도깨비불이 우위에 있지만
묘사상 여차하면 결국 주도권은 오피가 가지는 거로 보임.
사회를 위해 헌신해 희생당했고
복수와 정의 실현을 위해 부활까지 했는데
그 결과가 자기 클론의 꼬랑지에 붙어 사는거야.
이 얼마나 기구한 삶인가.
또 복수를 한다는게 제2의 삶의 목표긴 하나,
언제나 군인으로써 의무가 우선이고,
나름의 선을 지키려 노력했는데
그 선을 제시해준 동반자가 선을 넘어버렸어.
그때 도깨비불의 심정이란.
앙증맞고 왈패같은 면모 아래
씁쓸한 설정과 이와 잘 어우러진 스토리가
불호를 어느정도 상쇄해줬음.
물론 이전에도 스토리와 캐릭터가 잘 어우러지는 경우는 없지 않았지만,
최근, 젠레스 가챠할땐 스토리는 거의 힘을 못썼고,
외형이랑 성능이 절대적이었는데,
2.2에선 정말이지 오랜만에
외형과 성능 말고, 스토리도
뽑기 결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서
새삼 꾸준히 폼이 올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여전히 고쳐야 할 부분은 있지만
1.n 후반대에 비교하면 진짜 빠르게 좋아지는 중인듯.
시드는 뭐 발만 보고 걍 뽑았음.
외형이 모든걸 압도해서 뽑게 만들었고,
성능마저 개사기라 다행스러운 케이스.
정작 뽑아두고 비화는 안밀고 묵혀뒀다가,
간밤에 밀었는데
비화 밀고보니
외형 때문에 뽑았지만,
성능도 존나 좋고,
눈물 쏙 빼는 서사와 흥미진진한 떡밥마저 지닌...갓캐릭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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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글쓴이 오피하고 씨드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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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10.13 23:2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