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디지몬 신작 재밌는데 아쉬운점도 많았다 (장문)

[도로명주소확인]

미묘하게 만듦새가 찐빠난 구간이 많은데

코어팬들이야 ‘이정도면 훌륭‘ 하겠지만

어쨌든 풀프라이스 받고 파는 시점에서

그건 팬들의 입장이지, 일반게이머에게 변명거리는 안된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풀프라이스 받은 시점에

‘팬들을 위한 선물‘ 이런거 제일 저열한 변명이라 생각함

이번작 예상 초과로 팔리는중이라는데

이런건 좀 개선되면 싶은것들 써봄.

여기 적힌거 외에는 다 재밌게 했고

이거보다 발전된다면 후속작도 할만큼 연휴에 재밌게 했음

1. 모션 없음

신기할정도로 모션이 없거나 돌려쓰는게 많음.

아니면 모션-모션 간에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고, 정지되는 구간이 김

UI나 아트 풍은 페르소나에 근접했는데, 나머지가 미묘하게 이상한게

여기서 많이 온다고 생각함

2. 쓸데없는걸 자꾸 반복시킴

메뉴 열면, 볼장 다 보고 바로 꺼지면 되는데

닫는 과정에서 쓸데없이 메뉴를 몇번 거쳐서 나가야 하는거라던가

특정 맵 이동하거나 특정 메뉴 진입 시에

딱 바로바로 안가고 쓸데없이 걸리는 구간이 더러 있음

이건 ㅈㄴ 단순 패치로 해결될것도 같은데 안되고있음

3. 필터링 기능이나 즐찾 기능 없음, 벌크 구매 없음

이 게임 하면서 신기했던거 중에 하나가

ㅈㄴ 쓸데없는 템 같은거라도 일단 쟁여놔야하는게 꽤 되는데

사는건 여러 품목을 한번에 사는게 안 되어서

하나 여러개 사고, 한칸 내려서 그거 또 여러개 사고, 한칸 내리고 반복

그렇게 산 아이템/스킬칩을 쓸 때에도

하나하나 내려서 일일히 찾아야함

이건 애초에 편의성을 전혀 고려안하고 설계한거라 좀 신기함

4. 맵 열고 빠른이동 없음

스포라 말 못하는 구간 대충 얼버무리고

맵에서 l2/r2 기능 써서 여러 맵 전환하며 바로바로 이동되면 좋은데

맵 이동을 하는거 자체가 ㅈㄴ 불편하게 되어있음

5. 대사 스킵이 좀 반쪽짜리임

요즘 게임은 대사 컷씬에서, 그게 cg나 프리렌더 영상이 아니면

버튼으로 그 대사 스킵하면 (구간 전체스킵 말고)

인물 애니메이션 나오던거까지 끊고 다음 대사로 바로 스킵함

근데 여기는 인물 모션이 어느정도 리미터 역할인지

특정 모션 끝나기 전까지는 대사 스킵해도, 대사 창만 사라지고

다음 모션 나오기까지 가만히 있어야함

6. 진화가 비-직관적임

내가 키운 기물을 진화시킬때, 디지몬 ㅈㄴ 빠삭한 유저 아니면

얘가 다음에 뭐가 되는지 알 수가 없음

알려면 외부 프로그램/웹 써서 미리 알고 진화루트 고르거나

아니면 내가 진화하려는 디지몬의 진화 루트 중에

한번 만나본 적이 있는 디지몬일경우에 걔 한정으로 ‘얘 됨‘ 이라고 뜸

A가 1,2,3,4 중에 하나로 진화 가능하면, 전부 검정 실루엣으로 뜸

근디 만약 3이 내가 만난적 있는 B 라는 디지몬일 경우에

A 진화 루트에 1,2,B,4 로 뜸

하드코어 팬 아니면 키우던 디지몬 진화 대충 찍어보고

내가 원하던게 아니면 퇴화하는건데

퇴화는 또 진화체-퇴화체 간에 성격이 맞아야함

이게 좀 뉴비 입장에서 지랄맞음

심지어 이게 디지몬 ip의 특이성이랑 맞물리니까 유저 입장에서

참 말이 없어질만큼 참담해지는게

‘얘를 뭐로 만들어 키우고싶다‘는게 내가 생각한 이런 유형 rpg의 맛인데

그게 좀 없어짐

(물론 외부 위키 쓰면 되긴하지만 게임 내적으로 해결이 안됨)

이걸 미리 알려면 진짜 디지몬 ip를 애정하는 고인물 배경이 있어야함.

아쉬운점은 이걸 인게임에서 뭐 도서관이든 뭐든 해서

유저가 서브미션을 좀 깨야하더라도, 정보를 구할 루트가 있으면 좋겠음

그게 아니면 진짜 진화/퇴화 다 해보면서

제발 이 길이 맞기를 기도메타 돌려야함

7. 진화가 좀 의아함

6번이랑 연결되기는 하는디, 게임 자체보다는 ip에 대한거임

‘얘가 왜 얘가 됨?‘ 이 너무 잦음

원래 그런 ip라 뭐 할 말은 없는데, 게이머 입장에서는

6번이랑 얽혀서 좀 막막해지고 얼척없음

8. 밸런싱/레벨 스케일링이 좀 이상함

가장 디폴트 난이도로만 진행해도 초반에 존나 빡셈

체감상 진여신전생 5 초회차 하드난이도 한 느낌임

잡몹한테 딜이 안 박히는데 나는 떡되는거 보고 쌔하다가

보스한테 한대맞고 누웠는데 다크소울식 강제패배 진행이 아닌거 보고

첫날은 걍 접었었음

9. 아우터 월드 유료 dlc 없으면 시간낭비 ㅈㄴ 심함

콘솔유저면 걍 만원 주고 사셈. 

당신이 직장인이면 당신 시급 1/10도 안하는 비용이고

학생이라도 그 만원이 당신 십몇-수십 시간 세이브해줌

Pc판이면 트레이너 쓰고.

이건 걍 의미없는 시간버리기고,

다른 rpg랑 비교해도 무의미한 시간죽이기임

특훈에 현실시간 박아놓은 새끼는 할복해라.

걍 돈 쓰라는거 돌려서 말하는건데

니네 ip 매력인 ‘여러 디지몬 다 써보며 로스터 꾸리는‘ 재미에

정면으로 방해되는 개짓거리야.

대충 기억나는거 써봄

퇴근길인데 집 가서 오늘도 남은 트로피 따러 갈거

재미가 없거나 이 게임이 싫었으면 굳이 시간 써서 글 안씀

까는 글이 아니니까 오해는 안했으면 좋겠음

[주땡1]

6 7 은 이 시리즈 정체성 같은거라 까는건 좀

[도로명주소확인]

그럼 기존 유저만 붙잡고 갈게 아니라면
더더욱 유저가 게임 내에서 정보를 얻을 창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포켓몬처럼 정해진 진화트리 고정으로 타는게 아닌데

[테레시스]

나도 실루엣만 보고 잘못 진화 시킨거 꽤 되지 ㅋㅋㅋㅋ

아우터월드는 게임 좀 익숙해지면 넘길만한게, 대화지문에서 성격 변동치 볼 수 있고, 성격 맞추면 진화 시키기는 허벌이라서
9999작 안 할거면 대화지문으로 성격 맞추는걸로 노가다 없이 넘어 갈 수 있음.

물론 전제조건이 다음 진화체가 요구하는 성격까지 알아야 한다는거지만 ㅎㅎ;;

[도로명주소확인]

다른건 전부 따져보면 마감 관련이라
Rpg 게임 자체로만 즐기면 재밌게 넘어는 가지는데

진화가 핵심인 게임에서 유저가 백지상태인걸 유지해버리니까
이게 ㅈㄴ 빡세더라

[zirol alter]

6 7은 디지몬 고유 문제라 우짤 수 없음. 고인물들도 시간 지나면 진화 루트 또 생기는게 디지몬이라. 이름에 스타 들어간다고 스타몬 계열에서 진화하는 베르스타몬도 고인물들도 '진짜 되네?'하는 수준임;

[도로명주소확인]

여긴 정보 별로 없어서 레딧이랑 디시 갤러리 보면서 정보 찾았는데

와 ㅋㅋ 프로그램으로 진회루트 찾아주는거 만들어서 쓰더라

가지고 있는 디지몬
원하는 디지몬
입력하면 몸비틀어서 진화루트 찾아줌

이걸 외부에서 찾아야하는게 좀 아쉬움

[zirol alter]

그거 나도 잘 씀. 만든 분들에게 감사

[도로명주소확인]

스피드로 이겨라 이거 만든새끼도 할복했으면
리트도 바로 안되게 만들어놨네이거
와 ㅋㅋㅋ

[이세계 세가사원]

저 특훈 시간 문제는 모바일 기기용으로 나왔던 전작 시스템을 이어가다가 나온 찐빠라고 봄ㅋㅋㅋㅋㅋ

vita 시절엔 5시간 걸어놓고 5시간 뒤에 와서 키면띠링 하고 되어있었거든 ㅋㅋㅋㅋㅋ

[이세계 세가사원]

6,7에 대해서는 그게 매력이기 떄문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퇴화는 성격 안 맞아도 내가 했던 거로는 돌아갈 수 있음. 처음 퇴화할 떄 퇴화대상을 모를 떄만 성격 맞춰야하는거

[이세계 세가사원]

구매 시스템도 전작에선 됐었느데 이번작에서 안 되는 걸 보면 뭔가 출시 직전에 버그가 터져서 급하게 수정한 것 같음
게임 전체적으로 개발 기간이 부족하거나 밀려서 지우거나 생략한 부분이 좀 보임.
일부 서로 앞뒤가 안맞는 사이드 스토리나, 갑작스럽게 작품에서 퇴장하는 등장인물이라던가

일단 10년 가까이 진화한 rpg 트렌드의 "기본", "뉴 트렌드"의 평균치까지 쫓아왔다는 점 + 그리고 그 평균치도 못하는 rpg 게임이 최근 많았다는 점은 재밌는 부분이긴 해

[도로명주소확인]

저런 미묘한 찐빠들 외에는
걍 게임 자체는 ㅈㄴ 재밌게 하고있음

진짜 최근 한 jrpg 스러운 게임 중에
여신전생 5랑, 클레르 옵스퀴르 33 이후로
제일 재밌게 하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