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적 시리즈 아예 안 해본 유저임
SC TC가 뭔지도 조금전에 암(그냥 부제인줄..)
그래서 퍼스트로만 후기를 남김
우선 장점들부터
1. 전투
우선 이 게임에서 젤 재밌던 파트가 전투였음
스피드한 것도 좋고, 편의성도 꽤 괜찮고 (약점 표기도 잘 되고), 이펙트도 화려해서 좋음
솔직히 시작하자마자 고유명사가 워낙 많아서
(CP, S크래프트, 한자와 영어 중구난방 표기 등등..)
살짝 정떨어지려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전투 재미는 확실했음
노가다 하면서도 스트레스 안 받은 JRPG 오랜만
대신 극초반부는 난이도에 따라 억까 패턴이 많긴 했음
전투 시작하자마자 적이 4턴 연속인데, 호위는 두 대맞으면 죽는 상황(위의 짤) 같은거...
반대로 익숙해지고, 구동/행동력 얻고 나선 겜이 매우매우 편해짐
클럭업 너무 ↗사기 아니냐
2. NPC 시스템
전투 다음으로 이 게임에 재미를 느끼게 해준 부분
초반 마을의 커플이 마지막 도시에서 등장한다던가
동료 과거에 대한 정보가 퀘스트나 대사로는 표현 안 되지만, 그 전에 맵을 파먹었다면 알 수 있다던가(위의 짤)..
배경이랑 건물 형태 이런 디테일은 떨어지는데
NPC들 서사, 이야기 뿌리는 방식은 진짜 좋았음
솔직히 이 게임 전투 파트 3할, NPC한테 말 거는 시간 3할, 스토리 3할인듯
3. 캐릭터성
공기화? 되는 애들 몇 명 빼곤, 주요 등장인물들이 대체로 좋았음
성격이 확실해서 캐붕이 나지도 않고, 성우도 퀄리티가 좋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타입의 인물 몇 명 빼곤 다 애정이 가긴 한듯
그럼 이제부터 느꼈던 단점..
1. 동화틱한 스토리
전체적으로 이야기 흐름이 매우 소년만화적임
의심할 것 하나 없는 (주인공 일행만의) 정의, 쉽게 설득되는 기성세대들,
사실 이 악역의 배후에는 이 악역의 배후에는 배후에는.. 식의 중간스토리
들리는 마을에서 불가사의한 범죄가 일어난다->사실 범인은 의심 안 받던 누구다!->걔도 사실 조종받았던 것!
이런 식의 스토리가 4~5개 중 3개 정도
사실 스토리 자체는 게임도 옛날 겜이고
원작이 전체 이용가였던 거 생각하면 그러려니 싶긴 함
군대를 혼내는 민간 무력 단체나
초딩 여자애가 전쟁터에 끼어드는데 '초딩에게도 정의가 있어!' 하는 주인공네나..
전체이용가 만화라고 생각하면 특별히 이상한 건 없는 듯
애들도 하는 겜인데 괜히 복잡한 고찰이나 애들 쿠사리 주는 거 있어봤자 좋을 게 없고
나이 먹고 나니 이런 이야기에 살짝 질린 것뿐
2. 아버지로 시작해서 아버지로 끝나는 여행
이건 진짜 개인적인 불호긴 했음
퍼스트 하는 내내 카시우스의 존재감이 너무 대단하더라
전체적으로 스토리 중요 인물을 만날 때
대단한 의인을 만난다= 카시우스의 제자, 부하, 상사, 동료, 키워준 사람 X 10번
모조리 이런 느낌임
(위 짤만 해도 여왕, 기사, 선배 동료, 동료 등등...)
모든 동료가 카시우스에 대한 은혜, 숨겨진 사실이 하나씩 잇을 정도
(동료 1: 카시우스 찬양하는 후배
동료 2: 양아치이던 시절 카시우스가 유격사 하게 만들어준 후배
동료 3: 카시우스 절친의 딸
동료 4: 카시우스 만나보려고 온 타국 스파이
동료 5: 카시우스 부탁으로 주인공보러 온 동료
동료 6: 카시우스와 자주 만나던(신세진) 박사의 손녀)
솔직히 하늘의궤적이 카시우스의궤적의 다른 말인가 싶었음
막판에 카시우스가 등장해서
'나만이 이룬 게 아니다 모두가 함께였기 때문이지!' 하는 역시나 소년만화틱한 대사를 하는데
저때
'하궤의 사건은 모두 카시우스가 왕국에 없을 때를 노려 일어난 것이고, 카시우스는 고작 1년만에 제국 길드를 구원하고 왔다'
라는 사족까지 붙어 있어서
오랜만에 듣는 먼치킨의 대사로군.. 했음
그래서 에스텔이 '뭐야 멋진 장면 혼자 다 가로챘잖아!'라고 할때 존나 공감함 ㅋㅋㅋㅋ
뭐 저번에 글 쓸 떄 보니까 '그럴 칭찬 받을만한 사람이다'란 분위기인거 보면
내가 퍼스트만 해봐서 그렇게 느끼는 듯
나한테 카시우스는 플레이어블이나 함께한 조연이 아닌, 말로만 전해지는 존나 쩌는 투명드래곤 같은 거라..
3. 투비 컨티뉴
미친 거임????
여기까지 와서 마무리를 안 해??
사실 후속작이 계속 잇는 작품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퍼스트의 결말은 기승전결에 기ㅅ...하고 끝난 느낌이라 더 어이가 없었음
아니 차라리 바로 세컨드를 내주던가
똥을 싸다 만 게 아니라, 화장실 문열고 변기에 앉았는데 끝난 느낌임
심지어 이게 8.5만원짜리 겜인데... DLC로 후속작 스토리를 내준 것도 아니잖아
세컨드고 9만원에 팔아먹을 텐데
이 단점 하나 때문에 그 어떤 뉴비에게도 추천할 수 없게 됏음
세일 할 때 사라... 18만원 질러야 스토리 완결 볼 수 있는 겜이라고 하니까 나도 손이 안 간다...
재밌지만 18만원 지르라고 하기엔 좀...
결과적으로 재밌는 겜이긴 했음
게임 하던 때의 재미만으로 8.5만원 가치는 충분히 함
하지만 상술한 단점과
결국 끝나지 않은 스토리 때문에
추천하라고 하면 글쎄올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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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서 게임 리뷰하면서 이렇게 맞는 말만 하기 쉽지 않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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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제로궤적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 25.10.13 13: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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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ㅅㅂ 팔거면 함께 팔던가 ㅋㅋㅋㅋㅋㅋ | 25.10.13 13: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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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들 말 들어보면 1,2 로 나누는게 전통이고 1 - 정석스토리 2 - 핫하 쇼킹 ㄸㄹㅇ 스토리 받아라 이게 무한반복이긴 하다더라 | 25.10.13 13: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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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렇게 불리는구나 ㅋㅋㅋㅋㅋ | 25.10.13 13: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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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은 더 하다는 소리는 들음 ㅋㅋㅋ | 25.10.13 13: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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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서 게임 리뷰하면서 이렇게 맞는 말만 하기 쉽지 않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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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거 지금 하궤 스토리 아니냐 | 25.10.13 13: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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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끼는, 이 동화적인 왕도물에 '살짝' 자극적인 스파이스를 첨가하게 된 시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