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미 카나페였음
몇년만에 친한친구넘집에 선물겸 술한병 들고 놀러가서 같이 술달리는데
친구넘이 새로 배웟다면서 만들어오더라고
딱 보니까 크래미 뜯어서 살 결대로 가늘게 찢고
거기다가 마요네즈 버무리고, 오이하나 꺼내서 작게 깍둑썰기 하더니
참크래커 뜯어서 그위에 얹고 끝
보면서 크래미를 마요네즈에 버무려서 참크래커에 얹은 맛이나겟네
맛은 있겠네, 근데 굳이 이걸 꼭 먹어야겠다라던가
간편하긴 해도 굳이 직접 만들어봐야겠다 이정도까지의 매력은 안느꼈는데
막상 먹으니까 와...
예상대로 크래미에 마요네즈 버무린맛에서 크래미의 농후한 게살맛이
마요네즈로 살짝 풍미가 올라가고, 마요네즈의 새콤고소한맛이 어우러지고
참크래커의 밋밋슴슴한 맛과 식감이 발란스 잡아주고,
거기까진 딱 예상대로였는데
오이가 거기서 카나페를 마스터피스로 만들어주네
마지막에 오이 특유의 아삭한 식물성 식감+ 오이특유의 그 맛이 더해지니까
카나페가 특식별미가 되었음
오이 특유의 그맛으로 피니시가 딱 되면서 카나페가 뭔가 고급스러워진 느낌
입안이 즐거워졌어
핑거푸드 그자체로도 어울렷는데, 원래 목적이었던 술안주로도 기똥찼음
아무리 희석식 소주가 폭넓은 안주저변을 자랑한다지만
앞으로 소주 안주로 잘 어울리는거 뭐있음? 하면
오이얹은 크래미 카나페를 추천할 만큼의 감동이었음
16도 처음럼, 18도 참이슬 후레시, 20도 참이슬 클래식, 25도 진로 두꺼비,
35도 안동소주, 40도 보드카, 40도 페이머스 그라우스 2만원짜리
다 잘 어울렷음
지나가시던 친구 아버지도 뭘 안주로 이런거 먹고 있냐? 고기 사줄까? 하시길래
몇개 덜어드렷는데, 소주안주로 잘 어울린다면서 몇개 더 받아가시더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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