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대충 알 사람은 아는 SF 소설 All Tomorrows.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고, 멸망하고, 재건하고, 또 멸망하고 재건하는 기나긴 연대기인데,
소설 자체는 아주 짧고 설명도 간결하지만 시간대 설정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역사책이 아니라 지구과학이나 고생물학에 나올 정도의 시간 설정을 보여주는데,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대충...
먼 미래,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고 신인류를 탄생시키며 우주제국 건설
외계인 쿠와 조우 후 인류 멸망
쿠가 인류를 지배한 기간 4천만 년
인류가 문명을 재건할 때까지 걸린 시간 수백만 년
독자적으로 발달된 문명을 재건한 우주인류와 기계인류 탄생
인류가 두 번째 은하제국을 건설할 때까지 걸린 시간 약 4천만 년
은하제국이 존속한 기간 8천만 년
기계 인류의 공격으로 은하제국 멸망까지 걸린 시간 1만 년
기계 인류가 유기체를 지배한 기간 5천만 년
기계 인류와 우주 인류 사이의 전쟁에 걸린 시간 수백만 년
기계 인류의 패배, 우주 인류가 세 번째 은하제국 건설
오랜 시간 후 인류가 시간을 정복하며 연도가 무의미해짐
다 합치면 무려 5억 6천만 년에 달하는 미친 스케일을 자랑한다.
보다시피 웃기게도 외계인보다 기계인류가 인류를 지배한 기간이 더 길다(...)
사실 시간대가 지나치게 길어서 그렇게까지 와닿는 규모는 아니지만,
결국 전쟁과 멸망만이 기다린다 한들 이 수백 수천만 년 동안 벌어진 수많은 이야기야말로 생명의 본질이란 것.
물론 찾아보면 이걸 가뿐히 뛰어넘은 작품도 많이 존재한다.
25억 년 후를 다룬 <도시와 별들>이나, 우주의 멸망까지 다룬 <마지막 질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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