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켓 하나로 1백MB ‘거뜬’
차세대 저장매체 속출… 1GB까지 가능
집(ZIP) 드라이브 인기…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
/黃順賢(황순현) 기자
디스켓 용량이 부족해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하지 못하는 불편을 해소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속출하고 있다. PC 환경이 문자, 음성, 그림, 비디오 등을 통합 처리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집드라이브, 재즈드라이브, CD레코더, 외장형 하드처럼 1백 메가바이트(MB)가 넘는 대용량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자정할 수 있는 차세대 저장매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대표적인 대용량 저장매체는 미국 아이오메가사의 집(ZIP)드라이브. 이 집드라이브는 3.5인치 플로피디스켓과 비슷한 디스켓에 무려 1백M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현행 플로피디스켓 70장이 담을 수 있는 정보를 디스켓 하나에 모두 담을 수 있는 셈. 처음 국내에 수입됐을 때는 가격이 25만 원을 넘었으나 현재는 18~19만 원으로 떨어져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디스켓 한 장 가격은 1만~1만 5천원 정도.
인터넷 홈페이지 디자이너인 洪相眞(홍상진) 이미지드롬 사장은 『디스켓을 넣다 뺐다 할 필요 없이 웬만한 용량의 그림이나 동영상 파일을 전부 담을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고 말한다.
아이오메가사의 재즈(JAZZ)드라이브는 집드라이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 집드라이브 디스켓보다 두께가 2배 정도 두껍지만 무려 1기가비이트(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디스켓 한 장으로 현재 PC에 장착돼 있는 대용량 하드디스크와 맞먹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75만 원 정도를 지불하면 재즈드라이브를 구할 수 있다. 디스켓 가격은 15만 원 선으로 약간 비싼 편. 한 가지 단점은 보통 PC에 붙어 있는 포트용 제품이 아니어서 약 7만 원 하는 스카시용 어댑터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
집에서 쉽게 CD롬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는 CD 레코더도 각광을 받고 있다. CD 레코더는 데이터 수정이 불가능한 CD 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 빈 CD 한 장에 최대 6백50MB까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이 2백만 원을 넘었으나 올해 들어 90만 원대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빈 CD 가격은 1만~1만 8천원선. 단, 한 번 입력하면 데이터를 지우고 재입력할 수는 없다.
내장형 하드디스크에 랙(RACK)을 씌워 하드디스크를 디스켓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하드랙도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 5.25인치 플로피디스켓 드라이브에 이를 삽입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5천~1만 7천원. 다만 하드디스크는 충격에 약한 정밀제품이기 때문에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 5.25인치 크기의 광디스크에 2.6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버텍스 등도 나와있으며, 미국의 3M이나 사이퀘스트사 같은 업체는 디스켓과 같은 크기에 6백50MB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매체를 개발하고 있다.
본문
[잡담] 옛날신문) 디스켓 하나로 100MB '거뜬' (1996.7.18 조선) [1]
2025.09.10 (15: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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