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제외한 오볼로스 소대 캐릭터성 잘 어필했고, 복수에 미쳐서 써선 안 되는 힘에 손을 대고 파멸한 이졸데
그리고 복수심을 억누르고 현재와 미래를 선택한 오피와 도깨비불 등등 오볼로스 소대만 떼어놓고 보면 괜찮음.
문제는 사람들이 흔히 짜친다고 하는 부분인 칭송회 등장이랑 의현 파트인데, 이건 사실 2.0을 제대로 만들면 됐음.
근데 그게 제대로 안 되서 2.0부터 플레이해온 입장에선 '아 또 얘네야?' 싶은거. 스토리상 칭송회는 거의 무조건
등장해야하고, 얘네도 그걸 아는지 최대 최소한으로만 등장시킴. 테러범 역할로만 잡졸들 등장시키고 드디어 메인 간부인
사라까지 모델링해서 내놨지. 근데 그래도 그 부분은 재미없었음. 이미 2.0때 빌드업을 조져서 이상한 애들 이미지 박히니까
사람들 막 죽이고 테러하고 다녀도 위기가 안 느껴지고, 심지어 칭파이 하이즈에서 테러하니까 더 위기가 안 느껴지지.
세계관 최강이라 못 박아버린 의현이 걍 버티고 있으니까. 이번엔 아예 능력을 더 크게 묘사해서 공간 이동 술법도 생겼더라...
아무튼 내가 생각하는건 방위군측 빌런, 즉 이졸데와 오르페우스의 복수 상대 두명을 좀 더 카리스마 있게 만들었어야 했음.
1회용 캐릭터라고 마치 옛날 배우만 좋은 마블 캐릭터처럼 대충 유치한 악역으로 소모해버리는데 이것때문에 쟤네가 쓰레기들
이라는 건 알겠지만 뭔가 엄청 화나는 그런 느낌이 안 나게 됨. 복수극은 복수 상대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못 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