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어느 날 강아지를 산책시키러 나갔다가, 인적이 드문 길을 조금 걷다가 고속도로 다리 근처에 있는 작은 연못을 발견했습니다. 강아지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었고, 저는 연못 옆에 서서 강아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발밑의 솔잎을 내려다보니 바닥에 펜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또 하나, 또 하나. 알고 보니 그것들은 모두 바늘이었고, 바늘이 수백 개나 있었다. 바닥에 있는 솔잎이 너무 굵어서 처음엔 눈치채지 못했던 겁니다.
개를 안아 올려 재빨리 밖으로 옮겼는데, 아직도 그 악몽에 시달리고 다리 위를 지날 때마다 속이 메스꺼워요.
ㄴ아마 생물학적 유해 폐기물을 관리하는 기관에 신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ㄴ이와 비슷하게, 저는 바닥과 계단이 주사기로 뒤덮인 버려진 집을 탐험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초현실적이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12)몇 년 전, 심각한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대규모 정신병원/장기 요양 시설을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지하실로 들어갔는데, 본관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길고 넓은 복도가 있었고, 양쪽으로 방들이 갈라져 있었습니다. 어떤 방에는 높은 창문이 있었고, 양쪽 계단에도 창문이 있어서 복도 양쪽 끝은 비교적 밝았고, 가운데는 짧고 아주 어두운 구간이 있었습니다.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걸어가며 여러 방을 샅샅이 뒤졌다. 어둠이 드리워진 곳에 다다르자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 손전등을 켰다. 바로 맞은편에는 시체 보관용 냉동고가 벽처럼 쌓여 있었다. 내가 서 있는 그 방에서 유일하게 불빛 하나 없는 방은 바로 그 빌어먹을 영안실이었다.
ㄴ옛날 병원을 한 번 탐험해 본 적이 있습니다 (도시 탐험은 아니고, 거기에 온 더 정당한 목적이 있었죠. 증오는 아니고, 사실을 밝히기 위해 말한 것뿐입니다). 그러다가 수천 명의 사망자 조직 샘플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버려져 있던 버려진 보관 시스템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옛 영안실이었습니다!
ㄴ얼마나 빨리 거기서 나왔나요?
ㄴㄴ그들이 떠났다고 누가 말했나?
13)버려진 호텔을 탐험하고 있었는데, 방 하나에 들어가자마자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어요. 벽에는 살덩이처럼 보이는 덩어리가 섞인 피가 튀었고, 옆 의자에는 머리에 총알 구멍이 난 시체가 앉아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느낌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실물 크기의 봉제 인형과 페인트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래도 잠시 영혼이 몸을 떠나는 것 같았어요. ㅎㅎ
14)셔츠에 안경을 쓴 깔끔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집처럼 만들어 놓은, 손이 닿기 힘든 방이었습니다. 방을 반쯤 지나갈 때까지 그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고 지나갔습니다. 그 후로 혼자 탐험하는 건 포기했습니다.
ㄴ건물 안의 방을 탐험하고 있었나요? 아니면 그가 만든 터널을 탐험하고 있었나요?
15)화학 물질 하치장이었던 그곳은 마치 화성 같았다. 사람들이 오토바이 트랙으로 만든 거대한 흙더미가 곳곳에 붉은 진흙으로 뒤덮여 있었다. 친구 어머니는 은퇴한 기자셨는데, 베트남 전쟁 당시 에이전트 오렌지를 만든 회사라고 알려주셨다.
16)구글 지도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노숙자 야영지는 두 블록에 걸쳐 여러 건물이 즐비한 거대한 철강 공장 옆에 있었습니다. 추운 밤에도 노숙자는 전혀 없었습니다. 한 노숙자는 우리에게 들어가지 말라고까지 했습니다. 왜 다들 들어가지 않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유황 냄새 때문이었거나, 갑작스러운 소음 때문이었거나, 아니면 여러 곳에 불빛이 전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ㄴ일반적으로 곰팡이는 독해서 노숙자조차 들어가지 않으려는 장소들이 있는데, 그 장소에 1시간만 있어도 장기적 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17)오스트리아에 있는 친구의 이야기:
그의 마을 근처에는 오래된 공장이 있었는데, 동네 사람들은 모두 그 건물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개인 레이브 파티도 그곳에서 열렸습니다.
지하실에는 문이 잠겨 있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딱 한 곳뿐이었습니다. 문은 안팎으로 용접되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들은 문을 부수고 인간 크기의 우리가 있는 깨끗한 수술실을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술실은 파괴되었습니다.
ㄴ이건 제 정신 건강을 위해 만들어낸 거라고 믿고 싶은 것 중 하나지만 , 실제로 증명된 정신병자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 이게 진짜일 확률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
18)
아빠와 함께 버려진 노인요양원을 탐험하고 있었는데 주방에는 로즈 웨스트(그녀를 찾아보세요)의 사진이 도처에 인쇄되어 있었고 바닥에는 부상을 입은 노인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있었습니다.
19)예상치 못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점. 솔직히 말해서, 이게 제 도시 탐험에서 흥미가 떨어지게 된 이유 중 하나에요.
사람들이 나빠서라기보단, 제가 예고도 없이 누군가의 '집'에 들어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정말 무례하게 느껴졌어요.
20)50년대, 어쩌면 그 이전부터 운영되던 아주 오래된 정신병원이었습니다. 가운데에 구속용 의자가 놓인 작은 금고 같은 방이 있었습니다. 두꺼운 금속 문과 두꺼운 유리로 된 관찰창이 있었습니다. 밤에만 들어갈 수 있었고, 온통 썩어가고 퀴퀴한 냄새만 풍겼습니다. 침대, 사무실, 부엌, 감방, 보일러실이 줄지어 있어 그곳에 왔던 사람들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소름이 돋았습니다.
1편
3편
4편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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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선 가독성 안나빠보여서 넣었는데 바꿈 | 25.08.14 23: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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