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꼬마 블랙 삼보'라는 흑인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엄마와 아빠가 삼보에게 빨간 저고리와 파란 바지, 초록색 우산과 보라색 신발을 사주었습니다.
삼보는 그것들로 멋지게 차려입고 정글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호랑이들을 차례로 만나 그것들을 하나씩 빼앗기고 맙니다. 호랑이들은 삼보의 옷을 빼앗아 입고는 "이제 내가 이 정글에서 가장 그랜드(grand)한 호랑이다."라고 말하며 돌아갔습니다.
꼬마 블랙 삼보는 울면서 돌아가는 길에 '그르렁(Gr-r-rrrr)' 거리는 무서운 소리를 들었습니다. 돌아보니 네 마리의 호랑이들이 각자 자기가 가장 그랜드(grand)하다며 다투고 있었습니다. 호랑이들은 삼보에게 빼앗은 옷들을 벗어 놓고 싸우다가 각자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야자나무 둘레를 둥그렇게 둘러싸게 되었습니다.
꼬마 블랙 삼보는 호랑이들이 벗어놓은 옷을 다시 챙겨 달아났습니다. 호랑이들은 상대편을 잡아먹으려고 나무 둘레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호랑이들은 점점 빠르게 돌다가 나중에는 발이 안 보일 정도로 빨라졌고, 결국 녹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무 뿌리 둘레에 호랑이들이 녹아서 생긴 버터가 만들어졌습니다. 일터에서 돌아오던 삼보의 아빠가 이것을 보고 그 버터를 큰 그릇에 담아 집으로 왔습니다. 엄마는 이 버터를 가지고 맛있는 빵을 만들었습니다. 삼보네 가족은 노랗고 진한 갈색의 호랑이 버터로 맛있게 빵을 먹었습니다. <끝>
본문
[애니/만화] 동화)꼬마 삼보와 호랑이버터 이야기 [1]
2025.07.28 (1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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