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전, 샬레]
"오우, 그러면 총학생회 좀 다녀올께."
"잘 좀 부탁해."
"응! 맡겨둬, 주인님!"
"조심해서 다녀와!"
"다, 다녀... 오세요..."
"으응, 서두르자, 선생님."
"자전거로 가려면 시간이 좀 걸려."
"그럼 이따 봐!"
[덜컹]
"흐흐흐응~ 주인님이 나갔으니~"
"간식~ 타임이지~"
"..."
'제발 말 걸지 마세요 말 걸지 마세요 말 걸지 마세요...'
"유즈 쨩!"
"히야아아아앗!"
'이상한 소리를 내 버렸어...'
"무무무무무무슨 일이시죠...?"
"유즈 쨩은 무슨 과자 좋아해?"
"주방 선반에 잔뜩 있어!"
"나는 아무 거나 다 먹으니까, 유즈 쨩이 먹고 싶은 걸로 꺼내올께!"
"짠 거? 아니면 단 거 좋아해?"
"선반에 보니까 쵸콜릿도 있고, 심지어 미역 말린 것도 있더라고?"
"선생님 취향 진짜 다양한 정도가 아니라 이 정도면(후략)"
'흐아아아...'
'이렇게 대화 나누는 거, 이번이 처음 아니야?'
'내가 뭐라고 대답하면 기분 상하지 않을까...'
"저, 저는 그러면 쵸콜릿으로..."
"흐읍!"
"죄, 죄송합니다! 사실은 짭짤한 걸..."
"으럇! 이 쵸콜릿 포장지 엄청 질겨! 푸후훗!"
"유즈 쨩, 뭐라고 했어? 힘 주느라 못 들었어."
"아뇨, 감사히 먹겠습니다..."
"선생님 점심 드시고 온댔으니까,"
"우리 둘이서 점심 만들어서 먹어 볼까?"
"나 요리도 좀 하거든!"
"유즈 쨩이 좋아하는 요리, 알려 주지 않을래?"
"같이 만들면 더 맛있을 거야!"
"예, 예에에에..."
[4시간 후]
"다녀왔습니다..."
"유즈, 왜 말랐어?"
"점심 굶었니?"
"아니요오..."
"과자도 먹고 점심은 요리까지 해서 먹었는데..."
"입에 안 맞았나 봐..."
"아/니/에/요...ㅠㅠ"
(IP보기클릭)59.8.***.***
(IP보기클릭)22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