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마비m)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환기되네

[펀치기사]

ㅈㄴ 귀찮고 의욕도 안나고 그래서
심구 안기다리고 검은 구녕 들어갔는데
오토가 안먹힘.
뭔가 하고 봤더니 


황야 비밀 낚시터? 라는 곳임.
특수맵인듯.


뻘쭘해서 나가려고 했는데
낚시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는거임.


그래서 옆으로 가서 물어봤지.
"여기... 진짜 ㄹㅇ로 걍 낚시터인가요?"


그랬더니 맞다고 함.
"여기 낚시 경험치 잘준다던데요?"


그 소리듣고 어차피 오토조차 안돌려서 낚시렙 20따리라
나도 옆에서 낚시 돌림.


그 후부터 15분동안
그분이랑 수다떨었음 ㅋㅋㅋㅋ


-어린왕자 물고기 낚았어요.
-전 검은 물고기 낚았는데 ㅋㅋㅋ
-그게 어린왕자 물고기에요.
-엥?
-아 그 아이콘 대긴 접시에 담겨져있잖아요 그게~어린왕자 상자속 양 어쩌구 저쩌구
-아 ㅋㅋㅋㅋ
-이 맵 처음엔 버근줄 알았어요
-아 ㅋㅋㅋ 아까 또 무슨 버그터졌다던데
-어휴 나크 씹새끼
-근데 또 접긴 아쉽죠.
-그죠 본캐가 댄서인데 헐벗은 돼지 아재 커마 구현된 겜은 의외로 보기 드물어요.
-씹ㅋㅋㅋㅋ 커마도 커마지만 가볍게 하기 좋더라구요.
....근데 댄서는 왜 옷을 벗나요?
-댄서는 자연과 함께합니다. 자연을 느끼려면 옷은 사치죠.
-씹ㅋㅋㅋㅋ









중략
이런저런 마비노기 가십들.
그리고 시간제한 2분정도 남을쯤













-...생각보다 이거 나쁘지 않네요.
-그러게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득템하세요
-님도 언제나 즐겜하세요.
-내일 서큐버스 잘나왔음 좋겠다.
-그러게요.









물고기 몇마리 더 낚고
30초 남은 상황.








-진짜로 끝이네요 잘가요
-댄서들이 모두 나쁜사람은 아니에요. 그저 마음이 좀 아플뿐이랍니다. 잘가요 내사랑.
-ㅋㅋㅋㅋㅋ


하고 헤어짐.











개같지만 일단 하긴 하는데
꼬롱한 기분이 며칠째 지워지질 않는거임.
근데 낚시터에서 15분짜리 시시콜콜한 수다로
생각지도 못하게 뭔가 환기된 느낌을 받았음.


수다떠느라 사진 한장 못남긴게 사뭇 아쉽네.

[디첩]

겜하면서 이런 인류애 느낄때마다 몽글몽글해짐
하지만 던바튼 버스충만 봐도 바로 깨진다

[루리웹-9142844427]

몽글몽글은 분명 따뜻한 단어 였는데 흑흑흑

[디첩]

아 너때문에 생각났잖아
내 댓글을 더럽혔어

[깡지르]

낭만..

[국민의 힘]

유저는 낭만을 가지고 있는데
개발자란놈이 자꾸 낭만을 부술라함

[다봄]

그게 마비노기

[寿司侍]

"와 님 캐릭 코디 예쁘네요" 한마디에 의욕이 생기고
심층 눕클과 어비스 오토에게 의욕을 빼앗긴다

[루리웹-3950461379]

MMO는 그런 맛에 하는거긴 해

[선도부장 히나]

이런게 바로 mmorpg의 매력..

[오스트리아-헝가리]

나도 메랜 할 때 비슷했었음 ㅋㅋ
사람 만나서 떠들고 사냥터 알려주고 했었지

[마카롱빌런]

크 이런 낭만

[828]

사람이랑같이하는게 저런거지.

[검은달하얀달]

이게 그 마비노기감성이긴한데
자꾸 운영자들이 이상한걸로 초침

[치약맛민트초코]

이게 근---본이긴 함

[떼야떼야]

마비 지금 던전 시스템의 문제점은 그렇게 떠들고 즐기기 힘들다는 거라고 봄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짧다보니 초창기 마비처럼 던전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떠들다 웃고 친해지는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전무함
물론 시대가 변한거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