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던 어떤 한가로운 공원이었을까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둘이 있었고
그 중 한 명인 트리니티의 자경단 소속인
모리즈키 스즈미는 선생에게 물었다.
"제 인상이 그렇게 차가워보이나요?"
그건 주변에서 자신을 보며 하는 말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리고 16살의 나이를 가진 그녀에게서 나올만한 소녀스러운 질문이었기에
딱히 이상하지는 않았으나
"...."
자신을 빤히 쳐다보며,
'스즈미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는 말이 듣고싶은 듯 기대에 찬 스즈미를 보자
귀여워보였던건지 선생은 웃음을 터트렸다.
"푸후훕..스즈미는 그런걸 신경쓰고 있던거야?"
"우, 웃지 마세요. 저에겐 중요한 문제니까요."
그런 선생을 보며 스즈미는 자신의 문제에 가볍게 다루는 모습에
조금 화가 났는지 토라지는데
"괜찮아. 난 그런 스즈미도 좋아하니까"
눈가에 눈물이 맺힐정도로 웃었던 선생은 그런 눈물을 닦아내며
그 고민은 딱히 신경쓸게 아니라며 그 말을 하였다.
"....그건 무슨 뜻인가요 선생님?"
"응? 말 그대로인데?"
그리고 그런 생각 없는 말은 스즈미의 생각을 더욱 더 복잡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그야 그럴게 선생은 걱정하지 말라고 건넨 뜻이겠지만
그걸 듣는 상대인 스즈미에겐 갑자기 들어온 기습만큼이나 당혹스러웠다.
'치사하네요 선생님은...'
그래서인지 스즈미의 얼굴엔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서 기쁘다는 것처럼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는데 그 모습을 선생에게 보여주기 싫은건지 고개를 돌려버렸다.
"에에~ 왜그래 스즈미~ 삐진거야~?"
"아, 안됩니다 선생님. 지금 보여드리기 좋지 않은 표정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스즈미의 상태는 선생에게 있어서 장난치기 딱 좋은 상황이기도 했는데
"무슨 표정인데 그래~? 나도 보여줘~"
어떤 표정인지 궁금했던 선생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스즈미의 얼굴을 보기위해 깐죽거리기 시작했다.
"크윽..그만하세요..!"
물론 그런 자신의 얼굴을 보여줄 수 없어선지 스즈미는 필사적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다.
솔직히 이정도만 하더라도 커플이라고 생각될만하지만
"선생님은 그저 장난치기 좋아하셔서 그런겁니다."
"너무해~ 스즈미"
"시끄럽습니다."
그저 장난을 받아주는 사이, 장난을 치는 그런 사이일뿐이다라고 스즈미는 생각한다.
다만 그건 스즈미의 단편적인 생각일뿐이지
"난 진짜 좋아하는걸?"
"하아...다른 분들에겐 절대 그 말 하지 말아주세요. 오해하시니까요."
"...."
선생은 반대의 마음을 품고 있던 듯 했다.
뭐 예전부터 솔직하게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스즈미는 그런 선생이 또 자신에게 장난치는거라 생각하며 흘러 넘기는게 일상인지라
아직까진 진전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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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사랑 그것이 청춘
(IP보기클릭)112.218.***.***
"스즈미씨! 스즈미씨! 순찰은 제가 돌테니, 좀더 선생님을 호위하시는건 어떨까요?!!!" 의외로 눈치가 좋은 레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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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즈미는 그런 레이사의 배려를 뭉개버리고는 혼자서 감당하는건 좋지 않다고 대답하는거지 그리고 그런 대답에 레이사는 한숨을 내쉬게되고 | 25.06.22 01:03 | | |
(IP보기클릭)125.176.***.***
스즈미는 올곧아서 연심을 품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 절대로 먼저 꺼내지 않겠지. 선생이 자신을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할거야. 그리고 주변 사람들만 뒷목잡는 기현상이....
(IP보기클릭)121.189.***.***
(메모) 다음편에 쓰도록 하겠슴미다 | 25.06.22 03:0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