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천하 당시, 나폴레옹은 이제 그에게 남은 원수들 중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였던 다부 원수에게 야전지휘를 맡기는 대신
전쟁성 장관에 임명하면서 파리를 지키게 했다.
다시금 나폴레옹과 함께 전장에 설 날만을 기다려왔던 다부가 항의했지만,
한 번 몰락할 때 여동생의 남편이자 자기가 왕으로까지 만들어 줬던 뮈라, 친동생처럼 대했던 마르몽 등
믿었던 원수들에게 줄줄이 배신당한 트라우마가 단단히 박혀 있던 나폴레옹은
지금은 다부가 파리를 맡아 주지 않는다면 다른 누가 그 자리에 있어도 짐이 불안을 떨칠 수 없을 것이라고 타일렀다.
다부는 마지못해 나폴레옹의 뜻을 받아들이면서 말했다.
"하오나 폐하, 폐하께서 다시금 승리하신다면 파리는 누가 지키든 폐하의 것으로 남을 것이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 패배하신다면, 어차피 신은 물론 다른 누구라도 폐하를 위해 파리를 지킬 수 없을 것이옵니다."
- 윌리엄 위어 저 "세상을 바꾼 전쟁" 에서
그루시는 어딨냐고? 아 누가 저 말 듣고도 다부 두고 가라고 총들고 협박함?
(IP보기클릭)18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