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진삼무쌍 오리진 (스팀 93% 긍정, 메타 79점)
코에이 삼국지 IP에서, 삼국무쌍 에서 이런 변혁과 퀄리티가?
예상 못한 반전이었다. 코에이는 죽지 않았다.
아니면 이런 게임을 낳기 위해서 그동안 시행 착오를 했던 것일까?
2월
킹덤컴 2 (스팀 93% 긍정, 메타 88점)
세상에 이런 갓겜이... 누가 유럽 게임계는 망했다고 했냐?
동유럽에서 갓겜을 깎아 나가고 있었다.
게임성의 장점이 세미-발더스 게이트 3의 방향성과 결을 같이 한다고 본다.
게임을 미치도록 사랑하고, 또 거기에 미치도록 헌신하지 않으면,
이렇게 조그만 선택지가 수십 수백가지 다른 가지를 치게 만드는 타입의 게임을 만들 수 없다고 본다.
중세 15세기 쯤의 시골의 한 영지에서 나오는 수십 인생의 스토리를 집대성해서
하나의 퀄리티 높은 게임으로 합쳐서 낸다면 이런 결과물이 나올까?
R.E.P.O. (스팀 96% 긍정)
공포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나름 유쾌한 요소도 많고 아기자기 귀여운 요소도 많아서 공포 게임이라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기자기한 협동 코믹 공포 게임이 예전에 리쎌컴퍼니에서 고점을 찍었다면,
이 R.E.P.O.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고 본다. 네명이 모여서 왁작지껄 노는 재미를 잘 구사했고
살짝 마인 크래프트나 로블록스 갬성도 느낄 수 있다.
몬헌 와일즈 (스팀 63% 긍정, 메타 88점)
단점들이 제법 많이 지적되고, 최적화 문제 등등 많은 것을 다 수긍하고,
실제로 그것들이 결코 작지 않은 문제들이지만,
그걸 덮는 거대한 산맥같은 게임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 게임이었다.
앞서 말한 단점들 때문에 최다 GOTY까진 못 받을 것 같지만, GTA 6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많이 팔린 게임이 되지 않을까?
3월
스플릿 픽션 (스팀 97% 긍정, 메타 91점)
이제 코옵 게임 세계 최고는 바로 헤이즐라이트 스튜디오가 아닐까?
일단 게임 잘 알들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이게
수 십 가지 게임 장르에 조예가 깊으면서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 나가는 균형감각...
이 모든 점에서 이 회사는 세계에서 현재 정점에 있다고 본다.
정말 게임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게임이라는 건 누가 해봐도 알 거다.
게임 본연의 재미는 무엇일까? 하고 누가 물어본다면 나는 이 게임을 가리키고 싶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스팀 90% 긍정, 메타 78점)
진삼 오리진과 함께 이건 올릴까 말까 했다. 둘 다 분명히 잘 만든 게임은 맞는데,
최고의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은 할까? 싶긴 했다. (인조이도 올릴려다가 얼엑이라서 일단 제외)
확실한 건, 카잔을 만든 이들은 액션 게임에 대한 깊은 고찰과 전문성은 있다는 점이다.
액션 게임이라는 기준으로 카잔은 수작에서 명작 사이에 있다고 본다.
카르마: 더 다크 월드 (스팀 92% 긍정, 메타 76점)
솔직히 제작진/ 제작사/ 국적 다 가리고 출시했다면,
나는 북유럽의 어느 명망있는 개발자가 차린 스튜디오에서 만든 게임이거나,
아니면 히데오 코지마가 만든 게임인 줄 알았을 것이다.
일직선 시나리오를 거쳐가는 시네마틱한 게임이지만, 그 분야에서 주제 표현과 몰입도와 연출의 극한을 찍는다.
놀래서 어디에서 만든 줄 확인했더니, 어느 무명의 중국 인디 게임사(폴라드 스튜디오)였다. 아니 미친!
영상 예술이나 이런 류의 게임에 조예가 깊어야 복잡한 시각적인 연출을 빨리 캐치해 낼 수 있을 건데,
그렇지 않다면 다소 난해하게 보일 수 있을 것이고, 그 점에서는 다소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게임은 분명히 박수 받아야 할 진흙 속의 진주였다.
4월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스팀 92% 긍정, 메타 92점)
일본의 페르소나와 파판의 장점을 하나로 모아서
프랑스의 벨 에포크 미장센의 껍질을 입혀서 서양의 감성을 듬뿍 넣고, 거기에 게임성을 추가하는 노력을 더하면
이런 결과물이 나올 거다.
일단 캐릭터와 스토리가 중시되면서, 턴제 RPG에 액션성을 부여했고
미장센과 음악과 미술, 미형 캐릭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아니, 프랑스 너네들도 하면 잘 하네? 유비 소프트 때문에 그 모양인 줄 알았더만.
역시 게이머들은 동양이고 서양이고 제3세계 공산권 따로 있는게 아니라
장르만 다를 뿐 게임을 즐기는 보편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게임을 정말 잘 빚었다. 올해 최다 GOTY 경쟁에 한 자리를 차지할 거라 믿는다.
25년 1월 ~ 4월까지 개인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게임들을 몇 개 꼽아 봤는데,
서양 게임계는 쇄퇴했는 줄 알았더니, 작은 스튜디오들을 중심으로 또 수작들을 이리저리 내고 있었다.
동양 게임계는 뭐 당연히 기대한 대로 잘 내고들 있었지만, 의외로 중국 인디 게임의 발전이 무서웠다.
인조이와 세피리아를 넣고 싶었지만, 얼엑이라 제외했다.
나머지 2/3 기간동안 또 어떤 신선한 충격을 줄 게임들이 나올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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