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식의 썰이 올라올때면
내 이럴줄 알았다면서 평론가들을 선무당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방구석에서 개소리하는 유게이도 할 생각을
영화의 역사와 함께해온 평론계에서 모를리가 없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평론계에서도 나름의 답을 내놓는데
그게바로
"어쩌라고 시발"이다.
좀 더 있어보이는 표현을 사용하자면
"화면에 담긴 모든 것은 감독의 의도"라는 식의 평론방식이다.
사실 어려울 것도 없는게, 유게이들이 식당에 갔다고 생각해보자.
나름 비싼 돈 내고 갔는데
어 시 발
음식의 맛이 존나 이상하다.
그래서 식당 측에 항의했는데
글쎄 대답이
"아닛 우리 가게의 디저트는 전부 공정무역 초콜릿을 사용한건데 지금 아프리카 아이들의 고통에 '알빠임?'을 시전하겠다 이건가욧!"
아니면
"아니글쎄들어보세요저희셰프가오늘아침에발기부전과탈모를진단받아서"
이런 식으로 나온다고 치자.
니들은 이걸 듣고 "아이고 세상에 그런줄도 모르고 내가 ㅂㅅ이지 ㅂㅅ이야" 하면서 맛있다고 평가를 고칠 것인가?
당연히 아니지 시발
의도나 사연 없는 경우가 세상에 몇이나 되냐
근데 그런다고 맛대가리 없는 음식이 갑자기 산해진미가 되나?
매운 음식이 매울 의도가 아니면 갑자기 달달해지나?
영화나 문학 등의 비평도 그렇다.
사연 없는 무덤이 어딨어 다 사연있고
의도도 제각각이겠지
근데 까놓고 말해서 알빠냐고
그래서 그냥 결과물 내에 있는 모든 것은 앰창까고 니 의도라고 간주하겠다는 평론 이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극처럼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이고 거기서 발생하는 통제불가능 변수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면
"꼬우면 니가 편집하셨겠죠? ㅎㅎ" 라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물론 세상 일이란게 그렇게 아름답게만 굴러가는건 아니지만
원론적으로 따지고 들면 틀린 말은 또 아닌게 사실이고
무엇보다 어찌됐든 자기 결과물에 책임지라는 당연한 얘기라서
보통 이런 식으로 평가기준을 잡는 평론가들이 많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평론에 정론은 없다.
반영론적 관점을 채택하거나
의도나 사연도 적당히 절충하는 평론가들도 많고 말이지.
다만 평론가들도 아무 생각도 없진 않다는 것이다.
근데 비평에 대한거 국어시간에 배우지 않냐
유게이들은 국어시간에 졸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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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단순하게 말하면 공식이 뭘알아 이런거긴한데 이러나 저러나 평론은 보고 느낀걸 말하는거지 정답맞추기가아니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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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하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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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편집이 가능한 매체에 편집권 있는 본인이 "거기 별 내용 없는데요?" 하는것도 약간 직무유기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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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건 평론가 내지는 관람객의 해석이지, 작가나 감독의 의도라고 포장하면 안되는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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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국어시간에 배웠나 그건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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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비유는 존나 틀린 거 아님? 이 글에선 히치콕의 경우처럼 보통 감독이 큰 의도 없이 만든 것에 평론가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니가 말한 식당 비유는 이 부기영화 짤처럼 감독이 작품에 대한 혹평을 자신의 의도로 덮으려는 경우잖아 식당으로 정확히 비유를 하자면 평론가가 '이 음식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전남 지방의 어떤 요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군요' 라며 평가를 하는데 주방장이 '아뇨 혼자 연구를 하며 이것저것 섞다보니 그게 맛있어서 만들어봤습니다' 하는 경우에 가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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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단순하게 말하면 공식이 뭘알아 이런거긴한데 이러나 저러나 평론은 보고 느낀걸 말하는거지 정답맞추기가아니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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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ykmh
근데 국어시간에 배웠나 그건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 | 25.03.06 01: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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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영화 보고 모든 의미와 의도와 사연을 정확하게 끼워맞추는게 됐으면 그 사람들이 수사관이나 탐정을 했지 왜 평론을 하고 있어 | 25.03.06 01: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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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다를 순 있는데 난 어느정도 간단하게 배운 기억이 남 | 25.03.06 01: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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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해석의 방법론인가 그런거있었던거같긴한데 시대적인 배경을 보고 해석한다 작가의 배경을 보고 해석한다 그런거였나 | 25.03.06 01: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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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지문 정답풀이하면서 그걸 가르치면 좀 모순되는거 같기도 하고 | 25.03.06 01: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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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때 문제가 지문이랑 그거에대한 해석을 써놓고 이건 어떤 방법으로 해석한거냐 물어보는식이였을거임 아마.... | 25.03.06 01: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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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언급된 반영론적인 해석이라는 게 그러한 방법론 중 하나임 흔히 쓰이는 작가주의라는 단어로 창작자의 생애를 해석에 결부시키는 방법론일걸 | 25.03.06 01: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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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
대충 사도보고 자식한태 너도 저렇게 안될라면 공부하라했다는 기사 | 25.03.06 01: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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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하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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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졸아서 할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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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3.06 01: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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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편집이 가능한 매체에 편집권 있는 본인이 "거기 별 내용 없는데요?" 하는것도 약간 직무유기이긴 해
(IP보기클릭)14.50.***.***
대충 의미없는 꽃 왜 넣었냐고 하는 안성재 짤 | 25.03.06 01: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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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사건은 평론가 문제라기보단 북유게 이슈예요 ㅎ | 25.03.06 02: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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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건 평론가 내지는 관람객의 해석이지, 작가나 감독의 의도라고 포장하면 안되는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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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작가의 의도를 고르시오 같은 질문 자체가 문제긴 함 | 25.03.06 01: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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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렇지. 그걸 학생때부터 가르쳐서 문제지만. 작가 본인은 그냥 취향이라서, 본인이 가깝게 느껴서 자주 등장시켰을 뿐인 소품을 두고 뭔가 대단한 의도, 숨겨진 의미, 무언가의 은유라고 우겨대며 “작가 본인이 의식하진 않았겠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런 의도를 담았을수도 있자나여!” 하는 거. | 25.03.06 02: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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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표현을 등장 시킨다면 포장이 아니라 일종의 관용구 정도로 취급하는 게 맞음 영화를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지 의도 정확히 맞추기 게임을 하려고 하는 건 아닐 테니까 | 25.03.06 02: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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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댓글처럼 정답이 있는 문제를 출제해야 하니까 생기는 반감에 가까울 거 근데 유의미한 단서조항으로 합리적으로 해당 답안을 도출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도 맞아서 딜레마인 거고 ‘작가의 의도‘라는 단어가 아쉬운 게 맞는듯 | 25.03.06 02: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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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근래 들어서 평론가들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진건 그 평론가들의 평론이 작품이나 상품에 영향을 크게 주는 점에서 있다고 봄 개인의 평가도 평론가의 평가도 전부 의미가 있지만 타인에게 더 공감받는 평가가 더 좋은 평가가 되어야하는건데 영화나 게임 등 평론가의 평가를 등에 엎고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쓰다보니 | 25.03.06 01: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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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예술은 주관이니 객관이 아니니 정답은 존재하지 않지 다만 더 많이 공감받는 답이 존재할 뿐 | 25.03.06 01: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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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지금은 망작 취급 받거나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가 미래에는 마스터피스 취급 받을 수도 있음 시민 케인이나 게임의 규칙이 개봉 당시엔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생각해보자고.. 너무 앞선 영화라서 까이는 경우도 있을거임 | 25.03.06 01: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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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능은 시, 소설등 문학작품을 읽는 법이 아니기 때문 진짜로 읽고 이해하고 비평하는걸로 주관적인 비평으로 테스트를 한다면 수많은 평가단, 기간 등이 필요하니까 | 25.03.06 01: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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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고사 출제위원 : 공식이 뭘 알아? | 25.03.06 02: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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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같은거 말이야.. | 25.03.06 01: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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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비유는 존나 틀린 거 아님? 이 글에선 히치콕의 경우처럼 보통 감독이 큰 의도 없이 만든 것에 평론가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니가 말한 식당 비유는 이 부기영화 짤처럼 감독이 작품에 대한 혹평을 자신의 의도로 덮으려는 경우잖아 식당으로 정확히 비유를 하자면 평론가가 '이 음식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전남 지방의 어떤 요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군요' 라며 평가를 하는데 주방장이 '아뇨 혼자 연구를 하며 이것저것 섞다보니 그게 맛있어서 만들어봤습니다' 하는 경우에 가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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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감독의 의도가 있지 더군다나 히치콕같은 대가라면 영화를 허투루로 만드는게 아닐테니까 이 글의 요지는 감독의 실제 의도와 평론가의 해석이 괴리가 있다고 해도 그 해석이 나름의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 그 또한 옳다라는 걸 말하려는 거임 | 25.03.06 02: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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