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2편의 중반부.
로아크는 파야칸과 깊고 어두운 우정을 나누며 교감하는 중이었고,
토노와리는 "파야칸은 추방자이므로 너와 친구가 될 수 없다" 고 설명해 준다.
로아크는 누구 닮았는지 '추장님이 틀렸다' 고 반항하고,
제이크는 로아크의 말을 잘라버리고 끌고 나가 버린다.
당시 제이크가 쿼리치의 압박+가장의 무게+이주민의 부담+자식농사 때문에 상태가 안 좋았는데,
문제는 이 장면을 기점으로 로아크가 제이크에 대한 일체의 대화를 포기해버렸다는 것.
그래서 그 뒤 로아크는 파야칸을 구하러 갈 때 무작정 혼자 돌진해버린다.
여기서 만약 로아크가 아버지에 대한 일말의 신뢰라도 남아 있었다면 제이크에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제이크는 '추적기가 박힌 툴쿤은 내가 도와주겠다' 고 선언했으니까.
문제는 로아크는 '어차피 아빠는 내 말 안 들을 거다' 라고 판단했고,
로아크가 냅다 뛰쳐나가는 바람에 나머지가 말릴 틈도 없이 우수수 따라갔다는 것.
그리고 하필 파야칸이 다음 사냥감으로 찍힌 상태라 시드래곤하고 딱 마주친다.
파야칸은 혼자니 가장 손쉬운 사냥 목표가 되는 게 당연한 일.
뭐 애들이 혼자 난리치다 꼬이는 전개가 몇 번이고 반복되는 건 사실인데,
일단 이유 자체는 깔아 놨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