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일진 A가 있다고 치자
걔가 중학교 때 B라는 애한테 괴롭힘과 따돌림을 가했어
학폭한거지
근데 무슨 전문 킬러도 아니고
A가 365일 24시간 B 조지고만 다니고 조질 궁리만 하고 그랬을리는 현실적으로 없을거 아니야
뭐 친구들과 놀러도 다니고
피방 가서 롤도 조지고
연애도 하고
맛있는 것도 있고
개나 고양이를 키웠을 수도 있지
그리고 성인이 된 A가 그 때를 추억하면서
"그때 그 친구랑 공원에서 축구한거 재밌었다"
"아 그때 롤 내기 건 걸로 피자도 시켜먹었지"
"그때 키웠던 땡구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겠지"
라고 한다고 했을때
B 입장에선 그게 곱게 보일까
물론 진짜 B와는 무관한 추억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린 신이 아니라 사람인 이상 속마음까지 명확하게 알 수 없지
어쩌면 진짜 B를 괴롭혔던 추억을 회상하는 중일지도 모르고
그 배경을 알고 나면 찝찝할 수 밖에 없지
하물며 어찌보면 B도 누려야 했던 걸 A가 빼앗았다는 해석도 되니까
그래서 난 솔직히 불편할만한 사람 있을만하다고 봄
다만 그 기준을 어디로 잡느냐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
그래서 야랄이 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