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딩이던 시절에 EZ2DJ를 참 좋아했었어
오죽했으면 방학때 아침에 오락실 여는 시간 맞춰서 돈들고 가서 미성년자 출입불가 시간까지 죽치고 리겜했던 적이 있었음
그때 당시만 해도 루리웹도 몰랐고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자체를 모르던 시절이라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를 돌아다니는게 다였거든
그렇게 이지투 정보를 찾아 돌아다니던 중에 우연히 어떤 블로거 하나를 만나게 됨
이 양반도 나랑 같은 동갑의 리겜러 블로거였고 꽤 양질의 리겜 정보를 가지고 있었음
심지어 개발자가 되겠다고 막 자작 타이틀 영상 같은것도 만들고 그랬었던 양반이었는데
그때는 같은 리듬게이머라는 동질감에 꽤 친하게 지냈었음
근데 고등학교 졸업할때쯤 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점점 연락이 뜸해졌거든
그러다가 내가 먼저 블로그랑 카페에 염증 느끼고 계정 자체를 터트리고 사라져서 연락이 끊기게 됨
최근에 다시 이지투의 역사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뒤져보던 차에 사건사고 관련 이야기도 있어서 보니까 불법개조 및 개발진 협박 관련 문서가 있더라
근데 여기 언급된 인간이 내가 알던 그 블로거였던거임. 내가 최소한 그 양반 닉넴은 기억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렇게 열정적인 인간이 불법 개조에 어그로 분탕러가 됐다는걸 보고 나니 존나 인생사 새옹지마구나 하는걸 느끼게 되더라고
EZ2AC가 사실상 망하고 이지투온 리부트 R로 넘어간 지금도 분탕질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참 안타깝더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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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디서 잘못되서 흑화한건지 나도 감이 안 잡힌다 진짜 그때 당시만 해도 순수 그 자체였는데 | 24.05.23 09: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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