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유머] 대학원)한국사)이거 시험에 나오니까 줄쳐두세요 : 고려 초기 군사정책3(별무반)

[갓지기]

고려사 1. 정윤칭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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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 태조의 세력 기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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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3. 호족연합정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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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4. 혜종-정종 왕위쟁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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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5. 광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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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6. 고려 귀족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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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7. 고려의 봉작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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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8~13. 고려 초기 외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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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4~17. 고려 초기 정치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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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8. 삼별초 항쟁(특별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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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9~23. 고려 초기 지방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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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4. 귀주대첩(특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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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5. 무신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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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6~. 고려 초기 군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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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간만에 써보는 고려사입니다.

지난번에 고려의 지방 군사제도 써보려고 했는데

어차피 다음 주차 발제 주제가 고려의 대금관계이기도 하니 지방군 스킵하고 별무반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연구실에서 쫓겨나긴 했는데 다른 연구실 비어있길래 들어왔어요 ㅎㅎ

교수님한테 보살핌 받을 때의 이 신기한 행복감은

어쩐지 버릇이 될 것 같아요.

각설하고 지난 번 다뤘던 고려의 병제는 지난번에도 말했다시피 2군6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2군 6위를 중심으로 한 고려 병제는 고려 숙종조를 기점으로 슬슬 붕괴하고 있었습니다.

이 원인들로 찾을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중앙 병사들이 여러가지 노역, 용역 등에 동원되었습니다.

이들은 마치 천역 담당자인것처럼 변했으며, 심지어 군인이라는 이유로 이 노역에 대한 경제적 대우도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병역을 피해 탈영하는 병사가 늘고,

그로 인해 병사의 질은 점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숙종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숙종은 조카인 헌종에게서 왕위를 찬탈해 즉위합니다.

찬탈이라는 비정상적인 왕위 계승으로 인해, 숙종의 가장 중요 문제는 왕권 강화였죠.

그리고 그 왕권 강화를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정책이 병제 개편이었습니다.

덤으로 이 시기에는 한창 여진과의 충돌이 강해지던 시기였습니다.

거란, 즉 요가 약해지고 여진, 즉 금이 강성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려와도 충돌이 잦아진 것이었죠.

즉 병제 붕괴, 왕권 강화, 여진 성장이라는 세 가지 이유로 인해 숙종은 새로운 군제 개혁을 시도한 것이었습니다.

이때 숙종의 군제개혁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윤관입니다.

시험에 자주 나오니까 밑줄쳐두세요.

그리고 이 윤관의 건의로 인해 설치된 새로운 군사 조직이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별무반입니다.

- 아뢰어 말하기를, “신이 적의 기세를 보건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굳세니, 마땅히 군사를 쉬게 하고 군관을 길러서 후일을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또 신이 싸움에서 진 것은 적은 기병(騎兵)인데 우리는 보병(步兵)이라 대적할 수가 없었습니다.”라 하였다. 이에 〈윤관이〉 건의하여 처음으로 별무반(別武班)을 만들었으니, -

고려사 윤관 열전에 적힌 내용입니다.

이 내용대로 숙종은 새로운 군제인 별무반을 편성합니다.

그림을 보시다시피 별무반의 편성은 기병/신기군, 보병/신보군, 승병/항마군, 특수병/조탕군, 발화군 등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중 별무반의 핵심은 기병인 신기군이었습니다.

신기군이 핵심이 된 이유는 스크롤을 조금만 위로 올려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별무반이 주로 상대해야 하는 적은 여진, 즉 기병이기 때문이었죠.

따라서 윤관의 별무반 역시 대기병 전술을 위한 기병부대를 중심으로 조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요새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학생일 때는 이렇게 배웠거든요.

'신기군은 말이 비싸니까 귀족 자제들로 구성되었을 것'

최근 연구에는 꼭 그렇지는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물론 '말'이라는 비싼 장비를 대동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신분이 귀족층에 한정된 것은 아니었던 걸로 보입니다.

이기백 선생님의 <고려별무반고>에 따르면, 사농공상을 나눌 것 없이 별무반에 편성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뭐...신기군과 신보군 내 계층의 비율차이는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요.

승병에 해당하는 항마군의 주요 구성은 수원승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원승도'라는 개념은 '절에 속한 농민 혹은 수련승'을 의미합니다.

조탕군, 발화군 등은 특수병에 속한다고 현대에서는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자세한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아무튼 이런 별무반이 생성됨으로써 생긴 변화는 물론 군제 개혁이지만, 그 외 정치적 변화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왕권 강화요.

상술했다시피 별무반에 입대하는 병사들은 신분을 막론하고 나이에 따라 입대했습니다.

'나이 20세 이상의 남자로 과거를 보는 사람이 아니면 모부 신보에 속하게 하였으며'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즉 귀족이나 고위층 자제들 역시 별무반에 편성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왕권이 강해지는 겁니다. 자기 아들이 군에 있는데 반란 어뜨케 일으키겠어요.

김당택 선생님의 <별무반의 설치와 군제의 변화>라는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거기다 항마군의 존재에서, 별무반을 통해 불교세력 역시 통제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항마군에 편성된 이들은 불교 사원의 인적 자원들이었는데, 이들을 병사로 입대시킨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불교의 세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했죠.

아무튼 이렇게 별무반 편성을 통해 숙종은 왕권, 군사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안을 택했고, 이는 실제로 윤관의 별무반 설치 이후 대여진 전세가 긍정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죠.

특히 동북9성의 축조가 그 물질적인 증거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고려 중기에 들어서면서, 고장났던 군사제도도 다시 정리되었습니다.

이렇게 고려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아무튼 그렇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eed]

여진, 몽골 : ㅎㅎ ㅋㅋ

[갓지기]

김윤후 : ㅎㅎ

[레걸마인드]

갈라수 전투가 여기에 큰 영향을 미쳤으랴나요 부정적으로?

[갓지기]

갈라수 전투는 저 이후 내용인데
혹시 어떤 부분에 영향을 얘기하신걸까요?

[김노티]

대학원생이 주말을 평일처럼 보내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