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유머] 대학원)한국사)야 올해는 우리가 근무서냐? : 고려 초기 군사정책2

[갓지기]

고려사 1. 정윤칭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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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 태조의 세력 기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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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3. 호족연합정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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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4. 혜종-정종 왕위쟁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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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5. 광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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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6. 고려 귀족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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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7. 고려의 봉작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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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8~13. 고려 초기 외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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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4~17. 고려 초기 정치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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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8. 삼별초 항쟁(특별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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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19~23. 고려 초기 지방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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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4. 귀주대첩(특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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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5. 무신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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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26~. 고려 초기 군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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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대학원생 유게이입니다

오늘도 이쁜 블아짤올리고.

지난번에 고려의 군사정책을 크게 다뤘으니 이번에는 조금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고려의 군사는 크게 2가지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서울, 그러니까 개경 지방의 중앙군인 경군京軍,

지방에는 주현군州縣軍이 있었죠.

먼저 경군의 시초는 태조 왕건의 개인 군대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왕건은 송악 호족 출신이었기 때문에 스스로의 독립된 군대를 가지고 있었죠.

거기다 평산이나 강화 등 타 지역 군벌들이 그 휘하로 들어왔죠. 대표적인 인물이 유금필입니다.

왕건이 중앙군 편제를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후백제 통일전쟁 즈음으로 보입니다.

후백제와의 마지막 전투인 일리천 전투의 기록에 따르면 중군/좌강/우강으로 편제가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기백 선생님의 연구에 따르면 중군이 이후 2군, 좌강/우강이 6위의 기반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고려 초기에 중앙군 편제가 확실히 이루어지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고려는 호족연합정권의 형태인지라, 모든 호족들이 각각의 병권을 반 독립적으로 쥐고 있었으니까요.

대표적인 사건이

이 두 사람의 난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고 중앙에서 병권을 총괄하지 않은 것은 또 아닌게, 이전 글들에서 설명한 순군부, 병부의 존재입니다.

이 기구들을 통해서 왕건은 최소한의 군 통수권을 쥐고는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광종대에는 보다 국왕의 병권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광종은 호족억압정책과 동시에 군부 개편도 이루었는데,

순군부를 군부로, 내군을 장위부로 개편하는 등의 군제 개혁이 있었죠.

이후 고려 성종대에 호족세력이 점차 소멸하고 본격적으로 내외 군사조직 개편이 이루어집니다.

향리직의 개편과 외관의 파견을 통해 호족의 독립적 군사력이 소멸하는 대신

이들을 확실히 중앙에 편입시켜 통제하기 시작한 거죠.

우선 호족들이 개인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병장기의 몰수와

각 병사의 군복 복색이 정해졌습니다.

이는 병권이 중앙에 소속되었다는 것과, 군대가 점자 규격화, 중앙통제화 되는 것을 의미했죠.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성중 9년, 좌우군영이 설치를 시작으로 성종 14년 즈음에는 2군 6위 체제가 완성됩니다.

이 2군 6위라는 중앙군은 총 45000명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때 '령'이라는 단위를 사용했는데 1령은 1000명이죠.

그럼 이제 각각 2군 6위의 존재성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2군인 응양군, 용호군은 왕의 친위를 담당했습니다.

한마디로 경호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군의 수는 총 3000명으로 이루어져있었는데, 이 중 응양군이 1000명, 용호군이 2000명이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숫자 차이로 봤을 때 응양군의 지위가 용호군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응양군이 장교급이라면 용호군은 일반병사급으로 보고 있죠.

6위는 주로 전투부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6위는 좌우위/신호위/흥위위/금오위/천우위/감문위 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중 핵심이 되는 부대는 좌우위/신호위/흥위위였습니다.

이들은 총 32000명으로, 중앙군 내 7할을 차지하는 핵심 부대였습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개경 자체의 방어와 특수 상황의 출정, 그리고

이들은 1년 교대로 변방 국경지역의 방어에 투입되었습니다. GOP 투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다른 3위의 역할도 한 번 보시죠.

금오위의 역할은 수도 치안 담당이었습니다.

금오위는 정용군, 역령이라는 하위 단위로 나뉘어졌는데

정용군은 확실히 치안을 담당했다고 파악되지만, 역령의 임무는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기존 연구에 따르면 죄수들을 담당하는 감독군으로 활동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음 천우위의 역할은 왕의 의장대였습니다.

이들은 왕의 행차 시 경호, 시종을 맡았던 걸로 보입니다.

이들은 해령, 상령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해상, 육상에서의 임무를 담당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감문위의 역할은 말 그대로 문을 지키는 병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현역 전투병이 아닌 노병, 환자병 등으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은퇴 전 병사들에게 명목상으로 소속시키기도 했고요.

암튼 이렇게 고려 초기 중앙군의 편제와 역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 글은 지방군 체제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카르낰]

안녕하세요 고려사 최대떡밥인 원간섭기인가 아니면 해외한국학자들 주장대로 사실상 복속기인가 궁금해지네요

[갓지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가 오지게 갈리는 부분입니다만, 저는 간섭기라고 생각합니다.
원에 확실히 지배당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다르게 고려는 스스로의 정치체제 자체는 분명히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갓지기]

다만 최근에는 복속기로 보는 연구경향이 있지만, 저는 저희 교수님 영향도 있지만 간섭기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