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영화) [아바타]의 안티테제는 [킹콩]인가?

[noom]

끼요옷

아바타 시리즈에 종종 가해지는 비판 중 하나가 "비건 카메론의 순진해빠진 자연주의 프로파간다" 그런 쪽인데.

생태계 속에서 서로 먹고 먹히고, 에너지가 순환되고,

빌렸던 것을 돌려주는 그런 범신론적인 순환의 삶에 겸허한 시선을 보내는 정도지

나비족 포함해서 그 누구도 자연주의 찬미를 프로파간다하는 수준의 태도를 보이지 않음.

(제이크야 지구에서의 엠생시절 생각하면 너무 행복할테니까 나레이션 관점이 다 그짝인거고)

당장 아바타1에서 뭐 에이와 계시때문에 살렸다곤 하지만 제이크 네이티리가 안살려주드나.

단순히 훠이훠이 수준도 아니고 필요에 의하면 살상도 저지를정도로 자연에서의 삶 자체가 만물투쟁이라는 건 나비족도 알고있음.

그리고 뭐 누구 하는말마다 다틀리는 고양이 말마냥 판도라가 마냥 깨끗하고 낭만적인 비주얼도 아님.

아바타2 애들 숲속에 놀러갔을때 꿉꿉하고 파리 윙윙대는 소리 도처에 깔려있던건 뇌내에서 지웠나들.

그냥 평범하게 열매 캐먹고, 꽃에서 물따라먹고 조개캐는 목가적인 삶만 보여줬다면 프로파간다겠지.

좀만 거주지 외지로 나가는 순간 바로 육식성 대형생물들이 판치는 미친곳인데.

"그녀는 세상 만물에 흐르는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모든 에너지는 단지 빌린것이며, 언젠가는 돌려줘야 한다고 한다"

"에이와는 모든 자식을 그녀의 품에 안는다,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았다(Nothing is ever lost)"

카메론이 판도라와 나비족의 삶으로 강조하고 싶은건 차라리 '범신론적 세계관'에 가깝지.

순진한 수준으로 자연은 아름다워요 느낌이랑은 좀 다른감이 있음.

그래서 그런가, [아바타]의 안티테제가 [킹콩]이나 [프래그먼트]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사실 아리송함.

이런 작품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이고 뭐고 그놈들이 오면 내가 죽는다구요!" 의 공포와 부정적인 인상을 강조하긴 하지만, 그 이상은 없거든.

사실 킹콩 역시도 결국 자연의 경이를 인간의 볼거리로 격하시키는 인간비판을 보여주기도 하고.

만약 [아바타]의 안티테제라 한다면.

"개개인의 생존하기에도 바빴던게 인류인데 거시적인 관점이 왜 필요한가?

그 만물투쟁의 삶에서 우리는 확실한 생존을 갈구해야 했고, 그러한 생존투쟁의 발로가 지금의 문명인것이다.

지금의 문명세계는 탐욕과 착취를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다"

이쪽이 좀더 맞지않을까 싶네,

근데 이런 주제의식 가진 작품이 분명 없진않을거같은데 내 끈이 짧아서 거기까진 잘 모르겠다.....

혹시 모르지...3,4,5를 거치며 그런 관점도 아우르게 될지는.

[DDOG+]

하는말마다 다틀리는 고양이ㅋㅋㅋ

근데 부기 어째 요즘은 폼이 좀 죽긴 했다고 느끼긴 했어요
아바타와 별개로 영 맹물마시는 느낌

[noom]

걍 총체적 난국 개인일기장 수준 리뷰

뭐 어두움에서 생동감을 느껴?

슈퍼맨 이야기에도 어두움이 있어야 공감을 자아낼수 있다고 말할 양반이네

아 그래서 잭스나 팬 하는구나!

[noom]

뭐 여튼 제가 아바타2 스토리 측면에서 평가 첫관람땐 걍 괜찮네...정도였는데 확 좋다 수준으로 올리게 해준 계기가 저 범신론 엮은 리뷰였죠.

엔딩씬 네테이얌 보내주는 장면의 의미까지 달라지게 만들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