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속 후임 사원이 있는데 이 친구가 연애나 결혼등에 관심은 많지만
영 쑥맥에 경험이 하나도 없음.
그래서 평소에 내가 결혼한 스토리에 관심이 많아서 어떻게 여자를 만났는지, 여자랑 어떻게 대화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했는지 등등을 종종 물어보더라
그때마다 내 경험선에서 얘기를 해주곤 했지.
여자와 자주 대화하는 계기 마련하고 기회가 왔을때 잡기 위해 가능한한 감량했고 운동하고 등등
근데 이 사원 사내 동기 중에 여사원이 하나 있었는데 둘이 꽤 친해서
얘기도 자주하고 같이 종종 커피도 마시고 주말에도 만나서 공부도 하고 하길래
내가 보기에 영 수상해서
물어보니 역시나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고
여직원은 객관적으로 봤을때 예쁜편은 아니었지만, 성격이 아주 활달하고 붙임성이 좋아서
남자들이 잘 빠져들만한 그런 분위기긴 했어
그래서 잘해보라고 응원해주고
여직원이 다이어트한다고 회사 근처에서 복싱 배운다고 하면 '너도 살빼야지? 복싱 등록해' 하고 부추기고 그랬었지
그런데 오늘
후임이 연차쓰고 난 혼밥할까 하는데 그 여직원이 자기 상사랑 같이 점심먹으러가면서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같이 밥먹는데 어쩌다보니 그 후임 얘기가 나온거야
후임을 편의상 A라고 할게
여직원
-제가 A씨한테 소개 시켜줄려고 했거든요? 안한다는거에요 글쎄
나
-왜? 안하는 이유가 뭐라는데요?
여직원
-자신이 없다나..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그러더라구요
-자신감 부족이에요
나
-A가 좀 그렇긴하지 ㅎㅎ
-그래도 소개팅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되든 안되든 일단 하고 보는게 좋은데
-그 소개팅이 다음에 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여직원
-그쵸 해봐야 말도 하고 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여직원상사
-A씨는 가만히 보면 때 안탄 순진하고 착한 사람이란말야
-여자들 중에는 그런 사람 좋아하는 사람 있진 않을까?
여직원
-글쎄요?
-별로 많진 않을 것 같은데
나
-A씨 같은 스타일이 소개팅 대상이라면 어떨 것 같아요?
여직원
-아우 아니에요. 제스타일
나
-아.... A씨 0고백 1차임이네 ㅠ.ㅠ
여직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A씨한테 얘기안해요 너무 걱정하지마
여직원
-A는 진짜 저랑 친구에요 좋은 친구
-회사 입사해서 아는사람 없을때 친해진 동기라구요 ㅎㅎ
-그런거 절대 아니에요
아......... 우리 애 어떡하냐.....
그래 운동 열심히하고 외모 가꾸고 그러면 언젠가는 잘될거야.......
일단 이건 나만 아는걸로.... ㅠㅠ
어쨋든 익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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